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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6. 1. 1 (일) 05:30 ∼ 15:30
□ 지 역 : 영남알프스(석남사∼상운산∼가지산∼운문산∼억산∼석골사)
□ 산 행 자 : 나홀로
□ 날 씨 : 오전 맑음, 오후 구름 맑음
□ 산행코스
○ 04:10 부산 출발(→언양 석남사,승용차)
○ 05:20 언양 석남사입구 도착
○ 05:30 석남사 출발(산행시작)
○ 06:40 임도 운문령갈림길
○ 07:20 귀바위갈림길
○ 07:50 상운산 정상(1,114m)
○ 08:15 쌀바위
○ 08:55 가지산 정상(1,240m)
○ 10:00 호박소,백운산갈림길
○ 10:45 아랫재
○ 11:55 운문산 정상(1,188m)
○ 12:10 상운암, 억산갈림길
○ 12:40 딱밭재
○ 13:05 범봉
○ 13:30 팔풍재
○ 14:00 억산 정상(944m)
○ 15:30 석골사 도착(하산완료)
○ 17:10 밀양 시내버스출발
○ 17:20 밀양출발(→구포 2,800원)
○ 17:50 부산도착
○ 18:20 집도착
□ 산행거리 : 17∼8㎞(추정거리)
석남사(2.0㎞)→운문령갈림길 임도(2.9㎞)→쌀바위(1.3㎞)→가지산정상1,240m(3.87㎞)→아랫재(1.2㎞)→운문산정상1,188m(1.8㎞)→딱밭재(1.6㎞)→팔풍재(0.5㎞)→억산정상944m(?)→석골사
□ 소요시간 : 10시간(휴식·식사시간 포함)
□ 지도보기
□ 산행후기
지나가는 시간은 정녕 되돌릴수가 없는가. 을유년 한해가 바람처럼 휙 지나가버린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은 달이 바뀌고 하루가 지나갈뿐인데 모든 인간의 마음속은 정녕 그렇지 않은가보다. 종각소리도 들어보고 야심찬 새해계획도 잡아보고 담배도 끊어보고 새해 일출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도 빌어보고... 모두다 옳은소리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는 그런 정월 초하루가 다가왔다. 그중에서 산꾼들에겐 새해일출을 보면서 한해 소망을 빌어보는게 단연 으뜸일 것이다. 산노을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올해는 영남알프스의 가지산을 오르기로 한다.
천왕봉 일출은 남한육지에서 제일높은곳에서 바라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가지산의 일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은 동북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보다 좀더 빨리 뜨기 때문일 것이다. 매년 해가 바뀔때마다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보곤했는데 마누라의 서운함을 달래기위해 31일과 해가 넘어가는 1일새벽을 가족들과 보낸후 새벽에 가지산을 산행하기로하고 들머리인 석남사까지의 차량이동을 부탁한다.
구름이 많아 일출을 보기 어렵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상관없이 새벽산행을 하기로 한다. 석남사에서 4시정도되어 산행을 하기로 하였으나 재야의 종소리를 듣는 등 거의 뜬눈으로 TV를 보며 지내다가 잠시 잠이들어 4시가 다되어 일어나 있는배낭 그대로 둘러매고 집을 나선다. 서둘다보니 되는게 없다. 씻을려고 내놓은 아이젠과 렌턴 여분 밧데리도 못챙기고... 어쨌든 1시간정도 소요되어 도착한 석남사 매표소앞에는 관광버스 1대가 정차되어있고 짙은 어두움이 한층 을씨년스럽기만하다.
마누라한테는 조심히 운전해가라 일러주고 산행을 준비한다.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으나 옷깃을 여밀정도로 추위가 느껴진다. 시간상 가지산 일출은 보기 힘들 것 같아 상운산 찍고 쌀바위쪽으로 오를계획인데, 일출은 오르면서 적당한 장소에서 보기로하고 매표소를 출발.
◈ 석남사매표소 05:30 출발(산행시작)
일주문이 있는 석남사매표소를 지나 조금 안쪽으로 걸어가면 다리를 건너 석남사(좌)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임도따라 동네 안쪽으로 들어간다. 불청객을 보며 동네 개들이 엄청 짖어댄다. 올해가 개의 해이니만큼 조용히 숲속으로 빨려들어가듯이 올라간다. 지그재그로 임도가 나오고 임도따라, 때로는 사면으로 질러가는 등 숲속길을 쉬엄쉬엄 오른다.
