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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교실>
꿈터 어린이 30 | 신채연 글 | 임미란 그림 | 104쪽 | 값 11,000원 | 초등 3~4학년 대상
판형 165*225mm | 2020년 10월 26일 발행 | ISBN 979-11-88240-80-7(73810)
주제어 : 댓글, 칭찬, 이해, 배려. 방귀
• 교과 관련
3학년 1학기 도덕- 1. 나와 너 우리 함께 | 3학년 2학기 도덕- 5. 함께 지키는 행복한 세상
3학년 2학기 국어-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 4학년 1학기 도덕- 2. 공손하고 다정하게
• 책 소개
‘악플’을 쉽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문제라면?
《방귀 교실》은 나쁜 댓글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댓글에 대한 인식을 어려서부터 심어주고 올바른 댓글 예절을 배우는 창작동화입니다.
주인공 샛별이는 학교에 가는 아침, 함께 승강기를 탄 어른들과의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승강기에 붙어 있는 기분 나쁜 ‘경고장’, 반 친구들과의 오해로 반 게시판에 ‘나쁜 글(악플)’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악플을 달고 나면 갑자기 배가 부글부글 가스가 차면서 방귀가 나오는 설정으로, 재미있게 읽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상대방을 조금만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경고장’에서 ‘부탁드립니다’로 바뀌는 재미있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방귀 교실》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악플 달기 대신 선플 달기로 바뀌지 않을까요?
최근 인터넷이나 가상현실에서 악플로 생기는 문제들로 인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심코 재미 삼아 단 악플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목숨까지 잃게 하는 충격적인 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상에 거짓으로 조작된 정보로 사람들을 속이고 온갖 욕설과 터무니없는 비방 글로 상대방을 공격하여 고통받게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특정한 사람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자신을 밝히지 않고 숨어서 상처를 주는 ‘악플’의 문제는 어린이들의 인터넷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생각과 이기적인 감정으로 한 행동, 무심코 따라 한 행동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댓글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닌 만큼 의미성을 읽을 수 있도록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어린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올바른 댓글을 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 댓글 중에서 상대의 인격을 파괴하는 ‘악플’의 문제점에 대해 신채연 작가는 무엇이든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먼저 본다면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 공간이 인터넷이든, 현실이든, 어디든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배려하고 이해하고 칭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칭찬을 무서워하는 악플은 어린이들 근처에 얼씬도 못 한다고 합니다.
기분 나쁠 때는 댓글을 달지 말아요!
샛별이는 승강기에 붙은 ‘경고장’을 보는 순간 자신에게 하는 경고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탄 어른들이 서로를 의심하는 분위기에 특히 샛별이와 은별이를 의심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학교에 가서도 ‘경고장’이 계속 생각났어요. 나쁜 댓글을 달다 보니 자꾸 나쁜 글을 쓰게 되었지요.
학교 급식실 조리사인 12층 아줌마는 왜 은별이와 나한테만 ‘그만 좀 뛰어라, 밤늦게 피아노 치지 마라.’ 하는지. 혹시 ‘경고장’도 아줌마가 붙여놓은 건 아닐까? ‘경고장’으로 우리 집에 경고한 건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어요. 급식 시간에도 12층 아줌마는 샛별이한테만 ‘남기지 마라.’ 해서 또 상처가 되었고 기분이 나빠 ‘오늘 급식은’ 게시판에 ‘개맛없음!’을 쓰고 재미를 느꼈어요. 그런데 나쁜 글을 달고 교실로 돌아오자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느낌에 부글부글 거품이 생기는 것 같으면서 방귀가 나왔어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승강기 ‘경고장’에 누군가가 쓴 나쁜 댓글 하나가 달린 걸 발견하고 샛별이도 그 밑에 나쁜 댓글을 달았어요, 다음날 보니 샛별이 댓글 밑에 악플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어요. 샛별이는 몰래 다는 악플이 나쁜 것이라는 걸 모르고 기분이 나쁠 때마다 악플을 다는 일이 반복되었어요. 그러면서 방귀도 점점 심해져…….
