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저우 네티즌 리포터 신용우 입니다^^
저는 그동안 경기가 아닌 포스팅에서는 주로 서민생활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어 왔는데요, 오늘도 약간은 광저우 생활밀착형 포스팅이 될 듯 싶네요 ㅋㅋㅋ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어느새 다 끝나가고 있는데요, 중국의 금메달 숫자는 어마어마 하네요.
혹시 한약이 중국 성적의 비밀이 아닐까 고민하던 차에 광저우에 큰 약재시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상인분들이 방언을 쓰시다 보니 명칭이나 효능에 약간은 잘못된 정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ㅠ
또한,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생물들은 아쉽지만 삭제 하였습니다. 직접 가시면 정말 깜짝 놀랄만한 것들이 많이 있어요 ㅎ)
어라? 이게 약재시장인가? ;;; 라고 할 정도로 겉모습은 서양식 건물이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대로 찾아온게 맞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안쪽은 재래시장 삘이 나네요.
혹시 우리나라의 제기동 약령시장을 아시나요? ^^
약간은 그쪽의 분위기가 나기도 합니다 ㅎㅎ
근데 처음에 어떤식으로 디자인을 한건지 구조가 정말 복잡합니다
골목과 골목이 전부 얽혀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더라구요
일반적인 가게의 모습입니다. 주로 말린 약재들을 파는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재상에서 직접 고와서 파는것도 많이 보았는데 중국의 경우에는 말린 약재가 훨씬 많더군요
도매상의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소매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사실 목이 좀 안좋아서 겸사겸사 중국 차를 사러 온건데 다행이였네요 ^^;
(그렇다고 쳐도 최소 단위는 500g 쯤 되었습니다 ㅋ)
가운데 영지가 보이네요. 저는 사실 영지라고 하면... 어렸을때 자주먹던 영으~천...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ㅋ
설마 저런 영지가 그 음료에 들어가는 걸까요?
영지의 효능을 묻자 피에도 좋고(피를 맑게 해준다는 것일듯), 혈압에도 좋고 그렇다네요 ㅎ;;;
청평시장을 취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진을 못찍게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ㅠ;;
특히 식용 동물들이 너무 신기해서 사진찍으려다가 할아버지께 엄청나게 혼났습니다 ㅎ;;
중국에서 사진을 찍으실때는 이말 한마디만 기억해 두세요
"커이 짜오 니 마?" (사진 찍어도 되겠습니까?)
중국사람들 중에는 사진 찍는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오; 말린 해마입니다
저는 해마를 수족관에서만 봤는데 이렇게 말린것으로 보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해마는 정력제로 주로 쓰이고, 탕으로 끓여 먹는다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대륙의 남자" 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음식에 거부감은 없는 편인데 기회가 되면 먹어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청평시장은 디스커버리에 소개될 정도로 다양한 식용동물과 많은 약재로 이름이 높았는데요,
베이징 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단속이 심해져서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식용동물들은 이곳 약재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던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구경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위 약하신분은 조심하시구요!!)
이것은 한국의 사골...쯤이라고 생각하기엔 조금 다르죠?
뼈 종류인데 관절이 다 붙어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을 보니 한국의 곰탕이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지나가다 깜놀한 가게입니다
말린 뱀 정도야 우리나라에 뱀술도 있으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모자이크 쪽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살짝 울렁거리네요 ㅎㅎ;;;
검은게 잔뜩 있어서 뭔가 했는데 곤충류들이 있었습니다 ㅠ
혹시나 기분 나빠하실 분들이 있을까 해서 모자이크를 하였습니다
약간의 힌트를 드리자면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는 곤충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생긴건 둘째치고 가까이 갔을때 냄새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했습니다
이것은 야생묘이(野生猫耳) 라고 합니다
이곳 주인분은 좀 무서워서 효능을 못물어봤는데
한자로만 보면 야생의 고양이 귀 같습니다
흐음...뭔가 무난해 보이는 약재는 아니네요.
가오리 지갑같이 보이는 이것은 생선의 아가미 종류라고 합니다
탕으로 끓여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제가 청평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건 '저걸 먹으면 대체 무슨맛일까?' 이것이었습니다
약간은 호기심이 많은편이라, 한번 정도는 다 먹어보고 싶네요 ㅎ
물론 곤충류는 좀 자제하고 싶습니다
오오...말로만 듣던 동충하초 입니다
여러분은 동충하초가 뭔지 아시나요? ㅋㅋㅋㅋ
저는 동행했던 유한나 리포터에게 누에말린것...이라고 설명해 버렸습니다 ㅋㅋㅋ
알긴 아는데 대충 알았던 거죠.
동충하초는 의미상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 이라는 뜻으로 곤충류에 기생하는 버섯을 지칭합니다
나비, 매미, 벌, 누에 등에 기생하는데 효능으로는 면역력 증가와 항암작용 등을 한다고 하네요
근데 제 상상과는 다른 모습이네요. 전 그 누에 고치처럼 생겼을줄 알았는데...
중국에서는 개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걸까요?
