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부르셨을 때 제자도의 일반적인 개념은 당시에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자가 되다'(manthano)라는 동사는 신약성경에 25회 나오고 '제자'(mathetes)라는 명사는 264회 이상 나오는 사실은 전혀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다. 제자라는 말은 주로 복음서와 사도행전에만 나온다. 성경 이외의 일반적인 헬라어에서 이 단어는 일정 직업의 숙련공, 일정 업종에 대한 학생, 또는 일정 교사에 대한 생도를 의미했다.
2. 당시에 모세의 제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배우는 학생들이었다. 바리새인 제자들은 기록된 토라(Torha;히브리 율법, 구약성경)와 구전으로 전해진 토라(조상들의 유전 또는 전승)를 학습하고 전수하는 자들이다.
요9:26-28절, 막2:18절을 읽고 제자의 의미가 어떻게 사용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라.
3. 이 단어가 가지는 기독교적인 개념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에게서 발견된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은 자신을 온전히 헌신했던 사람들이며 자기들의 교사를 따라 금식도 하고 기도도 했으며 유대 지도자들에 대항하였으며 세례요한이 투옥된 뒤에도 충성을 다하였으며 그가 죽을 때에도 그에 대한 충성은 변하지 않았다.
막2:18/눅11:1/요3:25/마11:2/막6:29절들을 읽고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요한과 어떠한 관계였는가를 말하고 나는 주님께 어떻게 헌신되어야 하는가를 나누라.
4. 구약성서에서 다윗이 군대장관들에게 명하여 몇몇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하려고 수금, 비파, 제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였다. 특히 대상25:8절에는 "이 무리의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무론 하고 일례로 제비뽑아 직임을 얻었으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본문의 '제자'란 히브리어 탈미드(talmid)로써 학자(scholar), 또는 학생(pupil)으로 번역되었다.
구약성경에서 또 하나의 의미는 사8:16절에 "너는 증거의 말씀을 싸매며 율법을 나의 '제자'중에 봉함 하라"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본문의 '제자'란 히브리어 라맛(lamad)으로써 제자(disciple)로 번역된다. 즉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는 자'라는 의미의 용어로 사용되어졌다.
5. 신약성서에서 "제자"라는 말은 헬라어의 마세테스(mathetes)라는 말로서 "배우는 자", "생도", "제자"라는 뜻이다. 마세테스(mathetes)는 만사노(manthano)라는 동사에서 왔는데 이 동사의 뜻은 "발견해 내다", "교훈보다는 경험과 행습으로서 전념하여 배우다"라는 의미이다. 제자란 어떤 지식을 배우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스승의 행동을 또는 스승의 삶을 배우는 사람이다. 스승의 전인격을 통한 삶을 전수 받은 자를 제자라고 말할 수 있다.
6. 영어 사전에서 제자(disciple)는 라틴어인 디스키페레(discipere)에서 유래되었고 "to take a part completely"의 뜻이 있다. 어떤 것을 완전하게 분해하여 이해한다"는 의미이다. 즉 제자란 스승에 의해서 완전히 분해되도록 그 분에게 맡기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disciple(제자)의 용어는 discipline(훈련하다)의 어원과 같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주님의 제자는 훈련이 없이는 좋은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훈련-말씀훈련, 기도훈련, 교제훈련, 전도훈련, 순종훈련, 섬기는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받지 않는 병사가 쓸모가 없는 것처럼 훈련받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쓸모가 없다는 사실이다.
7. 우리 주님이 신약성서에서 사용하신 내용상 의미를 종합하면 제자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지리라 생각한다.
가) 제자란 배우는 자이다.
1)제자란 옛 사람과 새 사람으로 갈라진 사람이요, 내주하시는 성령 님께 가르침을 받는 자이다. 제자는 환경이나 생활 속에서 항상 주님의 가르침을 받는, 배우는 자이다. 복음은 지식이 아니며 영의 계시이며, 사람에게 배우거나 받아서 깨닫는 이해가 아니요, 성령의 조명으로 말씀이 생명의 빛으로 게시될 때 그 빛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경험되게 되는 생명이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갈1:11-12절을 읽고 발견되는 진리들을 나누라.
*딤후3:14절에 제자들은 어떻게 주님의 일에 헌신할 수 있는가를 나누라.
2)고난을 통하여 배우라. 예수를 믿고 신앙 가운데 살면서도 우리는 많은 시련과 환난을 당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고난이 면제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난을 통하여 주님의 제자의 인격으로 성숙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119:7/시119:71/119:67절에서 다윗은 고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고난을 통하여 얻는 유익이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를 나누고 각자 적용하라.
3)순종함으로 배우라.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노력이 아니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다. 제자의 삶은 일이나, 신앙 이론이 아닌 인격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만난 자요, 그리스도를 주로, 자신은 순종의 종으로 헌신하는 자이다. 아래 본문들을 읽고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나누라.
*딤전2:11/
*엡5:21/
*신4:10,17:19/
4)멍에를 메고 배우라.
*마11:29/주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5)빌4:9절에서 바울은 빌립보에 있는 교인들에게 어떻게 행하라고 말하고 있는가를 나누고 약속된 축복이 무엇인가를 말하라.
나) 제자는 선택받은 자이다.
*요15:16/
*막3:13-15절에서 선택의 주체는 누구이며 선택의 목적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각자 적용해 보라.
다) 제자란 위탁받은 자이다.
다음 복음서의 기자들의 위탁의 내용을 요약하고 어떻게 나는 이 위탁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겠는가?
* 마태: 마28:18-20
* 마가: 막16:15-16
* 누가: 눅24:47-48;행1:8
* 요한: 21:15-17
라) 제자란 보냄을 받은 자이다.
"사도"라는 말은 apostolos(보냄을 받은 자)란 뜻으로 apostello(보낸다)라는 단어에서 왔다. 눅6:12-13, 요20:21절을 읽고 사도의 의미를 묵상하라.
*당신은 그리스도의 어떠한 직무를 위임받았으며 누구에게 위임받았다고 보는가?(갈1:1, 행14:1, 5, 14)
마) 제자란 좁은 의미에서는 예수님이 함께 데리고 다니며 훈련받았던 12제자를 지칭하지만 넓은 의미의 제자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구원받은 성도들을 지칭한다고 말할 수 있다.
*행6:1-7/11:26를 읽고 그 근거를 확인하라. 그렇다면 당신은 주님과 어떠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가?
바) 신약성경 서신서로 넘어가면 제자라는 이름이 갑자기 사라지고 그 대신 성도라는 이름이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자라는 말이 서신 서에서 중단된 이유는 당시 헬라문화권에 소속되어 있던 이방선교 지역에서는 [제자]라는 이름이 철학자나 수사학자한테서 세상 지혜를 배우는 학생들을 가리키는 세속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1:2
*엡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