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가 맞을까요..
와, 뭐 부터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저는 옛날 한참 승규네형규네..가 번창(?)ㅋ 할 무렵,
매일 질문게시판에 찌질대던 한 초딩이였어요 ㅋ
이름은 이원준, 기억 못 하실거에요. ㅋ
초딩 2학년, 친구들이 미니카에 스위치를 탁! 켜면 바퀴가 돌아가는 미니카가 너무 신기해서
문방구에서 아빠한테 떼를 써서 4000원에,
부메랑을 사긴샀는데,
그냥 조립만하면 스위치를 키면 바퀴가 돌아갈 줄 알았어요.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모터나 기어조차 제겐 낯설고 복잡한 부품들이었죠.
당시 100~200원짜리 로보트 장난감으로 조립내공 좀 쌓았다고,
자부하던 전, 완전 한방먹은 채로,
조립을 해보는데, 도저히 바퀴가 구동되게 할 줄은 모르겠고,
그냥 샤시에 그것도 베어링도 없이 샤프트에 바퀴만 꼽고,
거기다 바디만 씌우고 그냥 손으로 앞뒤로 굴리다가..;;ㅋㅋ
어느 순간 모든 부품을 다 조립할 줄 알게되어,
이제 스위치를 키면 모터가 구동되어 바퀴가 돌아가게 만들었을 때의 기쁨도 잠시,
만화 "우리는 챔피언"이었던가요? ㅋㅋ
한참 만화의 열풍이 불어 학교에 미니카를 가져오는 친구들이 즐비하고,
전 초고속광케이블이 처음 보급되기 시작하던 그 시절,
아직 pc통신 넷츠고를 쓰던 저는 야후에서 미니카를 검색해서,
첨 이 사이트를 접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1999년? 2000년? 아마 그랬을 거에요.
방문자 히트수가 순식간에 10만명을 넘고 20만명을 넘길 때 였었죠.
저에겐 너무나 전문적이였던 그 홈페이지는 브레이크인?? 길들이기 맞죠??의 개념을 깨우쳐줬고, 손톱깍기로 휠과 프로텔라샤프트였나요? 깎고, 사포로 갈고.. 그런 개조??의 개념도 깨우쳐줬죠.
"중급자 강좌"였나를 젤 많이 들렸던 것 같네요. ㅋ
그때나 지금이나 궁금증이 많고, 또 못 참았기 때문에,
맨날 눈팅만 하다가 결국, 제 인터넷 역사상 첨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거죠.
어린 게 뭘 알겠습니까? ㅋ 전 눈팅만하면서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고 답변이 달리고 이런 사람들이 다른 세계의 사람들의 커뮤니티인 줄만 알았어요. ㅋ
근데 행여나 올린 제 글에 그 다음날 기대를 하면서 게시판을 들어갔더니, "Re :$%#%^..." 하고 답변이 달렸는데, 그 때 Re : 를 봤을 때의 설렘은 진짜 ㅋㅋ
"엄마엄마 내가 인터넷에 질문을 했는데, 답변이란게 달렸어!!ㅋㅋ"
그 담부터는 이제 신났죠. ㅋ
막 게시판을 도배했죠.
개념없었죠 완전ㅋ 사람하고 미니카가 달리면 누가 이기나, 미니카의 실제속도는 몇 km/h 냐? 미니카가 360도를 돌때, 천장에 붙을 수 있는 건 역시 다운포스때문?? ...
그 중에 특히, 왜 기어는 작은 게 빠른데 바퀴는 큰 게 빠르냐?? 이건 당시 제가 완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ㅋㅋ
한번은 제가 부하가 뭐냐는 질문에 "부하는 보스라는 사람 밑의..."라는 아주 추운;; 센스도 발휘해주셨죠..ㅋㅋㅋ
암튼 그런 자잘한 질문같은 걸로 한 페이지를 다 채우다시피
계속 도배해대니까 ㅋ
아저씨가 혼내셨죠 ㅋ 질문을 한 글에 모아서 한꺼번에 쓰라고 ㅋ
그러니 초딩인 제가 나름 모아서 썼지만 앞뒤문맥이 안 맞으니, 또 못 알아들으시고 ㅋㅋ
하지만, 제가 게시판 글쓰는 요령이랄까? 개념을 그때 세운 거 같네요 ㅋㅋ
그때 한참 활동하던 사람으론 MCmania 형이었던가, 저보다 한살 많으셨죠. 글구, 당시 20대로 추정되셨던.. 절대고수 이한신??님 맞을 거에요. 그 분이랑 비슷한 나이대에 한분 더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ㅠ
그 분들이 게시판을 한참 활동하셨죠 ㅋ
워낙 폭발적인 인기에, 게시판글은 엄청나게 쌓이고, 속도는 감당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느려지고, 결국 새 게시판을 들여(?)놓으시면서 ㅋ 구 게시판, 신 게시판으로 나누기도 했죠 ㅋㅋ
제 기억이 맞나모르겠지만, 홈페이지에 딸린?? 조그만한 대화방같은 게 있었죠?? 아마?? 그 대화방으로 정팅을 하다가,
어느날, 세이클럽이란 걸 또 한번 일깨워주셨죠 ㅋㅋ
저는 첨엔 미니카관련 정팅만 하러 들어가다가 ㅋㅋ
나중엔 샛길로 빠져서 온라인상에서 얼굴모를 한 여자친구를 알게되어ㅋㅋ
나중엔 세이클럽을 미니카때문이 아니라 '오늘은 걔가 접속해 있을까?' 하는 맘에.....
