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일기..
언제산행 : 2010년 06월 02일(수)
산행날씨 : 날씨 맑음..약간의 황사..
산행코스 : 석호리 - 초암산 - 밤골재 - 광대코재 - 무남이재 - 주월산 - 방장산 - 파청재 - 오도재
산행거리 : 약 21.9km(도상 및 이정표 거리)
산행시간 : 5시간 30분 (10시 05분 ~ 15시 35분) : 식사 및 휴게시간 포함..
산행일기 : 아침 일찍이 눈을 뜬다..
딱히 할일도 없어 주섬주섬 챙기고 산으로 가기위한 준비를 합니다..
이제는 면역이 되어 버린듯 너무 늦지 말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도시락 챙기고 물 챙기고 열심히 달려 도착한 보성군 겸백면..
꽃은 안중에도 없고 초암산 종주를 해볼 요량으로 단단히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합니다..
탈출로가 얼마든지 많아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 빠진다는 생각으로 초입에 접어 듭니다..
처음부터 힘에 겨웁니다..어젯밤 친구들과 무리한 술자리..턱까지 차오른 숨은 나를 힘들게 합니다..
인간 하나 지나가지 않는 초암산 오름길..물론 꽃도 없는 산에 누가 오르겠는가 나 아니고서는..
얼마나 차고 올랐을까 꽃 한송이 없는 황량한 초암산 정상에 오릅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마침 올라오는 이가 있어 한컷 부탁을 합니다..
다시 거꾸로 내려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반대방향으로 몸을 돌려 광대코재 방향으로 향 합니다..
키를 훌쩍 넘겨 커버린 철쭉들 사이로 걸으니 가끔씩 푸드득 거리는 새에 잠시 놀라고 지나는 다람쥐 소리에 놀랄뿐 이다..
그냥 밤골재에서 광대코재로 갈만도 한데 선암 임도로 내려 더 많은 길을 걷고자 한다..
임도에 이르러 다시 밤골재를 치고 올라야 한다..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등거리가 흥건하다..
밤골재 삼거리에 이르러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코재로 갑니다..
철쭉봉에 도착 배가 고파옴에 식사를 합니다..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지루한 능선길에 접어드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나는 이도 없고 그렇다고 눈이 즐거운것도 아니다..그냥 걸음을 무의식적으로 옮길뿐 이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과 힘겨운 사투를 하며 걷는다..
얼마나 걸음을 옮겨을까..주월산 패러글라이딩장에 도착을 합니다..
시원하게 하늘을 날으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얼마나 부러운가..
나는 땅에서 땀을 흘리며 고통스런 길을 걸어가고 저들은 유유자적 하늘을 날으니 극과 극이다..
구경할 틈도 잠시 다시 방장산으로 가야 합니다..쉬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도착한 방장산 그 아무도 반겨 주지 않는다.
방송국 중계소만 뚫어지게 쳐다 보다가 시원하게 정리된 조성면 논도 내려다 보고 지나온 흔덕도 뒤 돌아 보고 내림길로 접어 듭니다..
고갈된 식수 아무리 빨아도 나오지 않는 물줄기..
사거리 갈림길에서 몇번이고 수남마을길로 가려고 했으나 오도재로 향 합니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파청재에 도착을 합니다..그런데 파청재에서 국사봉 가는 길을 잃고 잠시 헤메이다 국사봉 으로 향 합니다..
마지막 오름길이 어찌나 힘이 드는지 후회를 하여 보지만 돌이킬수 없는 길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된비알을 힘들게 차고 올라 국사봉에 도착 한숨을 돌리고 이제 오도재로 향해 마지막 내림길에 접어 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제 남은 거리는 1키로..거꾸로 가도 갈수 있을것 같은데 목이 너무나 타 오른다..
공사로 인하여 변경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반가운 오도재에 도착을 합니다..
감사 합니다..
▼ 오늘 걸어간 등로..
▼ 겸백면 사무소 도착 들머리 산행시작..
▼ 산행 입구에서..
▼ 들머리가 한산 합니다..
▼ 끝없이 오르고 오르는 오름길..
▼ 붉게 물들어 있어야할 초암산은 꽃은 지고 이제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 초암산 정상 가기전 헬기장 철쭉제제단에 도착 합니다..
▼ 제단은 할일을 다하고 내년을 기약 합니다...
▼ 정상에 도착..
▼ 어렵게 만난 등산객에게 한컷 부탁을 합니다...
▼ 정상 내림길에..
▼ 갈림길 이정표..광대코재로 가야 하는데 선암임도길로 내려 섭니다..
▼ 다시한번 바라본 초암산 정상..
▼ 임도길에 도착 다시 밤골재로 향해 오릅니다..
▼ 밤골재 삼거리 도착..광대코재쪽으로 향합니다..
▼ 철쭉봉 도착..
▼ 가야할 광대코재..
▼ 걸어온 초암산 등로..
▼ 기암을 만납니다..
▼ 광대코재 도착..
