<연중 제18주간 수요일>(8.7)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것이다."(마태15,28)
'흔들리지 않는 믿음!'
오늘 복음(마태15,21-28)은 '가나안 여자의 믿음'이 전해지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여자는 이방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방인 지역인 티로와 시돈 지방에 가셨을 때,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여자가 나와 예수님께 소리를 지릅니다. 이 울부짖는 소리를 시작으로 가나안 여자와 예수님과의 대화가 이렇게 이어집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15,22)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15,24)
"주님, 도와주십시오."(15,25)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15,26)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15,27)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15,28)
예수님의 이 마지막 말씀이 선포되는 바로 그 시간에 가나안 여자의 딸이 나았습니다.
가나안 여자와 예수님과의 대화 안에 머물러 봅니다.
예수님께로 향해 있었던 가나안 여자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 안에 머물러 봅니다. 당시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구원으로부터도 외면 당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이방인 여자인 가나안 여자의 큰 믿음 안에 머물러 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믿음, 나의 믿음을 바라봅니다.
쉽게 흔들리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불편한 말 한마디를 듣거나, 크고 작은 시련 앞에서 흔들리는 나의 믿음입니다. 하지만 가나안 여자는 강한 무시, 곧 강아지(개) 취급을 당했는데도 예수님께로 향한 믿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 믿음이 자신의 딸을 낫게 합니다.
'지금 나의 믿음을 바라봅시다!'
(~ 2사무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