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국 출전 2026월드컵도 4팀씩 조별리그, 32강부터 토너먼트… 3위 8개국도 올라가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방식 확정
팀당 최대 8경기, 총 104경기로 늘어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나는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위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토너먼트는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시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현지 시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개 팀씩 12개 조로 묶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안을 확정했다”며 “각 조 1, 2위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여덟 자리를 놓고 조 3위 팀들이 성적에 따라 추가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FIFA는 2026년 대회를 3개 팀 1개 조 방식으로 운영하려 했다. 3개 팀씩 1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식이다. 하지만 팀당 조별리그 경기 수가 2경기에 그친다. 또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워 최종전에서 팀 간 담합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최종전에 앞서 32강에 나설 1, 2위 팀이 일찍 결정될 수 있어 경기 긴장감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부터 시작된 32개국 체제에서 16개국이 더 늘어나면서 경기 수와 대회 기간도 늘어난다. 2026년 대회부터는 40경기 증가한 104경기가 열린다. 조별리그 기간 동안 하루에 최대 6경기가 개최된다. 32강이 생기면서 한 팀당 최대 8경기까지 치른다. 대회 기간도 29∼32일에서 40일 정도로 늘어난다.
FIFA는 선수와 소속 구단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월드컵 개막 전 소집 훈련기간을 23일에서 16일로 줄였다. 대표팀 소집부터 결승전까지 56일 안에 훈련과 휴식, 대회가 모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FIFA는 “2026년 대회의 각국 대표팀 소집부터 결승전까지 일수는 2010년, 2014년, 2018년 대회와 똑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