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체스트필드의 편지
아들아, 살아가면서 네가 이 세상 무엇보다도 명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 시간의 소중함과 그것의 효율적인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달라는 것이다.
이것을 정말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누구나 입으로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지만, 정말로 시간을 귀중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일상의 시궁창에 시간을 내팽개치는 사람에게 조차도 시간은 참으로 귀중하다. 시간이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입으로만 온갖 말을 다하고 있다.
시간에 관한 격언은 또 얼마나 많은지, 입만 열면 그것을 주워섬기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그것은 살아가면서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한번 잃어버린 시간은 절대로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간의 중요성은 단순히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스스로 체험하여 남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교훈으로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진실로 시간의 가치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고 그 사용법을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네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스스로 살펴본다면, 너는 시간의 귀중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에 따라 앞으로 네 삶은 천지 차이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오늘 만큼은 네 삶과 관련하여 얘기하려고 한다.
먼저 너는 젊음이 있는 동안에는 지식의 기반을 닦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후의 인생을 네 뜻대로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이란 노년기의 휴식처가 되고 도피처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보내는 첫번째 편지를 통하여 네가 시간의 가치를 온전히 깨우치고 향후 시간을 잘 관리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필립 체스트필드는 300여 년 전의 인물로, 영국의 상원위원, 외교관, 문필가로 명성을 날렸던 사람입니다. 위 글은 그의 책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선물> p.14~15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기쁘고 행복한 주일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