샛별이는 학교 교실에서도 삼총사와 친하게 놀고 싶은데, 나만 따돌리는 것 같아 기분 나쁜 감정을 참지 못하고 교실 게시판에 악플을 달게 된 거지요.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노는 데도 공부를 잘하는데 샛별이는 수학 문제 풀 때도 머리가 아프고 조금 전 외웠던 단어도 금방 잊어버려 속상하고 화가 나요. 샛별이는 머리 좋아지는 약이 발명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또 악플을 달았어요. 그런데 샛별이가 악플만 달고 나면 기분은 상쾌하지만 배 속이 부글부글하면서 방귀가 계속 나와요. 악플을 달면서 점점 예민해졌던 샛별이가 ‘오샛별 칭찬 샤워’ 날 혼자서 친구들을 오해해서 악플을 달았던 오해를 풀었어요. 샛별이의 장점을 살려 만든 만화 ‘악플 도난 방귀’도 볼 수 있답니다.
• 차례
승강기에 붙은 경고 7
경고장! 네가 이사 가라! 18
배 속이 부글부글 30
꾀병이 아니라고요 39
악플 방귀 54
부글부글 터질 것 같아 65
진짜 악플일까? 73
고마워, 칭찬 샤워 81
악플 방귀 도난 사건 89
악플러의 칭찬 샤워 94
작가의 말 100
• 작가의 말
어릴 적, 동네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작은 분식점이 있었어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분식점 벽에는 손님들이 손글씨로 써 놓은 칭찬들이 가득했어요. 글씨체도 다르고 크기도 제각각이었지만 내용은 모두 맛있는 떡볶이와 친절한 주인에 대한 칭찬이었어요. 쓴 사람도 읽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만드는 분식점 벽에 쓰인 칭찬은 참 힘이 셌어요. 항상 왁자지껄했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거든요.
할머니 혼자 하는 작은 가게에선 손님이 직접 물을 따라 마시고 테이블을 닦고 빈 그릇을 치웠어요. 신기한 건요, 그걸 귀찮아하거나 손님에게 이런 걸 시킨다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만약 분식점의 벽에 ‘손님에게 이럴 수 있어요? 이상한 가게네요!’라고 써 놓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하기 싫지만 어쩌면 옳거니! 하고 따라서 쓰는 사람이 생겼을지도 몰라요.
다행히 할머니가 하는 작은 분식점은 칭찬이 너무 많아 악플이 얼씬도 못한 거지요.
우리 학교, 우리 동네, 우리 아파트, 우리 학원. 내가 매일 오가며 생활하는 곳이 많아요. 이곳에 악플이 얼씬도 못 하게 할 좋은 방법이 있어요.
작은 분식점의 손님처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거예요. 그럼 무엇이든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이 먼저 보일 거예요.
이 책을 읽은 모든 어린이들 근처엔 악플이 얼씬도 못 할 거라고 믿어요. 왜냐하면 악플은 배려하고 이해하고 칭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무서워하거든요. 악플을 담는 커다란 풍선이 있다면요, 가득 담아 저 멀리 우주 끝으로 뿡~! 날려 버리자고요.
-악플 없는 세상을 꿈꾸는 신채연
• 작가 프로필
신채연 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화 쓰는 일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책작가교실의 글벗들과 신나게 수다 떨며 글을 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거짓말 학원》 《팔씨름왕의 비밀》 《나, 생일 바꿀래!》 《행운에 빠진 고동구》 《백 점 먹는 햄스터》 《개 사용 금지법》 등이 있으며, 아이들에게 받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되돌려 주려고 오늘도 노력하며 삽니다.
임미란 그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행복한 설렘을 주는 어린이 책을 보며 작가를 꿈꾸다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재미난 그림,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표절 교실》 《엥거 게임》 《시간 좀 주면 안 잡아먹지》 《이놈 할아버지와 쫄보 초딩의 무덤 사수 대작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