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상무가 갑질 이슈로 논란이 되어 창업주인 권 회장이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권 회장은 13일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경영 퇴임을 선언했습니다. 이어 신임 대표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 및 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보다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회장은 그동안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가맹점 위주의 정책을 펼쳤으며 영업권 보호 정책으로 가맹점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기 보다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교촌치킨 가맹점 수는 1100개 정도 있으며 본사와 가맹점은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권원강 회장은 지난해 말 6촌 동생 갑질 사건 이후 구설수에 오르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권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상무는 직원을 때리고 욕설하는 등의 갑질을 벌여 퇴직했으나, 10개월 만에 다시 복직해 보복인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이 '교촌치킨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일은 과거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50조 원 시장 규모와 종사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프랜차이즈의 급에 맞게 경영 시스템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의 이번 퇴임 결정은 대부분 오너경영 체제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집중 감사를 통해 10곳이 수사 의로 또는 고발 됐습니다.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민원이 제기되거나 폐원 신청한 곳 등을 중심으로 모두 30개 유치원을 감사했습니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9곳을 경찰에 고발하고 1곳은 수사 의뢰했습니다. 6개 유치원은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하거나 회계를 불투명하게 처리하는 등 의혹이 불거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으며 비리 의혹 대상이 된 금액은 모두 21억여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I유치원은 2016년부터 원장에게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상여금 등 1천 75만원을 지급하고 원장은 이 가운데 50만원을 환경정비 명목으로 설립자에 돌려줬다가 고발조치 됐으며, K유치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원아 1인당 월평균 524,160원~535,160원으로 관할교육청에 신고해 놓고 캠프비와 운동회비 등 현금 3억 58만 5천원을 유치원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받고 원비 동결유치원에 지급하는 학급운영비 1천 8백만 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T유치원은 시설사용료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1천 3백만 원을 설립자 계좌로 빼돌려 생활비로 사용했고 A유치원은 유치원회계에서 원아우유값을 지급하고도 학부모로부터 우유대금을 따로 받아 원장이 관리하고 있는 인출카드를 통해 6천 8백여만 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식료품비로 소고기 등을 구입해 자신들이 먹거나 돈을 지급하는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어 수차례 방문에도 감사에 응하지 않은 유치원 11곳도 감사 거부로 간주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범죄나 비위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불법행위 정황이 포착된 유치원들"이라며 "해당 유치원들의 이의 신청이나 수사기관 판단 등 절차를 거쳐 비리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에도 39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