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고구려 연구가인 임용한 씨는 그의 저서인 <전쟁과 역사> 2권에서
고려의 군사들이 물소뿔로 만든 각궁을 썼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었는데,
임용한 씨가 그 근거로 제시하신 것은 고려의 관리들이 서대(물소뿔로 장식한 허리띠)를
차고있었다는 <고려도경>의 기록이었습니다.
한편, 이와 유사하게 고구려 또한 물소뿔을 이용한 각궁을 썼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록 또한 있습니다. 송나라에서 편찬한 역사서인 <태평어람>의 다음
기사가 그 것입니다.
"蕭方等三十國春秋曰:
「高句驪以千里馬·生羆皮·障泥, 獻于南燕, 燕王超大悅, 答以水牛·能言鳥.」."
"<소방등삼십국춘추>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고구려가 천리마와 큰곰가죽, 말다래를 남연에 보냈다.
이에 남연의 왕인 초가 매우 기뻐하여 그 답례로 물소와 말하는 새를 보냈다.」
- 국사편찬위원회(www.history.go.kr), <태평어람> 권359 병부 90 障泥,
"蕭方等三十國春秋曰: 「高句驪以千里馬·生羆皮·障泥" -
이 기록은 이미 구 역사스페셜 시리즈의 일부였던 <대고구려> 특집 3부(2000년 방영)에
간략하게 출전은 밝히지 않고 내용만 언급된 바 있었는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검색하다가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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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
"...이에 답례로 고구려에 물소와 말하는 새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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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하는 새면 앵무새를 말하는 말인가요?
...앵무새 말고 구관조 같습니다만. 중국의 말하는 새라면.
[전쟁과 역사]라면 임용한교수 책인데요;;;
뒤늦게 찾아보니 말씀대로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류는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위의 기록에 따르면 답례로써 보낸 선물 같은데, 저것만 가지고 고구려에서 물소의 뿔을 이용해 각궁을 만들었다고 보는 건 좀 어렵지 않나요? 전장에서 각궁을 사용할 사람들이 몇명 정도가 아닐텐데 말이죠.
상대국이 답례로 물소를 보낼정도면 물소뿔로 활을 만들 가능성은 적어보이는데요. 물소가 그만큼 진귀한 동물이였다는 소리니까요. 물소뿔로 활을 만들려면 대규모 수입정도는 해야 할테고 그러면 그다지 진귀한 동물은 될수 없겠죠.
사실 물소뿔로 하는 공예가 따로 있기에 그걸 활과 연결시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화각공예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저 단편적인 기록 하나만 가지고 고구려에서 흑각궁을 썼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미약하게 추측해보는 것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아.. 각궁이 너무 좋아 ㅠ
조선떄는 물소를 동남아에서 수입까지 했삼..
그걸 기르려다 실패해 GG친 세종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