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20 (화) 민주당 '이재명 일극체제'… 정봉주는 끝내 탈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당선의 열쇠는 '이재명'이었다. 경선 내내 이재명 대표 의중을 강조한 후보들이 모두 최고위원 자리를 꿰찬 반면 강성 지지층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정봉주 후보는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재명 일극체제' 강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제기된다. 8월 18일 민주당 정기전국당원대회 결과 김민석 의원은 가장 많은 득표(18.23%)를 받아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의원이 당선권에 들었다.
김민석 의원은 4선 중진으로 당내에서는 정책·전략통으로 꼽힌다. '이재명 1기' 시절에는 정책위의장을, 지난 총선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이번 전대 레이스에서도 초반 부진한 상황에서 '명심'의 작용으로 2인자 자리에 올랐다. 전현희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3선, 한준호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의 재선, 김병주 의원은 육군 대장 출신 재선, 이언주 의원은 당내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 3선 의원이다.
최고위원 면면을 보면 '이재명 일극체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위원 전원이 사실상 '이재명 호위부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김민석 의원은 경선 내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 사람'임을 자임했다. 나머지 의원들도 출마부터 경선이 끝날 때까지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재명 대표 호위를 위한 전투력도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달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을 "정신이 나갔다"고 비난해 당원들의 주목을 끌었다. 전현희 의원은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사망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로 규정한 뒤 득표율이 급상승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극언'이 정부·여당과 강하게 맞서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요구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반면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발언이 폭로돼 당원들의 공격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은 6위로 낙선했다. 이날도 정봉주 전 의원이 정견 발표를 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적지 않은 야유가 쏟아졌고, 장외에서는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가 벌어졌다. 이언주 의원은 선거 중반 김민석·한준호 의원의 상승세를 두고 "누군가의 '오더'로 조직표가 움직인 것 같다"고 주장해 내리막을 탔다가 사과한 끝에 기사회생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강경 일변도였던 지난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부족함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번에 뽑힌 최고위원들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이재명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당의 미래도 희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교사 출신 백승아… 전당대회 사회자로 '눈길'
강원초등교사 출신 백승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정기전국당원대회 사회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백승아 의원은 8울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JTBC 기자 출신 이정헌 의원과 공동 사회를 맡았다.
백승아 의원은 이날 당지도부 입장부터 결의문 낭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의 정견발표와 당선자 발표에 이르기 까지 5시간여 동안 진행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매끄러운 행사진행으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현장참석자 1만여명을 비롯 유튜브 생방송 중계에 2만명여명이 실시간 접속하면서 초선의원인 백승아 의원의 인지도와 재능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계기가 됐다.
백승아 의원은 춘천교대를 졸업하고 원주, 정선 등에서 17년간 초등교사를 재직했으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강원교사노조 초대위원장,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주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국회로 출퇴근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0여대 외부 차량 몰려… 울릉섬이 울렁 울렁~
국민관광지로 우뚝선 동해유일섬 울릉도가 외부차량 반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월~8월 ,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차도 덩달아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름휴가가 절정이던 지난달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7일간 울릉도에 반입된 차량은 총 3626대로 나타났다. 이중 울릉크루즈를 이용해 포항에서 반입된 차량이 1687대, 썬플라워크루즈를 이용, 후포에서 반입된 차량이 1939대로 집계됐다. 이는 일 평균 518대의 외부차량이 울릉도로 들어가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울릉도 내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랜드카와 택시업계 측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렌드카 업을 하는 A씨는 “한때는 이 영업으로 밥은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은행 대출이자도 막지못하고 있다”며 “ 몇 안 되는 랜트카 업이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여름이면 울릉도 입도차량을 1일 몇백대로 제한하는 차량총량제라도 도입하면 근근이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울릉군 등록 차량 7000여대를 더하면 섬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게다가 주차면수는 부설주차장을 포함해 약 4300면으로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울릉읍 지역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다. 차와 차들이 뒤엉켜 도로는 마비되고 대형버스는 아예 도로에 멈춰 서기가 일쑤다. 차량 지옥이 따로 없다. 특히 매일 40~50대가 반입되는 캠핑카는 울릉도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가 됐다.
8월 첫 주말인 지난 8월 3일 울릉군 울릉읍 내수전 몽돌밭 인근 도로,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연중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하지만 이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 풍경을 즐기는 게 쉽지 않다. 현지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편하게 주정차할 수 있도록 갓길이 있지만 캠핑카가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알박기 캠핑카’다.
죽도가 훤히 보이는 와달리 휴게소 명당자리는 차 한 대 들어갈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곳은 도로변을 따라 주차된 캠핑카와 카라반 트레일러 등은 20대에 달했다. 하지만 정작 캠핑카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짙은 선탠이나 햇빛 가리개로 차창을 가린 캠핑카 내부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주인 없이 자리만 차지한 몇몇 캠핑카에는 ‘CCTV녹화중’이란 경고 문구도 적혀 있었다.
공중화장실의 수돗물과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얌체행위도 비일비재하다. 양치질을 하면서 치약 거품을 도로에 마구 내뱉는 몰지각한 행동은 물론 술병과 먹고 버린 쓰레기, 담뱃재 등이 뒤엉켜 악취까지 진동한다. 울릉도 해안도로가 알박기 캠핑카로 몸살을 앓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민 A(56,서면 태하리)씨는 “여름철만 되면 핑카로 점령된 울릉도 해안가에는 모닥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불멍을 해 매캐한 연기와 냄새를 피우고, 수변과 수풀 사이 등에 쓰레기를 마구 버려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알박기 캠핑카’ 문제가 끊이질 않자,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는 장기 주차 중인 캠핑카를 단속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성산구는 귀산 카페거리 중 이 명당 구간(840m)을 조만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이곳에서 주정차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4만원(사전통보 기간 내 납부 시 3만2000원)을 내야 한다. 인천시도 경인아라뱃길 공영 무료주차장 유료화 전환을 추진 중이다. 알박기 자동차로 수년째 골머리를 앓아서다.
한해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제주의 부속 섬 우도엔 지난 2016년부터 관광객 차량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피서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우도에 들어갈 수 있는 외부 차량을 하루 605대로 제한했다. 하루 3000여 대의 차량이 몰려 사고와 혼잡이 잇따르자 내려진 결정이다. 면적이 5.999㎢인 우도에는 현재 주민과 공공기관 소유 차량 752대, 오토바이 561대, 사륜 오토바이(ATV) 212대가 운행되고 있다. 우도의 인구는 815가구, 1634명이다.
울릉섬주민들은 이참에 넘쳐나는 차량반입과 알박기 캠핑카에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입도세라도 받자는 것이다. 지난 2021년 5월 경상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임시총회에서 ‘울릉도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보고회가 있었다. 울릉출신 남진복 도의원은 당시 울릉도 자연경관 보호를 위한 ‘환경보전 기여금제도, 일명 입도세 도입을 거론한바 있다. ‘환경보전 기여금제도’는 울릉도의 관광여건이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두에 둘 시점이 됐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됐다는 점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울릉도에 대한 관광수요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것도 주목해야한다. 울릉 일주도로가 개통되고 다가오는 2026년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광객 급증으로 울릉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정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입도세를 징수하든 차량 반입을 제한하든 여름만 되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수많은 차량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울릉섬을 위해 군과 군 의회의가 이제는 지혜를 모아 대책을 내놔야 할 때다.
내일이 처서(處暑)인데 오늘도 이어진 폭염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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