▷ 석남사 일주문
어, 근데 렌턴불이 급속도로 어두워진다. 배낭을 확인해보니 여분의 밧데리가 없다. 급히 나오느라 챙기지못한 것 같다. 그러고보니 아이젠도 없다. 이런, 잘한다. 그래도 좀 있으면 날이 개일것이고 또 오름길이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아예 렌턴을 배낭안에 넣고 어둠속에 오른다. 될 수있으면 천천히... 임도에 오르니(쌀바위 2.9km, 석남사 2.0km, 가지산 4.2km) 희미하게 시야가 열린다.
▷ 석남사입구의 등산로 안내판
▷ 임도에서의 가지산 실루엣
우측 운문령아래 마을에는 새벽 불빛이 아른거리고 음지라보니 도로변에는 눈자국이 선명하다. 이제부터 귀바위갈림길까지의 지겨운 임도가 시작된다. 계속 오름길이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좌측 지평선은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하늘을 보니 일출은 정상적으로 볼수있을 것 같으나 시간적으로 쌀바위 못가서 조우할것같고 귀바위갈림길이 조망권으로 최고일 것 같다. 시간이 20여분 남았지만 기다리기로 했다. 새벽날씨가 더욱 싸늘하다.
◈ 귀바위갈림길 07:20 도착, 일출 구경후 07:40 출발
드뎌 붉게 타오르는 지평선에서 새해의 태양이 서서히 솟아오른다. 시간은 07:34. 지금 이시간에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있을게다. 자, 다함께 태양을 향해 소원을 빌어보자. 먼저 가족들의 건강을 빌어본다. 또 돈많이 벌어 부자되는 소망도 빌어본다. 내가아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어본다. 이런저런 생각할 사이 태양은 어느새 지평선위로 솟아올랐다. 정말 한순간이다. 가지산을 가기전에 가지산옆에서 가지산을 보좌하면서도 거의 소외받고있는 상운산을 오른다.
▷ 귀바위갈림길(좌-쌀바위, 우-상운산,귀바위)
▷ 새해일출 1
▷ 새해일출 2
▷ 새해일출 3
▷ 새해일출 4
▷ 새해일출 5
▷ 상운산 정상석
▷ 상운산에서의 가지산(중)과 가지산 오름길, 쌀바위
귀바위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귀바위가는 길목에 솟아있는 상운산은 전망이 그런데로 좋으며 가지산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다시 원위치하여 쌀바위쪽으로 향한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일출도 봤겠다, 한해 소망도 빌어봤겠다, 아쉬운게 없어 널널하게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늘 시간이 허락하는한 갈때까지 가기로 한다. 쌀바위에 오니 우람한 바위아래에 간이매점이 있고 제법 많은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쌀바위의 유래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옛날의 일이었다. 수도승 한 분이 쌀바위 밑에 조그마한 암자를 얽어매고 불경을 외우고 있었는데 며칠마다 한번씩 마을로 내려가서는 동냥을 하여오는 고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렇게 고행하는 수도승을 가엾게 여긴 것인지 기적이 일어났다. 중이 염불을 외우다 바위틈을 문득 보니 쌀이 소복히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날부터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이 매일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흐르듯 또닥또닥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중은 마을로 내려가서 사립마다 요령을 흔들고 목탁을 치며 동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얼마간의 세월이 흘렸다. 어느날 중의 머리에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쌀이 저렇게 답답하게 조금씩 나오다니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중은 쌀이 나오는 구멍을 더 크게 내면 많은 쌀이 나오겠지 생각을 하고는 구멍을 크게 뚫었다. 이제는 쌀도 많이 나올테고 여기에 더 큰 암자를 지어 출세할 수 있겠지하며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후로 쌀은 간곳없고 물만 뚝뚝 흘렀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쌀바위(米岩)라 불렀다.
아뭏든 이 이야기는 사람의 분수를 지켜야 된다는 것을 경계한 이야기이다.
▷ 석남사위 직선등로(석남사에서 막아놓았음)
▷ 구름아래 가지산(좌)과 쌀바위(우)
▷ 쌀바위와 간이매점
▷ 쌀바위주변의 상고대 1
▷ 쌀바위주변의 상고대 2
음지쪽은 계속 눈이 쌓여있으나 지난 몇주간의 심설산행에 비하면 비교하기가 무리일 것 같다. 간혹 눈에 띄는 상고대가 그런데로 시야를 즐겁게 한다. 일출산행치고는 너무나 산님들이 적은 능선길을 오르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가지산정상이다.
