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로부터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 성적표가 날아왔다. 신규 등록대수는 18,810대로 10월보다 0.2% 올랐으며, 올해 누적 등록대수는 252,2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도 흥미롭다.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던 메르세데스-벤츠가 2위(3,545대)로 내려갔다. 반면, BMW가 유일하게 4,000대 이상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4,171대). 3위는 아우디 2,682대, 4위 볼보자동차 1,317대, 5위 폭스바겐 910대 순이다.
저무는 디젤, 폭풍성장 하이브리드
올해 1~11월 연료별 누적 등록대수를 보면 디젤차의 판매 하락이 눈에 띈다. 34,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0,244대)보다 50% 이상 추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66,150대로 120%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8,661대로 161% 올랐고 전기차는 5,163대로 65% 뛰었다. 무게추가 전동화 모델로 기울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베스트셀링 탑10에 든 차종은 무엇이 있을까?
<표1. 베스트셀링카(트림)>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렉서스 ES300h였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판매 이끄는 모델이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보강했고, 복합연비는 17.0→17.2㎞/L까지 올랐다.
2위는 경쟁 모델인 아우디 A6 45 TFSI. 트림별로 보면 2위인데, 전체 모델로 합산하면(디젤 포함) A6가 1,225대로 1위다. 또 다른 경쟁 모델 중 하나인 BMW 520i는 473대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고, 올해 누적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 250은 지난달 탑10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3위는 볼보 XC40 B4 AWD. 탑10 차종 중 유일한 소형 SUV다. XC40 B4 역시 하이브리드에 속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얹은 3종 저공해차로,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 S 450 4매틱 L. 이 차 역시 하이브리드에 속하며 수입 F-세그먼트 플래그십 세단 가운데 가장 판매가 높았다.
이외에 BMW 320i는 수입 D-세그먼트 세단 가운데 소비자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가성비’를 앞세운 폭스바겐 제타는 395대로 8위. 9위와 10위는 대형 SUV 맞수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쉐보레 트래버스로 각각 388대, 344대를 기록했다.
글 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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