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해수욕은 더하다. 사람이 물고기도 아니고, 배고프면 해수욕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바닷가에 피서하러 가서 입까지 즐거울 수 있다면 '도랑 치고 가재 잡고'이다.
해수욕장 주변에 먹을 만한 곳이 과연 있을까? 걱정도 팔자이다. 해수욕장 주변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는 맛집도 많다. 휴가 가기 전에 맛집도 챙겨두면 재미가 두배.
■ 일광해수욕장의 신선한 재료
|
'미청식당'의 앙장구밥 |
기장군 일광면 일대는 풍부한 수산물로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재료가 좋으면 당연히 맛도 좋기 마련이다. 일광하면 먼저 '미청식당(051-721-7050)'의 앙장구밥이 떠올라 식욕을 돋게 만든다. 앙장구는 성게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노릇노릇한 성게알에다 참기름과 양념을 가미한 앙장구밥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르 녹아서 없어진다. 이 집만큼 맛있게 앙장구밥을 내놓는 집도 없다. 반찬도 미역, 다시마, 청각 등 해산물 위주로 특색이 있다. 먹고 나면 바다 향기가 입안에 그득하다. 직접 잡아온 고기로 만든 싱싱한 갈치찌개도 맛이 있다. 앙장구밥 1인분 1만 2천 원. 일광역 앞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50m에 위치.
부산에 더 유명한 복국집도 많지만 맛으로 따지면 '일광대복집(051-721-1561)'만한 집도 드물다. 멍게젓갈을 비롯한 반찬은 여느 복국집과 달리 10여 가지로 넉넉하다. 일광에서 나는 미나리의 향이 복국에서 그윽하게 난다. 은복 된장찌개의 시원하고 구수한 맛은 먹고 나면 생각이 난다. 소문이 나서 일요일이면 손님이 1천 명 정도가 온단다. 복국은 7천 원부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6의 3.
■ 송정해수욕장의 호젓함
|
'안나수'의 고르곤졸라 피자 |
송정해수욕장 하면 호젓함이 먼저 떠오른다. 기차가 지나가는 예쁜 바다 송정. 그 곳에 자리 잡은 그림 같은 레스토랑이 '안나수(051-702-5830)'이다. 안나수는 이름부터 내부 장식 하나 하나에까지 여성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2∼3층은 레스토랑, 4층은 노래방이다. 노래방에서 창문을 여니 파도가 노래를 따라 들어올 것 같다. 분위기 못지않게 여러 음식들이 좋다. 제철 요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의 오일 파스타 2만 원. 해운대구 송정동 444의 11.
송정에서 회를 먹자면 도다리 뼈째썰기로 유명한 '영변(051-703-7590)'이 있다. 큰 뼈는 제거하고 아주 잘게 썰어 나오는 방식이 특색이 있다. '영변'은 매운탕이 맛이 있는 집으로도 손꼽힌다. 젓갈이 곰삭은 김치도 좋다. 직접 만든 막장과 초장도 훌륭하다. 1인분 2만 3천 원. 송정해수욕장 한 가운데에 위치.
송정해수욕장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조용한 찻집 '청마루(051-508-1954)'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권한다. 전 부산다인연합회 부회장인 김숙자 대표가 권하는 차는 특별하다. 얼음에 솔잎을 얼려 건네는 오미자차를 만나는 순간 '아!'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KTF 기지국 지나 안나수 방향 4층.
■ 해운대해수욕장 '맛집도 최고'
|
'신흥관'의 사천자장 |
우리나라 최고의 해수욕장답게 맛집도 즐비하다. 그 중 여럿이 먹기에 좋은 중국집, 삼겹살집, 횟집 한 곳씩만 소개한다. 먼저 지난 1954년부터 지금껏 한 자리를 지켜오는 해운대구청 등록 1호 음식점인 중국집 '신흥관(051-746-0062)'. 신흥관의 간자장과 사천자장(5천 원)은 명불허전이다. 매콤달콤한 사천자장은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 해운대 시장 앞 농협 옆.
