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IMF 로 정부로 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스포츠 방송을 다음해 봄에 맡았을때, 박세리란 "무서운 아이"가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을 했다.
얼마 후 6월에 US Open women's Golf 를 한국 최초로 12시간 생방송하기로 위험한 기획을 몰아 부쳤는데, 프로듀서들은 힘들어 못한다고 돌아서고 잘 나가던 골프 해설자는 공중파에서 낚아 채 갔다. 기획자체가 무산될 판이었다.
당시 폭발적 인기의 빙상 쇼트트랙 감독의 신부가 된 수중발레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여기자에게 이 생방송을 맡아보라고 하자 펄쩍 뛰었다. 해보지도 않은 골프 방송, 그것도 최초의 밤샘 12시간 생방송은 부담스럽다고 하며 만약에 자기가 맡는다고 해도, 기존의 프로듀서들의 질시를 감당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니 포기를 하자고 했다. 해설자도 빼앗겼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미국생활을 오래 해서 영어는 되지만 녹화도 아닌 생방송인데 골프 전문용어는 수중발레와 또 다르지 않느냐고.
스포츠 전문 동시 통역과 해설자, 지원팀을 갖춰주고 제작 팀장을 설득해 자신들이 못한다고 한 것이니 기존 프로듀서들의 반발을 막으라고 할테니 역사를 새로 써보자고 설득해서 일단 추진을 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해설자를 급히 찾아 당일까지 한국에 도착시키기로 겨우 일정을 맞추고, 긴급 공지를 내서 전국에서 골프방송 동시 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공모했다. 일이 되려니 스포츠가 좋아 미국 스포츠 방송에 빠져 취직도 않하고 30대 중반이 된 노처녀가 미국 유학생, 이민자들을 제치고 나타났다.
그때서야 여기자가 함께 하겠다고 해서, 망한 회사를 살리자고 남은 전 직원들이 한국 최초로 밤샘 12시간 생방송을 우리가 해내자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밤을 새고 생방송을 하며 박세리가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크게 할때 공이 물에 빠.져 모두 낙담을 했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 않게 박세리가 골프화를 벗고 양말을 벗기 시작했다. 수 십명의 스텝들이 환호를 하며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날 것을 기대했고, 박 선수는 그렇게 해주었다. 우리의 역사를 바꾸자는 12시간 생방송에 박세리가 화룡점정을 해주는 대 사건이었다. 그후 박세리는 골프의 여제로서 골프 기록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후 우리 방송사는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 와 흑자를 내고, 국제 공모를 통해 SBS로 청산자금 10배를 받고 매각을 하고, 임시 직원들까지 정식 직원으로 데리고 갈 수 있었다. 박세리의 기적같은 우승은 우리에게도 나비의 효과가 아닌 기적과 같은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엊그제 함께 방송에 출연한 동료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아래와 같이 골프여제다운 심경을 발표 했다. 부디 건강하게 회복되어 모두의 바램대로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힘이 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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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코로나 확진 심경 "당황스럽고 속상...이겨내는 모습으로 희망될 것" 이지영 기자 입력 2021.04.26 20:37
박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6일 박세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분들께서 놀라신 만큼, 저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당황스럽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제 앞에 다가온 순간을 마주하니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습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니 이 위기의 순간 저보다 더 힘들고 불안한 상황속에서 일상을 지속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 또한 제가 열심히 극복하고 이겨내는것이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 [사진=MBC]
또 "평범한 일상은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 평범함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시간까지 조금만 더 같이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현장에 계신 의료진 및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앞서 박세리는 지난 21일 방송에 함께 출연한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은 박세리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세리입니다.
많은분들께서 놀라신 만큼.. 저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당황스럽고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제 앞에 다가온 순간을 마주하니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니..
이 위기의 순간 저보다 더 힘들고 불안한 상황속에서 일상을 지속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 또한 제가 열심히 극복하고 이겨내는것이 여러분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라의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하나 되어 이겨내고 극복 한 만큼
다시 한 번 제게 온 위기의 순간을 방심하지 않고 극복해내도록 하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은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그 평범함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시간까지 조금만 더 같이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현장에 계신 의료진 및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이뉴스 24/이지영 기자
https://youtu.be/tMkjyQM-WN4
첫댓글 한국이나 캐나다나 양성 판정 받아도
그저 2주 집에서 자가격리입니다. 같이 있다가 음성 받은 자도 마찬가지로 2주 자가격리죠. 기저질환자나 증세 안 좋은 사람들이 문제죠.
코로나 터졌을 때, 우리 모두는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죽는 거 아니야?'
이렇게 위기감을 느꼈지요.
실제로 트뤼도 부인이나 행사깨나 하는 사람 내지는 지저질환자가 아닌 이상 스스로
이겨내야 해요. 음압 병실이 내 차례까지는
없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