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제자품(弟子品)-8(우바리)
- 불제자들의 어려움
佛告優波離하사대 汝行詣維摩詰問疾하라 優波離가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我不堪任詣彼問疾하나이다. 所以者何오 憶念하니 昔者에 有二比丘하여 犯律行하고 以爲恥라하여 不敢問佛하고 來問我言하되 唯優波離여 我等이 犯律하니 誠以爲恥라 不敢問佛하니 願解疑悔하야 得免斯咎케하소서 我卽爲其如法解說이니라.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여라.”
우바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억해보니 옛적에 두 비구가 계율을 범하고 부끄러워하며 감히 부처님께 묻지 못하고 저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여보세요. 우바리여, 우리가 계율을 범하여 진실로 부끄럽습니다. 감히 부처님께 묻지 못하니 바라건대 의혹과 참회하는 법을 가르쳐서 이 허물을 면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곧 그들을 위하여 그 일을 여법하게 설명하였습니다.
時에 維摩詰이 來謂我言하되 唯優波離여 無重增此二比丘罪하고 當直除滅하야 勿擾其心하라.
所以者何오 彼罪性이 不在內하고 不在外하며 不在中間이니 如佛所說하야 心垢故로 衆生垢하고 心淨故로 衆生淨이어니와 心亦不在內하고 不在外하며 不在中間이니 如其心然하야 罪垢亦然하며 諸法亦然하야 不出於如라.
그때 유마힐이 저에게 와서 말하였습니다.
‘여보시오. 우바리여, 이 두 비구의 죄를 더는 무겁게 하지 말고 마땅히 곧바로 소멸하여 주시오. 그리고 그 마음을 흔들지 마시오.’
왜냐하면 그 죄의 본성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마음이 더러운 까닭에 중생이 더럽고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중생이 청정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도 또한 안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이 그러한 것과 같이 죄의 더러움도 또한 그러하며 모든 법이 또한 그러하여 진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如優波離가 以心相으로 得解脫時에 寧有垢不아 我言不也니다. 維摩詰이 言하대 一切衆生의 心相無垢도 亦復如是하나이다.
唯優波離여 妄想이 是垢요 無妄想이 是淨이며 顚倒是垢요 離顚倒가 是淨이며 取我是垢요 不取我是淨이니다.
優波離여 一切法이 生滅不住함이 如幻如電하며 諸法이 不相待하며 乃至一念이라도 不住하며
만약 우바리가 마음의 모습으로서 해탈을 얻었을 때에 더러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말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유마힐이 말하였습니다.
‘일체중생들의 마음의 모습에 때가 없는 것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우바리여, 망상이 더러움이요 망상 없음이 청정함이며, 전도가 더러움이요 전도되지 않음이 청정함입니다. 나를 취함이 더러움이요 나를 취하지 않음이 청정함입니다.
우바리여, 일체법이 생기고 소멸하여 머물지 않음이 허깨비와 같고 번갯불과 같으며, 모든 법이 서로 상대하지 않으며 내지 한순간도 머물지 않습니다.
諸法이 皆妄見이라 如夢如燄하며 如水中月하며 如鏡中像하야 以妄想生이니 其知此者는 是名奉律이며 其知此者는 是名善解니다 於是에 二比丘言하되 上智哉라 是優波離의 所不能及이로다 持律之上으로 而不能說이로다.
我答言하되 自捨如來코는 未有聲聞及菩薩이 能制其樂說之辯이니 其智慧明達이 爲若此也니라. 時에 二比丘疑悔卽除하야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作是願言하야 令一切衆生으로 皆得是辯일세 故我不任詣彼問疾이니다.
제법은 모두 허망하게 보는 것이라 꿈과 같고 불꽃과 같으며 물에 비친 달과 같으며 거울 속의 영상과 같아서 망상으로부터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아는 사람은 참으로 계율을 받드는 것이 되며, 이러한 것을 아는 사람은 참으로 잘 이해한 사람이라 합니다.’
이에 두 비구가 말하였습니다.
‘참으로 뛰어난 지혜로다. 우바리로서는 능히 미치지 못할 경지로다. 계율을 가장 잘 지키는 사람으로는 능히 말할 수 없는 경지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대답하였습니다.
‘여래가 아니고는 성문이나 보살들로서는 능히 그의 변재(辯才, 언변, 설법)를 제압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의 지혜가 밝게 통달한 것이 이와 같았습니다. 그때 두 비구가 의혹과 회한(悔恨)이 곧 없어져서 최상의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내고 서원을 세워 일체중생에게 모두 다 이러한 변재를 얻기를 발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도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주1) 두 비구가 계를 깨트린 내용에 대해서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렇다.