식구들끼리 푸짐하고 편한 곳을 찾는다면 '누룽지(051-701-2489)'를 추천한다. 누룽지의 삼겹살은 육즙이 잘 배여 고기 맛이 폭신하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김치찌개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대기번호표를 내면 5% 할인을 해주는 마음 씀씀이도 좋다. 장산역 9번 출구에서 200m 올라오면 된다.
해운대의 많은 횟집 가운데 미포 끝자락에 위치한 '해운마루(051-743-4222)'는 특별하다. 테라스까지 갖춰 횟집 답지 않게 깨끗하다. 치자 잎을 우려내 노랗게 물들인 밥을 초밥처럼 먹을 수 있게 한 점도 이색적이다. 고기를 적합한 온도에 따라 어종별로 분류한 '자연친화수족관'도 남들과 다르다. 모듬회 소 6만 원, 자연산 활어모듬 소 9만 원. 해운대 한국콘도 삼거리에서 300m 안쪽.
■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하모'
|
하모데침회 |
송도해수욕장에 가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하모(갯장어)'다. 하모는 여름철 횟감으로는 최고이다. 송도해수욕장 일대는 어딜 가더라도 하모회를 맛볼 수 있는 '하모의 고향'이다. 지난 1987년 부산에서 하모회를 처음으로 시작한 태성하모횟집(051-242-1886)이 '원조'격. 어선 선착장 부근의 송하횟집을 비롯해 곤포횟집, 소나무횟집도 하모 전문횟집으로 이름이 났다. 하모회는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초고추장 소스에 찍어 양파와 함께 먹는다. 야채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이 그만이다.
송도 아랫길 대림아파트 맞은편 미성횟집(051-244-6143)도 하모회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 이곳에서는 회 뿐 아니라 데침회도 인기이다. 하모 머리와 뼈 등을 고아 만든 육수에 각종 야채와 한약재를 넣고 팔팔 끓인 뒤 촘촘히 칼집을 낸 하모를 살짝 데쳐 먹는다. 이 때 고기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오그라든다. 그 모습이 아름다운 눈꽃을 닮아 이를 '하모꽃'이라 부른다.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혀를 감치는 부드러움이 오래도록 기억된다. 뼈 튀김이나 후식으로 나오는 어죽은 하모만의 특별 보너스이다. 하모회 한 접시 4만~8만 원(4인 기준 7만∼8만 원 대).
■ 임랑해수욕장 '고스락'
|
'고스락'의 해물우럭찜 |
얼마 전에 W&J에서 '고스락(051-727-0101)'을 소개했다. 그걸 보고 참 운치가 있어 보인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바다만 보아도 설렌다는 이들이 많았다. 그림 같은 이곳에 피서철을 맞아 여유 있게 가면 더 좋겠다.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어보자. 임랑해수욕장을 지나자마자 빨간색 지붕의 예쁜 방갈로가 줄줄이 이어진다. 가히 그림 같은 경치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 집. 마당에는 '송엽국'이라는 꽃이 만발했다. 안개가 자욱해도 멋질 것 같다. 방갈로가 47개나 되는데, 방갈로 한쪽 벽면은 바다가 그대로 들어온다. 창문을 열면 한여름에도 바람이 서늘할 정도이다. 이곳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이 해물우럭찜이다. 해물우럭찜에는 우럭 위에 산낙지를 비롯한 해물과 야채가 풍성하게 들었다. 반찬도 깔끔하게 나와 괜찮다. 된장 맛이 괜찮은 것을 보면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루었다. 유황오리구이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유황오리구이 4만 원, 해물우럭찜 소(小)가 3만 8천 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전 2시.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552의 7, 임랑해수욕장 옆.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사진=부산일보DB
■ 광안리해수욕장 '맛집 천국'
|
'18번 완당'의 완당 |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의 모래알같이 많은(좀 심했나?) 횟집 중 어느 한 곳이 맛있다고 손을 들어주었다고 해보자. '신의 손' 논쟁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횟집은 모르겠다, 일단 패스. 횟집을 제외해도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은 맛집 천지이다. 부산언양불고기(051-753-9922)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국구'이다. 질 좋은 쇠고기를 잘게 저며 독특한 양념에 재워 두었다가 숯불 위에 석쇠로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같이 나오는 백김치도 좋고, 김치찌개도 맛이 있다. 한우 불고기 200g 2만 5천 원. 수영구 광안2동 204의 6.
