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홍성흔-이병규 제치고 최고 스타상 영예
한화 영업홍보팀 최우수프런트상 , 특별상엔 SBS 야구중계팀 뽑혀
대상등 주요수상자 30일 발표
'바람의 아들' 이종범(31ㆍ기아)은 2001한국프로야구에 '태풍'을 몰고 왔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바탕으로 구름관중을 몰고다니며 보여준 성숙한 매너. 이종범의 복귀와 함께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르네상스'를 맞았다.
이종범이 2001네오미-훼르자 프로야구대상의 최고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99년에 이어 2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탈환한 이승엽과 두산의 '미남스타' 홍성흔, LG의 '적토마' 이병규가 경합을 벌였지만 야구계 전문가들이 총망라된 심사위원단은 이종범을 영예의 수상자로 최종 '낙점'했다.
지난 8월부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이종범의 활약은 '바람' 그 자체였다. 불과 45경기를 뛰며 타율 3할4푼에 11홈런 37타점. 기아가 시즌 막판 아쉽게 4강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화려한 내년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기아가 "무조건 내년 최고연봉 선수는 이종범"이라고 공언하는 가장 큰 이유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팬들을 의식해서다.
선수와 팬들의 '연결고리'인 구단 프런트를 대상으로 한 최우수 프런트상은 한화 영업홍보팀(팀장 주재근)에게 돌아갔다. 올시즌 레드이글스데이와 레드선데이, 이닝별 이벤트 등 톡톡 튀는 마케팅을 선보여 대전관중이 지난해보다 60% 증가했다.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 프런트 역시 팬들을 '섬기는' 마케팅을 펼쳤으나 영예를 한화에 넘겼다.
최우수 심판상은 KBO(한국야구위원회) 허 운 심판위원이 받게 됐다. 김호인 조종규 임채섭 심판위원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수상자로 결정됐다. 허 운 심판위원은 정확한 판단과 빠른 결정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SBS 스포츠채널 프로야구중계팀은 특별상을 받는다. 한시즌 내내 프로야구를 완벽하게 생중계, 팬들의 야구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공로가 인정됐다.
최고 인기스타상의 이종범에게는 트로피와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수여되고, 최우수 프런트상과 최우수 심판상, 특별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한편 대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자는 30일 시상식 현장서 발표된다.
〈 박재호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