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나의 라임 오랜지나무 <부산영상고등학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제제’라는 아이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구박만 받는 아이다. 그런 제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은 누나 ‘순순이‘와 하나뿐인 친구 ’밍기뉴’이다. 그런 제제가 어느 날 동네에 이사 온 교포 뽀루뚜까 차에 매달리다 잡혀 복수를 꿈꾼다. 이것이 이들의 첫 만남이다. 아내를 잃고 딸은 유학을 간 외롭게 혼자 사는 뽀루뚜까는 자기도 모르게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자기의 어릴 적 모습과 닮은 제제에게 마음이 가고, 뽀루뚜까가 다친 제제를 보살펴 줌으로서 둘은 가까워지게 된다.
바리데기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 > 불라국 오구대왕의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난 바리공주는 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져 태양서촌 마을에서 비리공덕 할아비와 할미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자라나게 된다. 하늘이 내린 자식을 버린 죄로 대왕은 병을 얻어 죽을 지경에 처하게 되고, 오직 저승을 건너 서천서역 꽃밭에 있는 생명수만이 대왕을 살릴 수 있다는 말에 궁궐에서는 사람을 보내어 바리데기를 찾아오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려지고 부모를ㄹ 만나자마자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또다시 험한 저승길을 가야하는 자신의 운명에 절망하는 바리데기, 지옥을 지나며 온갖 고통과 시험 속에서 비로소 자신이 가야할 길을 발견하게 되는데...
죽은시인의 사회 <부흥고등학교> 학생들이 짜여진 현실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택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이 연극을 통해 표현하고 싶어서 선택된 이 작품은, 키팅 선생님이 모교에 부임하면서 이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 여러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딱딱한 수업을 부정하는 키팅의 수업방식과 삶의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며 잠시나마 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간다. 연극을 좋아하는 닐이 부모님 반대로 자살을 하고 키팅 선생님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과학영재학교> 이 작품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그 벌로 인간이 사는 땅으로 추방당한 미하일이라는 천사가 등장한다. 그 천사는 구두 수선공의 집에 얹혀살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말씀의 진리를 깨달아간다. 첫 번째 문제의 답은 사람 속에 사랑이 들어있고 두 번째, 사람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며 세 번째로 사람들은 생명의 양식인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세 가지 깨달음을 얻은 미하일은 자신이 천사임을 밝히고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하늘로 올라갔다.
탑과 그림자 <대진정보통신학고등학교> 이 연극은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루 종일 새끼줄만 꼬는 꽈배기, 잠만 자는 굼벵이, 언제나 과학시의 시상만을 생각하는 교수, 그림만을 그리는 환쟁이 영감, 금시계에 대해 집착하는 꼽새 할멈, 단순무식하며 간호원을 좋아하는 공처가,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사로잡힌 꼬마선생, 딸에 대한 자책감에 언제나 고통 받는 어머니, 빗질에만 전념하는 가발처녀, 노래만 흥얼대는 발발이, 여자 앞에선 부드러운 남자 의사, 공주병에 사로잡힌 간호원, 이들이 전개해 나가는 연극으로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눈물 겹기도 한 정신병자들의 이야기이다. 공처가가 꼽새 할멈의 시계를 정말 훔쳤는가. 이에 대한 사건을 재판해 나가면서 '정신병자'는 요즘처럼 일등만을 원하고 돈과 명예만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삭막한 사회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서툰사람들 <남산고등학교>
밝고 명랑한 중학교 선생님 ‘유화이’
어느날 그녀의 집에 도둑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착하고 어리숙한 도둑 ‘장덕배’가 침입하게 되고, 이들의 좌충우돌 엉뚱하고도 황당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이들은 과연 서로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세가지 시선 <금정청소년 수련관>
현재 우리사회에서 학교는 일상이며 동시에 특별한 다른 세계이다. 예나 지금이나 학교를 다니는 혹은 다녔던 모든이의 소망 중 하나가 수업빠지기 - 일명 땡땡이일것이다. 과거 학교와 선생님의 철통같은 수비 아래 수업을 빠지는 일은 감히 생각지 못하는 일이었으며, 실행에 옮기려 하는 자는 엄청난 담력과 모험심을 가진 자로서 모든이의 두려움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세월은 변하여도 우리의 일상은 닮는다고 학생들의 일명 ‘야자째기’를 통하여 다른 세대-같은 풍경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청소년 스스로에 의한 자육적인 교육활동참가>를 모토로 야간자율학습(야자)은 청소년들의 선택 아닌 선택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와 부모님의 보이지 않는 강압과 부추김에 타율적인 야자가 된지 오래이다. 이 속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은 친구들을 뒤로하고 선생님과 학교의 눈을 피하여 야자를 째려하는데...
야자 마치기 5분전! 쉬는 시간 10분! 그 사이로 튀려는 학생과 막으려는 선생과의 박빙의 두뇌플레이가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