◈ 가지산 08:55 도착, 휴식후 09:30 출발
운문산 5.07㎞, 석남터널 3.0㎞, 쌀바위 1.3㎞
예년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룬 가지산 정상에 한사람도 없다. 어떻게 이럴수가. 일출만보고 다 하산했나? 날씨가 아주 쾌청할시에는 간월·신불·영축산과 능동·사자·수미봉이 선명하게 보이고 문복산과 고헌산도 보이는 등 영남알프스의 대파노라마가 멋들어지게 펼쳐지는데 오늘은 주변 시야가 흐릿하여 희미하게 조망된뿐이다. 그렇지만 앞에는 운문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고 아랫재방향 능선에는 희껏희껏 백설도 조망된다. 또 뒤돌아보니 지나온 쌀바위와 상운산, 능선임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 가지산 정상석
비록 눈산행은 아니지만 가지산주변의 상고대가 멋들어지게 피어있다. 강한 바람에 추워서 오래있지 못하고 대피소에 들어가 뜨끈한 라면(3,000원)을 주문한다. 어째 미어터질 대피소가 썰렁하다.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예년에 비해 훨씬 적었다는 대피소 주인의 전언이 있었다. 아마 일출을 볼수없다는 일기예보 때문이리라. 아랫재를 향하여 헬기장을 지나 거의 굴곡없는 능선길을 호젓하게 걸어간다. 오늘따라 오고가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그러다보니 이건 완전 나홀로 산행이 되어버렸다.
▷ 가지산에서의 지나온 능선과 쌀바위
▷ 가지산의 대피소와 운문산
▷ 가지산의 상고대 1
▷ 가지산의 상고대 2
▷ 가지산의 상고대 3
▷ 가지산의 상고대 4
▷ 가지산의 상고대 5
백운산이 지척으로 조망되고 좌측 절벽위 전망바위를 지나니 갈림길이 나온다. 백운산,호박소와 아랫재 갈림길 (좌-호박소,백운산, 직진-아랫재 1.29㎞, 가지산 2.58㎞)이다.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가니 시그널이 양쪽으로 붙어있는 갈림길이 또 나오는데 방향을 보니 좌측은 남명리로 가는 하산길이고 우측이 아랫재로 가는길이다. 이제부터는 아랫재까지 거의 급경삿길이다. 눈길로 이루어진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이 없다보니 안미끄러지기위해 발에 더욱 힘을주고 나뭇가지와 스틱을 번갈아잡으며 내려간다.
▷ 백운산
▷ 백운산,호박소와 아랫재갈림길(좌-백운산,호박소, 우-아랫재)
▷ 아랫재 내려가면서 조망되는 운문산의 위용
정면에 보이는 웅장한 운문산은 점점 커보이고 내려갈수록 자꾸 위로 올려다보이는데 내려간만큼 올라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곧 이어 아랫재를 알리는 무인대피소가 나온다 (좌-남명초등교 3.91㎞, 직진-운문산 1.2㎞, 우-운문사 7.0㎞, 가지산 3.87㎞). 아랫재의 이정목을 보니 운문산까지의 거리가 1.2km로 되어있는데 누군가가 2.5km로 정정해 적어놓았다. 허기사 1.2km는 더될것같은데 1.2km면 어떻고, 2.5km면 어떠리... ‘오르면서 뒤돌아보고, 쉬고’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니 우측의 커다란 암벽을 지나게 되고 곧 이어 정상을 알리는 정상석이 반긴다. 운문산정상이다.
▷ 아랫재(좌-남명리, 우-운문사)
▷ 운문산 오르면서 올려다본 운문산
◈ 운문산 11:55 도착, 10분휴식후 12:05 출발
석골사 4.0㎞, 남명리 5.0㎞, 억산 3.9㎞
운문산정상에도 아무도 없다. 그러다보니 바람부는 운문산이 더욱 을씨년스럽다. 널널산행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지금시간으로 억산까지는 갈수있겠다. 뒤돌아보니 쌀바위부터 시작하여 가지산과 아랫재로 향하는 긴 능선이 완만하게 조망된다. 가야할 방향에는 억산의 우람한 바위가 먼 거리에서도 시야에 가깝게 다가온다. 잠시후 운문산 정상석뒤 우측으로 내려간다.
▷ 운문산 정상석
▷ 운문산에서 내려다본 남명리
▷ 운문산에서 조망되는 억산(우측 바위)
▷ 운문산에서 조망되는 가지산과 능선
상운암(석골사)갈림길(좌)이 나오고 억산은 직진하여 바윗길을 오른다. 밧줄이 있는 암릉구간을 제외하곤 큰 오르내림없이 긴 능선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운문산의 기나긴 골짜기와 상운암이 운문산아래 능선상에 희미하게 조망된다. 이름도 이상한 딱밭재 (좌-석골사 2.6㎞,직진-억산 2.1㎞,우-운문사 4.5㎞,운문산 1.8㎞)를 지나면 범봉을 향한 오름길이 팔풍재를 향한 내림길까지 이어진다.