광안리를 찾았다면 '18번 완당(051-611-1880)'을 찾아 완당 맛을 보자. 부산 사람이 아니라면 완당이라는 이름도 잘 모른다. 물만두 비슷한 완당에서는 만두보다 깔끔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국물이 시원하다. 완당이 5천 원, 맛있는 발국수(메밀국수)가 4천 원, 남천동 수영세무서 앞.
광안리에는 전국 체인을 추진하는 하나돈까스(051-611-8244)의 본사와 광안점을 만날 수 있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 등심, 안심만을 사용한 살아 있는 육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와인 숙성시킨 고기는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바삭하다. 돈가스 7천∼8천500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해수욕은 더하다. 사람이 물고기도 아니고, 배고프면 해수욕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바닷가에 피서하러 가서 입까지 즐거울 수 있다면 '도랑 치고 가재 잡고'이다.
해수욕장 주변에 먹을 만한 곳이 과연 있을까? 걱정도 팔자이다. 해수욕장 주변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는 맛집도 많다. 휴가 가기 전에 맛집도 챙겨두면 재미가 두배.
■ 일광해수욕장의 신선한 재료
|
'미청식당'의 앙장구밥 |
기장군 일광면 일대는 풍부한 수산물로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재료가 좋으면 당연히 맛도 좋기 마련이다. 일광하면 먼저 '미청식당(051-721-7050)'의 앙장구밥이 떠올라 식욕을 돋게 만든다. 앙장구는 성게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노릇노릇한 성게알에다 참기름과 양념을 가미한 앙장구밥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르 녹아서 없어진다. 이 집만큼 맛있게 앙장구밥을 내놓는 집도 없다. 반찬도 미역, 다시마, 청각 등 해산물 위주로 특색이 있다. 먹고 나면 바다 향기가 입안에 그득하다. 직접 잡아온 고기로 만든 싱싱한 갈치찌개도 맛이 있다. 앙장구밥 1인분 1만 2천 원. 일광역 앞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50m에 위치.부산에 더 유명한 복국집도 많지만 맛으로 따지면 '일광대복집(051-721-1561)'만한 집도 드물다. 멍게젓갈을 비롯한 반찬은 여느 복국집과 달리 10여 가지로 넉넉하다. 일광에서 나는 미나리의 향이 복국에서 그윽하게 난다. 은복 된장찌개의 시원하고 구수한 맛은 먹고 나면 생각이 난다. 소문이 나서 일요일이면 손님이 1천 명 정도가 온단다. 복국은 7천 원부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6의 3.
■ 송정해수욕장의 호젓함
|
'안나수'의 고르곤졸라 피자 |
송정해수욕장 하면 호젓함이 먼저 떠오른다. 기차가 지나가는 예쁜 바다 송정. 그 곳에 자리 잡은 그림 같은 레스토랑이 '안나수(051-702-5830)'이다. 안나수는 이름부터 내부 장식 하나 하나에까지 여성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2∼3층은 레스토랑, 4층은 노래방이다. 노래방에서 창문을 여니 파도가 노래를 따라 들어올 것 같다. 분위기 못지않게 여러 음식들이 좋다. 제철 요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의 오일 파스타 2만 원. 해운대구 송정동 444의 11.송정에서 회를 먹자면 도다리 뼈째썰기로 유명한 '영변(051-703-7590)'이 있다. 큰 뼈는 제거하고 아주 잘게 썰어 나오는 방식이 특색이 있다. '영변'은 매운탕이 맛이 있는 집으로도 손꼽힌다. 젓갈이 곰삭은 김치도 좋다. 직접 만든 막장과 초장도 훌륭하다. 1인분 2만 3천 원. 송정해수욕장 한 가운데에 위치.송정해수욕장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조용한 찻집 '청마루(051-508-1954)'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권한다. 전 부산다인연합회 부회장인 김숙자 대표가 권하는 차는 특별하다. 얼음에 솔잎을 얼려 건네는 오미자차를 만나는 순간 '아!'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KTF 기지국 지나 안나수 방향 4층.■ 해운대해수욕장 '맛집도 최고'
