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oryis.blogspot.com/2015/01/2ch_22.html?m=1
415: 무명씨@오픈 2015/01/09(금)22:30:55 ID:rVt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의 A라는 친구네 집에서 강아지가 태어났다.
옆반의 B가 강아지를 기르고 싶다면서 한 마리 입양해 갔다.
일년 뒤, B는 A에게 크게 자란 강아지를 돌려주러 왔다.
B는 특별히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고, A는 B에게 개를 입양시킬 때
아이를 입양시킬 때처럼 서약서도 쓰게 했다.
물론 부모랑 같이 왔고, 도장도 찍었다.
당연히 A네 가족은 서약서를 보여주며 크게 화를 냈지만, B네 가족은
「우리는 강아지 같은 건 어릴 때만 키우고 싶었다.
커지니까 산책시킬 수도 없고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면서 당당했다.
결국 A네 가족은 다시 그 개를 기르게 됐다.
다행히 개는 사랑받았던 것 같아서 건강하고, 오랜만에 부모 개를 만나서 기뻐했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B를 비난했지만 본인은 태연했다.
자기가 원하던 대로 됐다면서.
나와 A는 확실하게 B에게 「죽어」라고 말해 뒀다.
그리고 10년 이상 지난 현재 30살이 되고,
설날에 본가에 돌아가서 오랜만에 미니 동창회를 했다.
결혼하거나, 하지 않거나, 아이가 있거나, 없거나, 이혼했거나, 다들 다양했다.
거기에 B도 왔다.
B는 고등학교 때부터 도쿄대 출신의 미남 엘리트와 사귀고 있어서
부모의 허락을 받고 대학을 졸업하는 동시에 결혼한다고 했다.
고등학교 부속 여대에 진학해서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일하지도 않았다.
가사 심부름이나 신부수업만 했다.
그런데 27살쯤에 남자친구에게 차였다고 한다.
약혼도 안 했고 동거하는 것도 아니라서 위자료도 없다.
그 충격으로 몇년간 마음이 망가졌다가 간신히 회복했다고 한다.
여자로서 가장 좋은 시절을 착취당했다,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다,
뭐 그런 소리를 주절주절 하고 있길래 그만
「B, 네가 개에게 한 짓과 완전히 같은 짓을 당해버렸네ㅋㅋ
귀여울 때만 함께 있고, 나이를 먹으면 이제 필요 없다니 ㅋㅋ
젊고 귀여울 때는 좋지만 평생 돌보고 싶지는 않고,
평생 함께 있고 싶지도 않다고 부모님 슬하에 돌려보냈네 ㅋㅋㅋ」
이렇게 입이 미끄러졌더니, 주위에서 엄청 웃었다.
B는 「개랑 사람은 달라!」라고 화를 냈지만,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개는 귀여울 때만 함께 있다가 자라면 버려도 좋은데
사람한테는 그러면 안된다는 거야?어째서?
오히려 개는 갑자기 버려지면 죽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은 살 수 있겠지.」라는 말을 듣고,
사람은 소중히 여겨야 한다 라든지 개 같은 짐승과는 다르다 고 소리를 질렀다.
나와 A는 고소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416: 무명씨@오픈 2015/01/09(금)22:33:28 ID:rVt
진심으로 B를 위로해 주고 싶어서 이야기를 더 들어 보니,
정말로 그 개 사건 때문에 차였다고 한다.
B는 그 개(엄청 귀여움)와 함께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 사진을 스마트폰에 받아 놓거나 집에 걸어 뒀다고 한다.
전 남자친구가 B네 집에 왔을 때 그 사진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전남친 「옛날에 기르던 개야?」
B 「응, 고등학생 때」
전남친 「죽었어?」
B 「성견이 돼서 주인에게 돌려줬다」
고 바보처럼 정직하게 대답했고, 부모와 함께 경위도 확실하게 이야기했다는 것 같다.
그것을 듣고 전남친은 「생각할 게 있다」고 떠났고,
그 뒤로 사이가 끝나 버렸다고 한다.
일단 이별하는 이유도 이야기해주고
「전부터 생각했지만, 개 이야기를 듣고 확신했다.
B의 집안과 나는 맞지 않는다, B의 집안과 생각이 맞는 사람과 사귀어 줘」
라는 말을 들었다고.
불쌍해라, 불쌍해라, B.
직업, 경력, 자격, 어떤 경험도 없는 무직 30대가 되어 버렸네~.
나와 A, 그 외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재차
「B가 고교생 때 개에게 한 짓과 완전히 같아」라고 말했다.
B는 「저것은 강아지였다고 말했잖아! 게다가 귀여워했어」
라고 말하길래 「옛 남자친구도 B를 귀여워했겠죠? 강아지였던 거예요ㅋ」
라고 대답하니까 「한 번 연을 가졌으면 끝까지 책임을 가져야 해!!
젊고 좋을 때만 함께 있다가 나이를 먹으면 버리다니 최악이야」라고 소리쳤다.
「그러니까 전부 그대로 B가 한 짓이겠지」라고 말했다.