▷ 상운암,석골사와 억산갈림길(좌-상운암, 석골사, 직진-억산)
▷ 좌측으로부터 눈길따라 이어진 상운암(중간위)
▷ 딱밭재(좌-석골사, 우-운문사, 직진-억산)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이어서 범봉이 나오고 범봉에서는 우측으로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초행길인 사람들은 이게 하산길이 아닌가 착각하기 쉬울정도로 제법 내려간다. 억산의 아래인 팔풍재 (좌-상운암계곡(치마바위) 1.7㎞, 억산 500m, 우-대비사(대비지) 2.6㎞)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 범봉(우-억산)
배가 고프지만 억산가서 먹기로하고 조금 휴식을 취한후 억산을 오른다. 팔풍재에서 올려다본 억산 깨진바위의 위력은 실로 엄청나다. 3.9km 떨어진 운문산에서도 확실히 보이는데 하물며 눈앞에서랴. 억산오름길은 깨진바위 좌측으로 오르며 좌측으로는 대비골인 깊은 골짜기와 함께 사면이 거의 낭떠러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 팔풍재에서의 억산위용
▷ 팔풍재(좌-상운암계곡, 우-대비사, 직진-억산)
정상 약간 못미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약간올라 깨진바위 위로 가서 앞에 펼쳐진 광활한 전망을 보면서 긴 호흡하며 자연의 기를 듬뿍 받고 갈림길에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쬐금 오르니 공터에 억산을 알려주는 정상석이 나그네를 반긴다.
◈ 억산 14:00 도착, 식사후 14:30 하산
억산은 정상이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으며, 기이하게도 산꼭대기가 두갈래로 갈라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억산 아래의 대비사에서 주지스님과 상좌가 함께 기거하며 수도에 정진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스님이 잠자다가 일어나 보니 옆에서 잠자는 상좌의 몸이 싸늘했다. 스님은 이상하게 여기고 뒤를 밟기 시작했는데 산 아래에 있는 대비못과 운문사쪽의 못(이무기못)에서 이무기로 변하여 수영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 뒤따라 온것을 잊고 상좌를 부르자 상좌는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될 수 있었는데, 아! 억울하다"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도망가면서 꼬리부분으로 억산 봉우리를 내리쳐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억산 정상에 서면 지나온 긴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좌측 깨진바위부터 범봉, 운문산, 멀리 가지산과 능선까지 지척으로 다가오고 정상석 바로옆에 조그마한 이정목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우측 좁은 등로는 가인계곡과 구만산으로 향하고 석골사는 직진하여 내려가는 제법 넓은 길이다.
▷ 억산 정상석
▷ 억산의 이정목(직진-석골사, 우-구만산, 오봉리, 가인계곡)
▷ 억산에서 조망되는 깨진바위, 범봉, 운문산, 가지산
시간을 보니 너무 널널산행했나.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여기서 구만산까지가 대충 6.0km정도되니 2시간잡고, 구만산에서 하산길이 좀 험하니까 1시간반정도하여 도합 3시간반인데 그러면 하산하면서 어두워질거고 렌턴 밧데리와 아이젠도 없고하니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끝내야겠다. 숲속으로 들어가 주린배를 위로하고자 도시락을 꺼내 맛있는 밥을 먹는다. 밥심으로 오른다했는가. 뭐라해도 밥이 최고다. 30분이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식사를 끝낸후 직진하여 석골사로 하산한다.
조금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조금 더 가니 공터에서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우측은 문바위를 거쳐 북암산 가는길이고 좌측이 석골사 방향이어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능선길로 계속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어느 지점에 급경삿길이 나오는데 이제부터 석골사까지 쭉 내리막길이다. 오고가는 사람 한명도 볼수없는 외로운 하산길. 그저 묵묵히 내려갈뿐이다.
▷ 하산하면서 전망바위에서 암봉의 위용
▷ 석골사
◈ 석골사 15:30 도착(산행완료)
흙먼지 마셔가면서 미끄러운 길을 계속 내려가니 말라붙은 계곡이 나오고 계곡따라 쭉 내려가면 운문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는 좁은 길이 나오면서 석골사의 예의 싸리대문이 반긴다.
산을 사랑하고 우리꽃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사랑하는 윤춘우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묵은 나쁜 모든 일은 깡그리 을유년과 함께 날려버리시고
희망찬 병술년을 맞이하면서 건강하시고 부자되시기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구본칠 배상.
첫댓글 본칠님. .새해 첫 산행이자 해맞이 .. 영남알프스 고봉에서 맞이하셨네요.. 석남사에서 상운산 가지산 운문산 억산.. 18km를 멋지게 종주를 하셨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