약재시장에서 고양이 기르는 집을 한 3군데 정도 보았습니다
개는 한마리도 안보이더군요
저 고양이의 풍채를 보십시오. 동충하초를 먹고 자란걸까요 ㅋㅋ 아주 튼튼해보입니다
제가 사진좀 찍자고 손짓해도 외면하는 도도한 고양이였습니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약간은 익숙한 약재네요
연밥 혹은 연꽃열매라고 하는 것입니다. 밥에 넣어서 먹어도 되고, 그냥 먹을때는 삶아서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아래 갈색이 상연(湘莲) 위에것이 백연(白莲) 이라고 적어주셨네요
색의 차이와 형태의 차이만 있을뿐 효능은 같다고 합니다 ㅋㅋ
설사나 위장에 좋고 허리아픈데도 좋다고 합니다
저도 요새 허리가 아픈데 좀 사올걸 그랬나 싶네요....
아니 이것은?
삼성의 상자가 약재상자로 쓰이고 있네요
무슨 박스인지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사진 촬영을 거부하셔서 실패했습니다
아참, 그리고 보니 약재상인 분들중에 삼성 노트북을 쓰시는 분도 발견했었습니다 ^^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삼성에 대한 질문은 못했습니다;;
한 약재가게에서 한약에 대한 실험맨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친절하신 분을 만나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것은 나무 말린것(?) 종류인데 저렇게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해서 먹어보았지만
그냥 먹어도 된다 = 맛이 괜찮다
라는 말은 아니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주 쓴 정도는 아니니까 몸에 좋다면 먹어야겠죠? ㅎㅎ
실제로는 차를 먹을때 약간 뿌려서 먹거나 한다네요
효능은 근육통과 저림해소가 있다고 합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많은 선수들에게는 이 약재가 필요하겠네요
(근데 가장 중요한 약재 이름을 못알아듣는 대실수를 했습니다.......죄송합니다)
다시 맛보면 뭔지 알것도 같은데 ㅠㅠ;
제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까 이렇게 구기자 말린것을 손에 쥐어 주시네요
이것이 PPL 인가요?
....간접광고라고 하기엔 너무 노출이 심하긴 했네요 ㅎ
구기자는 사실 좀 익숙한 약재니까 설명은 넘어가도록 할께요~
차로 끓여먹어도 좋고, 죽에 넣어먹어도 되고, 떡을 해도 되고...다양한 조리법이 있겠습니다
이 안에 들어갔는데 안쪽에서는 사진 촬영을 강하게 막으시더라구요
밖과 사실 다른점은 크게 없었는데 약재 종류가 더 다양했었습니다
몰래 찍기에는 제 DSLR은 너무 튀어서 ㅠㅠ
드디어 제가 구입하려전 차 가게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찻잎(?) 들이 있더군요. 특히 저 핑크 로즈는 제가 찻집에 갔을때 접해본 기억이 있네요 ㅎㅎ
제가 목이 요새 좀 안좋아서 (아시안 게임 응원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봐요) 목에 좋은 차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뭔가 이상한 풀같은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정말 알기쉬운 차의 종류입니다
골든 보이스네요. 가격은 500g 에 50위엔 정도 (한화 약 9000원)로 비싼편이었는데요
광서지방에서 난 것이라 비싸다는 설명을 곁들이셨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목소리가 좋아지는 것일까요? ;;;
저는 목이 아프다는 의미였는데 과연 의미가 제대로 통했는지는 의문입니다 ㅎㅎ
위의 사진에 나온 가게들 말고도 훨씬 많은 약재가게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찍는데 제한이 있어서 많이 찍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오후에 청평시장을 갔다가 저녁에 남자 핸드볼 결승을 보고왔더니 역시나 목이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사온 골든보이스 차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분명히 제가 500g은 많은것 같다고 조금만 사고싶다고 했더니
한번 끓여먹을때 저만큼은 넣어야 한다고 해서 산것이었습니다 ㅎㅎ
물을 넣으니 뭔가 급격하게 불어나는게 느껴집니다
흠..겨우 저만큼 넣었는데 이만큼 불어났습니다
숙소에 차 주전자가 없어서 저렇게 먹었더니 마시는데 약간 불편하더군요^^;;
뜰채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시식을 해보니 뭔가 둥글레차를 마시면서 생미역을 빨아먹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은 구수한 편이긴 한데 뭔가 약간 미끌미끌한 맛이 나더라구요 ㅋㅋ
같은 방을 쓰고있는 이균재 리포터와 한잔씩 마시니까 뭔가 목이 좋아진 느낌이 들어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면서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근데 제 목소리가 골든 보이스가 된 것 같지는 않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한잔 마시니까 목이 약간은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기분탓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
저에게 약재를 먹어볼 수 있게 도움주시고 사진도 함께 직어주신 고마우신 분 입니다 ㅎㅎ
약재 설명도 열심히 해주셨는데 유한나 리포터도 잘 알아듣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ㅠ;
약재에 대한 설명은 잘 못알아 들었지만 '피아오 량' (이쁘다) 라는 말은 잘 알아듣는 유한나 리포터...
그래도 중국어를 못하는 절 위해서 많은 도움을 준 유한나 리포터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18일이 이제 2일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아쉽네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