간신히 B는 크으윽 거리게 되었지만, A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개 사진을 자랑하는 데 끼어들어서,
「귀엽다~ 또 개 기르고 싶다」라고 말하길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그리고 또 질리면 버리는 거야? 누군가에게 억지로 떠맡기는 거야?」
「B에게는 동물을 기를 자격이 없어, 두 번 다시 아무것도 기르지 마」
「모든 개가 B를 엄청 싫어할거라고 생각해ㅋ 개는 그런거 아니까ㅋ」
「B는 아이에게도 같은 짓 할 것 같다! 귀엽지 않게 되었다고
아이를 버리면 안 돼? 범죄잖아?」
「그런 의미에서 차인 게 차라리 잘 된 거 아닐까!」
「B는 인형이라든가 룸바(로봇 청소기)를 사~. 생명체는 그만둬!」
「귀엽지 않게 되었다는 이유로 버리는 사람에게 살아있는 생명이라니!」
「자기도 같은 짓 당했으니까 지금은 어떤 기분인지 알겠죠~」
등등, 알기 쉽게 말해 주었다.
B는 화를 내며 돌아갔다.
417: 무명씨@오픈 2015/01/09(금)22:37:33 ID:rVt
후일담으로, B의 부모가 우리 부모님을 만났을 때(근처에 살고 있다)
이 동창회에 대해 푸념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멍멍이가 귀엽지 않다고 버렸으니 인과응보일지도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니까,
B부모 「아뇨 버리지 않았어요, A씨에게 돌려주었을 뿐」
어머니 「평생 돌본다는 서약서에 도장 찍었잖아요?」
B부모 「그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으니까」
어머니 「거짓말했다는 거예요?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A씨를 속였어요?」
B부모 「속이다니. 개 정도로 말이 심하네요」
어머니 「만약 A씨가 맡을 수 없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요」
B부모 「엑」
어머니 「일년이나 지났으면 사정이 바뀔 수도 있죠. 맡을 수 없다고 말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요?」
B부모 「A씨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어머니 「서약서에 도장 찍었잖아요, 무책임한 것은 B씨예요?
이제 A씨의 책임은 아닌걸」
B부모 「…적당한 장소에 부탁할거예요」
어머니 「그이가 도망갈만하네~~~ 생명을 뭐라고 생각해요?
무섭네요! 자신들의 즐거움 만을 위해서 개의 생명을요….」
라고 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어머니에게 전해 들었다).
B부모는 B의 취직 알선이나 맞선을 부탁하러 말을 하러온 것 같지만
(우리집은 고향에서 폭 넓게 장사하고 있다) 절대 무리니까.
418: 무명씨@오픈 2015/01/09(금)22:43:43 ID:rVt
덧붙여서 내가 이렇게까지 A와 함깨 화를 내는 건,
나도 A네 집에서 태어난 멍멍이를 한 마리 입양했으니까.
우리 개도, B가 되돌려보낸 개도 아직 살아있고 진짜 귀엽다.
오히려 귀여움은 나이와 함께 더해갈 뿐.
실은 B가 귀엽다~ 고 한 개 사진에는 우리 개와 B가 버린 개도 찍혀 있었다.
인간은 어떨지 모르지만, 개와 고양이는 늙어도 귀여울 뿐이야. 멍청하긴.
今まで生きてきて凄く衝撃的だった体験 その5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18642426/
첫댓글 진짜 버리는애들 이해할수없음 다커서 안귀엽다는 말은 개소리지 내새끼는 지금 7살인데도 졸귀인데? 매일매일 이렇게 귀엽고 이뻐도되나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꼬시다 ㅋㅋ
아 꼬시다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했음 저러지도 못했겠지
귀엽다고 사진만 졸라 찍어댄거 보면 그냥 생명으로도 생각안하고 인형정도로 생각했너보네
쓰레기..
와 부모가 비 안버린게 제일신기해 비는 30살까지도 귀여웠던걸까?
먼가 부모님 얘기 나오니까 주작같기도하다.. 일본인들이 저렇게까지 대놓고 독설하는 걸 못봐서 그런가 ㅋㅋㅋㅋ
최소한의 공감능력, 동정심이 없는거지...
아 진짜 화난다 ㅋㅋㅋ 꼬숩다
진짜 인과응보다 이건... 노답이야 어떻게 버릴 생각을 하지;;
꼬시긴한데 좀 주작내난다..ㅋㅋ
키우던 거 주인한테 돌려주는 에리짓은 있을수있다생각하지만 돈많은 남친이 나이먹으니까 찬 똑같이 당한 얘기는 좀 소설같군요
222 너무 사이다썰ㅋㅋ
새끼일때는 만난지 얼마 안되니깐 애정이 덜해서
생긴것만보고 귀여워했고
점점 나이먹어가면서는 애정이 커져서
뭘해도 귀엽고 이뻐지던데..
저 삐는 강아질 장식품 취급 한거였네
난 내새끼 똥싸는 포즈도 귀여운데..
인간은 어떨지 모르지만, 개와 고양이는 늙어도 귀여울 뿐이야. 멍청하긴.-> 진짜 동감. 개나 고양이는 늙어도 귀엽지.... 쌓인 정만큼 더 귀여워지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