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2 연중 제3주간 월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2-30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25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30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 사랑이 아빠 신부님."
나의 성소 못자리, 제주 이시돌 관상수도원 수도자들이 벌써 17년 전에,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니고, 떠난 아이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기도로 함께 하고 있답니다. 관상 수도자들의 이 기도 동반으로, 은총 속에서 기쁨과 열정으로 복음선포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면서 정말 행복할 때는,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사랑하고, 나도 누군가를 기억하고 사랑할 때입니다. 그 '누군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집니다. 명절이면 만나는 우리 식구들 일가친척들 친구들, 보고싶은 사람들,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이 바로 나의 삶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셨고 병든 이들을 치유하시자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사탄의 세력을 굴복시키심으로써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 나라를 여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르 1,10)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역사로 태어나셨고, 세례 때 성령을 받으셨습니다. 그 성령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셨고, 병든 이들을 치유하셨습니다. 성령의 힘으로 사탄의 세력을 굴복시키심으로써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 나라를 여셨습니다. 지금 믿는 이들은 성령의 시대 구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구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믿는 사람들은 성령의 법에 따라 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역사하시는 이 성령을 보지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사탄의 지배하에 살게되고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율법에 얽메여 육체의 법에 따라 살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성령의 법에 따라 사느냐, 육체의 법에 따라 사느냐를 가늠하는 표지를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보여줍니다(갈라 5,19-23참조).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갈라 5,19-23)
성령의 법에 따라 사는 사람은 늘 그립고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고맙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제주 이시돌 관상수도원은 이시돌 복지마을 한가운데 아픈 이들의 동반자로 아름답게 우뚝 서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부소치리 관상수도원은 우리 밥집 마을 한가운데 가난한 이들의 동반자로 우뚝 서서 우리 식구들과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과 희망을 줍니다.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줍니다.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성령의 역사로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오늘도 설레고 기쁜 날입니다.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영사랑회, 고향성당 친구들이 만나 함께 기도하며 친교를 나누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