그 점엔 죄송하게 됬었네요 ㅋ
가만 생각해보면 제 사춘기에도 함께였던 "승규네 형규네" 였네요. ㅋㅋ
또, 아저씨께선 태그란거에 한참 빠지셨더라구요? 당시에? ㅋ
홈페이지도 따로 만드셨잖아요. ㅎ
아저씨께 직접 여러 개 배웠죠. ㅋ 세이클럽에서 ㅎ
"인터넷의 모든 건 말야~ 태그란 걸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시면서 ㅋ
첨엔 뭔 소리하시는지~, "네, 네, 아~ 네.." 만 하다가
글씨가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고 크기도 커지는데,
호기심 많은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ㅋ
그 뒤로 또 태그에도 푹 빠지고.. ㅋ
여담이지만, 저를 동네모형점의 미니카고수소년으로 만들어주신 건 물론,
일찍이 저에게 태그의 존재를 깨우치게 하여, 중3때 홈페이지를 만드는 수행평가에서 반 유일 a++를 받게 되는..
그런 영향력을 끼치셨습니다 ㅋ
그리구 어느 날, 지금의 "다음카페"가 그때 생겨, 아저씨가 미니카 카페를 만드셨더라구요??
그러면서 게시판이며 모든 활동을 카페에서 하셨는데..
전 그게 너무 낯설고, 적응이 안 됬죠.
지금은 너무 친숙한데ㅋ 그땐 그랬어요.ㅠ ㅋ
암튼 그때에 제가 올리는 글은 급격히 줄어들고,
혼자 미니카를 만지다가?
어느 순간 점점 미니카를 멀리하게 됬죠..
뭐, 대회란것도 없고, 아무리 빠르게 만들어봤자, 방바닥에서나 굴릴 수 밖에나 없었으니까요..
중3때까진 스위치라도 켜주면서 미니카가 굳지 않게라도 해주었지만..
그래두 다른 친구들에 비해선 오래도록 미니카를 만진 편이었죠 ㅋ한참 vs샤시니 슈퍼 tz-x 샤시니 나올때까진 한 것 같은데,,,
그렇게 세월은 흘러흘러 이제 전, 대학 1학년입니다 ㅋ
그리구 대학들어간 지 얼마안되어,
신입생환영회였죠..
어떤 간부선배님 한 분이,
당시에 초면에 서로 서먹서먹한 저희 동기사이에서 한창 분위기를 이끌며, 잡담을 나누시고 계셨어요.
어릴 적 초딩때 유행하던 놀이를 언급하던 때였죠 ㅋ
포켓몬스터 스티커, 딱지치기, 등등..여러 종목(?)들이 나열되는데.. 미니카가 당연 빠질 수 있나요??
동기들이 당시에도 초딩들간에 끝나지 않던 논쟁...
뭐 골드모터가 더 빠르니, 블랙모터가 최고 빨랐니하는..
별 2개(타미야를 말하는 거였죠.)가 좋니, 아니 별 3개가 더 좋니..
'쯧쯧, 역시 초짜들이야..'하고 얘기를 듣던 중에,
갑자기. 그 선배님이
"니들은 멀었었구나 ㅋ 난 말야 인터넷에서 승규네 형규네...돌아다니면서 막 미니카 연구하고 어?? $%$%3%#$%#%"
듣는 순간 완전 반가워서 저두저두저두 하고, 선배님한테 달려가서는..
"그 아저씨 이제 몇 살이죠?ㅋㅋㅋ"(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라고 해야겠지만 ㅠㅠ)
"네! 막 모터탈까봐 냉장고에 넣고 길들이기하고 손톱깎기로 깎고, 재봉틀기름 구하러 다니고, 장난아니었는데 ㅋㅋ"
"네ㅋ 울트라데쉬가 없어지기도 했죠.ㅋㅋ"
참 어렴풋한 기억들이 나더라구요. ㅋ
지금도 멍하니 앉아서 그 때 시절 생각이나 하고 있습니다 ㅋ
승규와 형규는 어떻게 지내는지 ㅋㅋㅋ
사진이 바뀐 거 같네요. 꼬마둘이 캠핑갔을 때 찍은 듯한 사진이었던 거 같은데 ㅋ
당시 한없이 개념없고 어리디 어린 초딩 저보다도 어렸었던 걸로 압니다 ㅋㅋ
저는 서울에서도 유명한 동네일련지 모르겠지만,
부산 서면 어느 맥도날드에서 알바하구 있구요,ㅋ
부산 어느 4년제 대학,, 경성대라고,,, 공대다니고 있구요.