인도의 어느 숲속에서 두 비구가 수행을 하고 있었다. 마침 한 비구는 음식을 얻으려 마을에 나갔다. 그 사이에 어떤 여인이 나무를 하려고 이리 저리 헤매다가 남은 한 비구가 공부를 하다가 졸려서 낮잠을 잠깐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잠을 자고 있는 비구를 보는 순간 그 여인은 음욕심이 일어나 갑자기 그 비구에게 강제로 음행을 범했다. 마침 그 순간 밖에 나갔던 비구가 돌아오다가 그것을 목격하고 그만 화가 치밀어서 그 여인을 무섭게 핍박하였고 그 여인은 겁이 나서 도망을 가다가 잘못하여 언덕에 굴러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두 비구는 수행자로서 가장 무거운 음행계와 살인계를 범하고 말았다. 두 비구는 정신을 차리고 참회를 하기 위해서 계율의 스승인 우바리를 찾게 된 사연이다.
우바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여법하게 설명하였다. 여법하다고 한 것은 비구로서 음행과 살인은 4바라이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불통참회(不通懺悔)다. 더 이상 참회도 되지 않으며 승단에 머물 수도 없다. 수행이고 무엇이고 이제는 다 끝난 일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이것이 우바리가 알고 있는 여법함이다.
출처: ① 불교경전 2, 유마경- 대승불교 운동의 선언서, 불전간행회 편- 무비 옮김, 민족사
② 다음 카페/ 염화실/ 유마경 강설
첫댓글 음행계와 살인계를 어겼으니 불통참회로 참으로 큰 죄인데 유마거사의 법문을 듣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 일체중생을 위한 서원을 하였다니 대단합니다.
두 스님이 진정한 참회를 하며 둘이 아님을 이해하여 유마거사님의 법문을 듣고 진정한 참회도 있었을 겁니다.
얼마나 진정한 참회와 서원이면 이런 죄까지도 소멸할 수 있을까요? 참으로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 설해집니다
먼저 無重增此二比丘罪하고 當直除滅하야 勿擾其心!
이게 무얼 얘기하는지 한번 깊이 사유해 보세요
우바리는소승 존자답게 있는 죄를 뉘우치고 당자자에게 책임지고 매섭게 회개를 요구하지요
그렇지 않아도 잘못을 저지르고 또 그 잘못을 이미 알고 무너지는 아픔으로 깊이 뉘우치는 파계승들을 그렇게 다그치셨던 것
물론 우바리의 질책은 100% 맞는 겁니다. 어디 출가자가 재가자도 하면 안되는 그런 일을 한단 말입니까. 소승의 관점에서는 당연하지요
그러니까 우바리는 계율제일 제자답게 자비심으로 너희는 이런 잘못을 저질렀고 따라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을 겁니다그런데 이런 지적은 자기 잘못을 모른 이들은 몰라도 이미 잘못을 알고 크게 뉘우치는 이들에겐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될겁니다
모를땐 몰라도 알고나면 정상인들이라면 괴롭지 않을수 없거든요
절대 누구들처럼 뻔뻔할수가 없어요 그런 분들에게 곧이 곧대로 너희는 계율 몇 조 어디를 깨뜨렸고 그러면 어떤 벌을 받아야 하고 등등을 유식하게 나열하는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쟎아도 어리석음이 덮혀와 순간 실수로 파계하고 후회로 무너지는 저 비구들에게 원칙적인 우바리의 100% 옳은 계율 강의가 어떤 도움이 될까요. 이미 알고 있는데?그래서 유마는 말하는 겁니다
無重增此二比丘罪!
우바리야 이 비구들의 죄를 더 증가시키지 말아라!우리가 누군가 잘못한 이를 대할 때는 두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본인이 잘못을 인지하고 있는가 아닌가잘못을 인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소승의 법규 우바리의 설법같은 추궁이 따라야 해요그러나 이미 알고 뉘우치고 있는 분들은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자칫하면 죄책감으로 자살할수도 있어요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이미 알고 깊이 뉘우치는 이들에겐 질책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더큰 잘못 또는 부처님이 일러주신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우바리의 질채은 두번째 화살을 맞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無重增此二比丘罪 입니다천수경의 죄무자성과 심멸죄멸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것이지요
(이거 보현행원품 게송에 나오는걸 천수경이 인용했다는 건 다들 아시지요?)그래서 유마는 또 말해요
當直除滅하야 勿擾其心
우바리야 너 그렇게 장황하게 죄멸을 들먹일게 아니라 바로 죄를 소멸시켜 저 두 비구가 더이상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지 말아줘
그거 계율제일 네가 할일이야
이러니 들은 알음알이로 계에 통달한 줄 알았던 우바리가 갑자기 멘붕이 잘못은 저질렀으나 이미 자기 잘못을 인지했고 또 깊이 스스로 뉘우치는 저 두 비구들에게 더러움이 어디있어? 그건 그런걸 따지는 우바리 당신같은 사람에게나 있는거야
저 두 비구들은 이미 청정해!
예수님이 소경을 본 이들이. 저들은 무슨 누구의 잘못으로 저렇게 눈이 멀었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시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이게 바로 유마가 말하는
無重增此二比丘罪앞으로 우리 카페 불자님들은 유마의 가르침을 배우셨으니 잘못을 했더라도 알고 뉘우치며 괴로워하는 분들을. 혹시 보시면 잘못을 자꾸 들추고 질책하기보다 깊이 위로해 주셨으면
無重增此二比丘罪
當直除滅 勿擾其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