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떡을!!
오늘은 회사에서 강원도로 야유회를 가신 엄마와, 시골(여주)에 가신 아빠 때문에 할머니께서 우리들을 돌보아주셨다. 어젯 저녁 아버지가 시골에 내려가시고, 오늘 새벽, 길이 막힐것을 염려해 5시경 출발하신 어머니...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방안에는 나 혼자였고 할머니께선 깨를 볶아내고 계셨다. 일어나기가 싫어 누워있던나는 구수한 냄새에 깼는데, 엄마께선 이미 출발을 하셨다고... 아침에 배웅해드리고 싶었었는데.. 결국엔 게으름 때문에 못했구나 했다. 그리고 토요일부터 떡을 나와 함께 만들기 위해서 쑥이든, 쌀이든 준비하셨던할머니.. 그래서 오늘은 나와 종식이 할머니가 함께 반죽을 해가며 여러가지 모양의떡을 만들었다. 둥글넙적하게 만든떡, 그리고 컵 모양으로 만든떡, 별모양의 떡, 또 어떻게 보면 그 변(X)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소프트 아이스 크림의 윗부분이라고 만든 빙글빙글 떡 등등 별별 여러가지 괴상한 떡을 창조해낸 나와 동생......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만들었던 떡들은 모양도 일그러지지 않고서 의외로 잘 익어서 윤기가 좌르르르 흐르는 채로 밥통에 만두 삶는 발에서 나왔다. 그런데 떡을 만들며 생각한 것이 이걸(떡을 만들 것을) 준비하시느라, 할머니께선 뜨거운 햇살에 더위가 가득한데에서 아프신허리를 구부리시며 쑥을 캐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했다. 떡을 만든 이유도 제작년 쯔음 밤에 아니, 저녁에 나와 함께 오늘 만든 떡과 같은걸 만들다가 넙적 하네 만든것이 생각나서 였다고 하시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그 때도 오늘과 같이 부모님이 어디 가셨을 때 였는데 그 때는 동생도 없었었다. 원래 제대로 한번 떡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던할머니는 내가 납작하게 떡을 만드는 걸 보고 많이 웃으셨었는데... 그 때는 할머니도 나도 납작하게 떡을 만들어서 많이 먹었고, 할머닊서도 많이 드셨다. 참! 생각나는게 그 때 내가 돼지 모양으로도 떡을 만들었었다. 흐음...생각해보면 그 때에 비해서 오늘은 양도 적고 재미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할머니랑 같이 떡 만드는 일을 했다는 게 무지무지 좋다. 떡을 만드려면 많은 정성이 필요하겠지?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떡을하려고, 며칠 전부터 쌀도 불리고 쑥도 뜯어다가 깨끗하게 씻고, 통에 삶고 쌀도 몇시간을 불려야 한다고하며, 그런후에 방앗간에서 뭘 한다고 하셨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나고, 아무튼 그리고 할머니께선 팔도 아프신데 물을 발라서 반죽하시고 해서 오늘날의 떡반죽이 탄생한다고... 듣고보니 떡을 만드는 것도 과정이 참 복잡하고 무릎에, 허리에, 팔 까지 아프신 할머니께서는 다른사람이 하는것보다 많이 힘드셨을 텐데.... 그것도 당신이 드시지않고 우리들을 먹이기 위해서 고생을 하셨단걸, 알고나면 정말 눈물이 핑 돈다. 얼마전에도 우리집에 계시다가 허리가 아프시다고 집에 또 버스를 타고 가셨었는데...할머니..... ㅠㅠ 내가 마땅히 해드릴 것도 없고..힘들게 해주신거 많이 먹으면 좋아하실까? 평소에도 손녀가 몸이 약하다고.. 항상 걱정부터 하시는 할머니...
"할머니! 앞으로는 말씀도 잘 듣고요, 동생하고도 싸우지않고, 밥도 잘먹어 살찐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지연이가 될게요! 할머니 사랑해요!!!
"
첫댓글 잘한것 같네요.. 글도 많이 쓴것 같고 떡만드는것 정말 재밌었겠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떡만드는거 재미있나요?
효도 실천 열심히하세요 떡 만들면서 부모님과 화목하게 지내세요
효실천 몸서 실천해 나도 실천할께
정말 효도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떡 만드는거 재미있니? 지연아?
할머니와떡만들기라....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 같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걸?
지연아~ 빨리빨리 살이찐 모습을 보고 싶구나~ 밥 많이 먹어~
지연아~ 너에 통통한 (?) 모습을 기대하며 댓글을 달께,, 그리고, 할머니를 사랑하는 지연이에 마음,,,정말 아름답다~ 앞으로도 동생과 싸우지 않고, 효도를 잘 실천하렴~
지연이가 글을 많이 썼네요. 할머니와 같이 떡을 만들 때 재밌었겠네요. 그리고 이쁜이 말처럼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지연이의 살찐(??) 모습 기대할께요 ^0^
많이썻내 나도 미나리가 실천한 효를 실천하겠다.
이렇게 열심히 효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역시 미날촌장 답군요... 훌륭해요
효도를 열심히하는것이 정말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