장학금도 탔어요 ㅋ 아마 교수님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던 습관이 그 때 베인 덕분인것 같습니다 ㅋㅋ
돌이켜보면 제게 참 유익한 영향을 끼쳤던 "승규네 형규네"였네요.
그런데 설마 아직까지 활동하고 계실 줄 몰랐네요 ㅋ
추석날, 친척들 모인 자리에서, "너 옛날에 미니카에 한참 미쳐갖고는..." 얘기를 들으며,
아직 있을까.. 하는 맘에,
여전히 변함없는 이 홈페이지에 들어와봤지만,
아직 살아있다기엔, 너무나 변함이 없고, 결국엔 80만을 넘기던 카운터는 엑박이 되어있고, 공지사항을 눌러봐도 없는 페이지로 뜨고.. 역시 그만두신건가??했지만,
다음카페에 들어오니,
'혹시 날짜가 아주 옛날이지 않을까?' 했던 우려완 달리,
2006년 10월달 현재에 작성된 글들이 온갖 난무하고 너무나 여전하게 활동하고 계신 걸 보니, 정말 반갑네요 ㅋㅋ
카페의 글들을 보니깐 그때의 저처럼 왠지 어려보이시는 듯한 분들도 많고 ㅋ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이제서야 미니카에 입문하시는 듯한,
변하지 않은 똑같은 유형의 질문들ㅋ
그런 질문에 너무나 시달렸는지, 꼭 홈페이지를 다 둘러보고 질문하라는 아저씨의 그 말도 여전하시네요.ㅋ
글구, 이제는 완전 달달달 외우다시피 자주 들어갔던 중급자강좌도,
지금 들어가봐도
글자 한자한자 변함없이 너무나 익숙하게, 남아있네요ㅋ
너무나 여전한 모습에 가슴이 뿌듯하고, 흐뭇합니다 ㅋ
암튼 이 꾸준하고 한결같으신 의지랄까나,,, 미니카고수로만 바라봤던 그때완 또 다른 우상으로서 너무나 존경하구요. 서울.. 아니지, 인천??에 사셨죠? ㅋ
언제한번 인천에 놀러가는 날엔,
당시엔 아저씨 얼굴에 대한 환상에 사무쳐 있다가, 홈페이지 어딘가에서 발견한 턱수염이 덥수룩한 사진에 충격먹었던 그런 어렸던 제가아닌,
이제 막 성인이 되어 한참 사회에 발디디려고 하는
제게 인생얘기나 해주시면서 소주한잔 기울였음 좋겠네요. ㅋ
아저씨 잘 계시셨죠? ㅋ
첫댓글 ㄲ ㅑ 울 ~ 반갑습니다~!!
ㅋㅋ.. 질문 엄청 했었던 원준이 기억나는것 같으다.. 잘 지냈어? ^^
승규는 고3 이고 형규는 중2 됐어...
ㅋㅋ 한신인 그당시 고딩쯤? 지금 대학 다니다가.. 방위(?) 같은거 하고있지...
카운터 회사가 카운터를 그만 두어 버려서 카운터가 중지 ?다는... 쩝... 지금 한 150만은 넘을텐데 ^^ 쓸만한 카운터도 없고 해서.... 공짜 카운터 쓸만 한거 알면 알려줘~
인천에 살지... 소주도 잘 마셔? 요즘 대학생들은 잘 안먹던데.... 술 좀만 마시구.... 이제 용돈도 넉넉해졌을테고... 손재주도 늘었을테니 미니카 함 멋지게 만들어봐~ 공대면 (무슨과야?) 조금은 도움이 될껀데..
요즘은 미니홈피라고, 구지 홈페이지같은 걸 만드는 것 자체가 무식한 취급을 당하는 것 같더라구요 ㅋ, 그러다보니, 아무도 쓰지 않는 카운터 어떤 회사가 만들어주겠냐마는.. ㅋ 과는 전기전자메카트로닉스학부 라고 ㅋ 2학년이 되서야, 전기,전자,컴퓨터,메카 4가지 분야중 하나를 택하는 거죠 ㅋ 소주는 체질상 잘은 못 마셔요 ㅋ 3잔쯤 마시면 얼굴이 벌개져서는 ㅋ 1병반??이 주량인듯 ㅠ 미니카라 ㅋ 오히려 예전보다 더 굴릴 데가 없어져서 구지 돈들여서 빠르게할 필요는 없는것 같고 ㅋ 요즘 미니카 아직 8천원인가요?? 그정도만 돈들여서 소장용으로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인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