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잘 빠지는 이유 따로 있다?
눈을 비비고 뷰러를 세게 하는 등 속눈썹에 물리적 마찰이 지속되면 속눈썹이 잘 탈락한다.
풍성하고 긴 속눈썹은 눈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요소다. 속눈썹이 군데군데 비어 있거나 마치 탈모처럼 속눈썹이 많이 빠진다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속눈썹도 잘 빠지는 원인이 따로 있을까?
물리적 마찰·자극 주는 생활습관이 원인
사실 어느 정도의 속눈썹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속눈썹도 머리카락처럼 성장주기를 가지기 때문이다. 성장주기는 속눈썹이 자라고 긁어지는 생장기, 성장이 끝난 퇴행기, 속눈썹이 탈락하는 휴지기로 나뉜다. 속눈썹은 하루 평균 0.15mm 정도 성장하는데, 보통 1~2개월 정도 자라고 3~4개월 유지되다가 탈락한다. 속눈썹은 생장기보다 휴지기가 길다.
그런데 평소 속눈썹이 심하게 많이 빠진다면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은 자극을 주는 생활습관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 ▲눈을 비비거나 ▲습관적으로 속눈썹을 당기거나 ▲눈 화장을 세게 지우거나 ▲뿌리까지 힘을 세게 줘서 뷰러를 하는 등 물리적 마찰이 지속되면 속눈썹이 잘 빠질 수 있다. 이외에도 접착제로 인조 속눈썹을 자주 붙였다 떼고, 속눈썹 펌이나 연장을 하는 것 역시 속눈썹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안검염·아토피성피부염으로 인해 빠지기도
특정 질환에 의해 속눈썹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안검염이나 아토피성피부염이 대표적이다. 안검염은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안검염이 있으면 속눈썹 모낭에 있는 피지선으로부터 시작된 염증이 속눈썹을 탈락시키며, 눈을 자주 비비게 되면서 속눈썹이 잘 빠진다. 아토피성피부염이 있는 사람도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속눈썹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면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모낭 세포 분열이 억제돼 속눈썹이 빠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드물지만 원형탈모증이 눈썹, 수염, 겨드랑이 등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속눈썹 시술 자제하고, 속눈썹 영양제 발라줘야
속눈썹이 자주 빠지는 것 같다면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된다. 평소 눈을 세게 비비지 말고, 속눈썹 펌이나 연장, 인조속눈썹 등 속눈썹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속눈썹이 많이 빠진 상태라면 속눈썹 영양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속눈썹에 영양과 보습을 줌으로써 더 탈락하거나 끊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때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잘 살펴 자극이 없는 제품으로 최소 1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주는 게 좋다.
만약 안검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질환이 원인인 경우 안과를 방문하는 등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게 먼저다. 또한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비타민B3, B6가 풍부한 음식을 먹거나, 비오틴 영양제를 보충해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