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댓글을 달았다가 혹여 너무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시거나
그만 끝내고자 하는 마음에 댓글을 하나 지웠습니다. 죄송합니다.
여기있는 글들이나 댓글 모두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것이고 필요이상 끌고 온 문제인데
제 스스로 계속 생각을 하게 되고 머리가 더 아프기 때문에.. 어쩔수 없네요^^
사실 복잡한 문제라서 별로 생각하고 싶진 않았는데.ㅋㅋ 이런 답글을 올립니다.^^
일단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수비적 전략이 옳았냐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워낙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정도 이지요.
제가 빅독님과 정반대입장이라 생각지는 말아주셨음 합니다.
빅독님과의 의견차이 중 가장 큰 것은 아쉽지만 진부한 '확률'문제입니다.
과연 스위스, 프랑스가 토고에게 2점차 이상으로 질 확률이 얼마큼 되느냐
에 대해서 서로 너무 큰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정확한 확률이야 존재할 수 없고...... 그래도 비슷한 복권의 배당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스포츠토토에서 발췌한 배당률입니다.
일본 VS 크로아티아 (일본승 4.05 / 비김 3.30 / 크로승 1.60)
(24% / 30% / 62%) 전체가 116% , 다시 백분율로 (20% / 26% / 54%)정도 됩니다.
압도적일 것 같은 경기에서 크로아승일 확률은 54%정도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1:0승리 포함이지요.
물론 복권의 배당률이 얼마나 승부의 확률과 관련이 있겠습니까만은
축구경기라는 것이 생각보다 무승부경기가 많으며
약팀의 분전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예로 일본 VS 크로아티아 전 밖에 제시하지 못하였지만
(네이버(-_-;;)에서 잠깐 찾아보니
첼시의 승리확률은 69%,무승부 확률은 26.8%,웨스트브롬위치의 승리확률은 14.2% <-요런 것도 있군요.)
또.. 얼마나 토고 VS 프랑스/ 스위스에 적용될진 모르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2'점차 이상 승리는 60%를 넘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빅독님은 어느정도로 생각하시는 지요...
각설하고,
그럼 아드보는 왜.과연 왜. 일어날지도 모르는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 준비?하지 않았을까요?
더군다나 상대는 토고이고 10명이며 분위기로 한국쪽이였는데도 불구하구요..
빅독님 댓글 중에 스위스, 프랑스가 2점차로 토고를 이긴다고 봤을때.
(이때의 확률은 1/2배가 되어야 하겠네요..경기가 2개니)
2:1승과 2:2무승부는 차이점이 없다고 하신 게 있네요.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목표가 '오로지 16강'이라 정했을 때만 입니다.
사람들 중엔 1승을 목표로 하는 사람과
16강이지만 안되면 1승이라도.. 라는 사람이 더 많을 거라 생각되네요.
1승 2무로 탈락한 대표팀이
3패한 아니면 3무한 대표팀과 같은 대우를 받을 거라곤 보여지지 않습니다.
더 국한시켜 말해보죠.
토고전 때 만약 한국이 2:2로 비겼다면
빅독님은 어짜피 ~~한 경우가 발생되니 2:1로 이긴거와 별반 차이없네 라고
말씀하실 수 있나요?
아드보의 선택에서 모험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 모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최상의 기대값(1골 더넣어 3:1)이 최하의 기대값(2:2)에 비해서
형편없이 적게 느꼇기 때문일겁니다.
3:1로 이겨 16강에 '좀 더' 유리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2:2로 비겨 '원정 첫승'이 날라가 버리고
분위기가 끝없이 추락할 수 있는 것에 비해 그닥 끌리지 않았었던 거죠.
위의 조건들 - 상대는 토고이고 10명이며 분위기로 한국 - 이런 요소를 물릴칠 정도로요.
거기다가 "제 눈엔" 불안한 수비, 체력적 부담은 덤으로 존재하는 것이고요.
공격적인 전략이 확률도 높고 더 유리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대신 확실성은 떨어지는 거죠.
오해하실 수도 있는 내용을 적자면
1. 절대 질 낮은 승리에 안주 한 것이 아닙니다.
전략적으로 눈 앞에 승리를 지켜낸 것이지.. 그것도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서요..
2. 호주, 스위스에 비교하지 맙시다.
우리나라는 '위에 설명한 이유와 상황'으로 나름 결정을 한겁니다.
그럼 그 결정이 옳은가 그른가 만 따지면 됩니다.
전혀 다른 상황의 호주, 스위스는 그 나라 상황에 맞춰 판단하면 되는 거구요.
3. 한가지 요소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맙시다.
토고가 10명이다 <-> 수비가 너무 불안했다 의 싸움은 끝도 안날 뿐만아니라 아전인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을 별로 못자서 정신도 없고 시간의 압박도 있고 해서
더 복잡하게는 못하겠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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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결국은...가장 우려했던 상황으로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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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훌륭한 댓글 고맙습니다...제가 16강에 대한 집착이 좀 큰가 봅니다...하지만 최약체 팀이 껴있는 조에서 원정 1승의 목표는 적은듯하고...또한 16강 진출과 원정 1승의 결과의 차이가 너무 크잖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