▼ 무남이재 도착..
▼ 걸어온 능선길이 아득 합니다..
▼ 활공장 휴게소 도착..
▼ 논이 잘 정리된 조성면..
▼ 지루함에 주월산에 도착을 합니다..
▼ 오도재까지 10여키로를 더 가야 합니다..
▼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 갈림길 이정표..
▼ 가까이서 잡아보니 여유로움이 가득 합니다..
▼ 가야할 방장산 방송국 중계소가 아득하게 보입니다..
▼ 방장산 도착..방송국 중계소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 많은길을 걸어 왔습니다..
▼ 걸어온 능선길이 아득 합니다..
▼ 식수 고갈로 수남마을로 내려가야 하나 오도재로 향 합니다..
▼ 파청재 도착..국사봉을 향해..
▼ 국사봉을 힘들게 올라왔습니다..이제 마지막 내림길 오도재로 향합니다..
▼ 오도재 도착..
▼ 행복함이 가득한 산행 여기서 마감 합니다..
첫댓글 21.9키로미터를 식사포함 5시간이라... 혹 발에 모터를 다신건아니신지요~~ㅎㅎ 귀신이 따라오는 것도 아닐텐데 천천히 좀 하시지.. ㅎ 산행기가 너무 섬세하게 되어있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닉이 신령..가능하지요.....더위 고생했음니다
당신은 진정한 신령입니다. 산을 사랑하는 당신께 마라톤의 영웅이라 부르고싶네요. 그리고 넘 부럽네요!!
진분홍이 진 자리를 초록이 채웠네요,,얼마전까지만 해도 온통 붉은융단으로 덮혀 있더니,, 그때가 언제인지 알수 없을 지경이 되었네요,, 약 22km를~~ 조만간에 j3 랑 한번 붙어야 겄네유,, ㅎㅎㅎ 고독의 길을 너무 즐기시는거 아니래유? ㅎㅎ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늘 조심해서 댕기셔유,, 새끼 데리고 나온 산돼지 요즘 눈에 뵈는게 음다더만유,, ㅎㅎㅎ ^^***^^
물땜시 고생 좀 하신 것 같습니다. 초암산 종주길 수고하신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신령님 가셧다하면 종주라...어쩌면 그렇게 걸으실수잇으신지...고독하셨을법하시네요 늘 여친들 산친구들이 계시더만 홀로 ... 그 길이 마이 고독하셧겟다..초암의 붉은 꽃들을 상상하다 초록만 퍼진 그 자리~또한 걸으실만하셧겟네요..산신령님 맞으시네요..
앞전에 저희 들이 초암산 간것과 신령님이 다녀가신 초암산 산행기를 보니,, 괜시리 부끄러워집니다 ㅎ
언제나 산정에서 긴여정을 즐기시는 신령님을 보니,, 한편으론 사람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기 산을 즐기는 방법이 틀리듯 신령님의 길고긴 장거리 산행을 즐기시는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언제간 같이 걸어볼날 기약하며,, 늘 안산 하시길,, ^^
어머나 세상에나~~21.9km를 것두 식사시간 포함해서 5시간이라고라..
혹 신령님 등산화밑창에 타이어 달고 다니시는건 아니신지요?
조암산은 벌써 철쭉이 다~지고 푸르름이 녹아나는게 무더운 여름이 머지 않은것 같네요..늘 즐 안산 하시길 바레요..ㅎㅎ
늘 걷는 길이 역시 신령님이신지라 구름타고 훠이훠이 날아갔다 오신 시간이로군요 ㅎㅎ.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신비롭고 고독의 느낌이 잘 묻어나는 음악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지난달에 철쭉 초암산 산행이 기억이 새롭고 외로히 산행 하는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나가 봉게로 신령님도 살찌기는 글러쓰 푸르름으로 장식한 초암산 잘보고 갑니다.
이번에도 대장정길을 다녀 오셨군요 얼마 전에도 다녀 오신 초암산길 같은데 다른 코스를 밟으신 것 같습니다 시간당 평균 4키로를 걸으신 것으로 보이는데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정말 열정의 발걸음이 느껴집니다
솔직한 야그로 산행기에 들어오면서 일전 산죽님과 제가 올랐던 그 초암산 만 말씀하시는줄 알았는데 산행거리가 이십여키로가 넘어가는 거리군요..
그 먼길을 딱히 할일 없으시면 가뿐히 다녀오시나봐요..ㅎㅎㅎ 우리는 별르고 별러야 이런 산행하는데 말이죠.이거 너무 수준차이 나서리..ㅋㅋㅋ 늘 해오는 말이지만 정말
대단하시단 말씀 뿐이네요..ㅎㅎㅎ
요즘 패러글라이딩 하기엔 그만인 날씨겠네요 대단히 열심으로 산행하시는 신령님도 그렇고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도 그렇고 자기 취미에 열심으로 하시는 모습 이
마치 프로를 보는듯 합니다..멋진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