|
'신흥관'의 사천자장 |
우리나라 최고의 해수욕장답게 맛집도 즐비하다. 그 중 여럿이 먹기에 좋은 중국집, 삼겹살집, 횟집 한 곳씩만 소개한다. 먼저 지난 1954년부터 지금껏 한 자리를 지켜오는 해운대구청 등록 1호 음식점인 중국집 '신흥관(051-746-0062)'. 신흥관의 간자장과 사천자장(5천 원)은 명불허전이다. 매콤달콤한 사천자장은 두고두고 생각이 난다. 해운대 시장 앞 농협 옆.식구들끼리 푸짐하고 편한 곳을 찾는다면 '누룽지(051-701-2489)'를 추천한다. 누룽지의 삼겹살은 육즙이 잘 배여 고기 맛이 폭신하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김치찌개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대기번호표를 내면 5% 할인을 해주는 마음 씀씀이도 좋다. 장산역 9번 출구에서 200m 올라오면 된다.해운대의 많은 횟집 가운데 미포 끝자락에 위치한 '해운마루(051-743-4222)'는 특별하다. 테라스까지 갖춰 횟집 답지 않게 깨끗하다. 치자 잎을 우려내 노랗게 물들인 밥을 초밥처럼 먹을 수 있게 한 점도 이색적이다. 고기를 적합한 온도에 따라 어종별로 분류한 '자연친화수족관'도 남들과 다르다. 모듬회 소 6만 원, 자연산 활어모듬 소 9만 원. 해운대 한국콘도 삼거리에서 300m 안쪽.■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하모'
|
하모데침회 |
송도해수욕장에 가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하모(갯장어)'다. 하모는 여름철 횟감으로는 최고이다. 송도해수욕장 일대는 어딜 가더라도 하모회를 맛볼 수 있는 '하모의 고향'이다. 지난 1987년 부산에서 하모회를 처음으로 시작한 태성하모횟집(051-242-1886)이 '원조'격. 어선 선착장 부근의 송하횟집을 비롯해 곤포횟집, 소나무횟집도 하모 전문횟집으로 이름이 났다. 하모회는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초고추장 소스에 찍어 양파와 함께 먹는다. 야채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이 그만이다.
송도 아랫길 대림아파트 맞은편 미성횟집(051-244-6143)도 하모회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 이곳에서는 회 뿐 아니라 데침회도 인기이다. 하모 머리와 뼈 등을 고아 만든 육수에 각종 야채와 한약재를 넣고 팔팔 끓인 뒤 촘촘히 칼집을 낸 하모를 살짝 데쳐 먹는다. 이 때 고기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오그라든다. 그 모습이 아름다운 눈꽃을 닮아 이를 '하모꽃'이라 부른다.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혀를 감치는 부드러움이 오래도록 기억된다. 뼈 튀김이나 후식으로 나오는 어죽은 하모만의 특별 보너스이다. 하모회 한 접시 4만~8만 원(4인 기준 7만∼8만 원 대).■ 임랑해수욕장 '고스락'
|
'고스락'의 해물우럭찜 |
얼마 전에 W&J에서 '고스락(051-727-0101)'을 소개했다. 그걸 보고 참 운치가 있어 보인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바다만 보아도 설렌다는 이들이 많았다. 그림 같은 이곳에 피서철을 맞아 여유 있게 가면 더 좋겠다.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어보자. 임랑해수욕장을 지나자마자 빨간색 지붕의 예쁜 방갈로가 줄줄이 이어진다. 가히 그림 같은 경치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 집. 마당에는 '송엽국'이라는 꽃이 만발했다. 안개가 자욱해도 멋질 것 같다. 방갈로가 47개나 되는데, 방갈로 한쪽 벽면은 바다가 그대로 들어온다. 창문을 열면 한여름에도 바람이 서늘할 정도이다. 이곳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이 해물우럭찜이다. 해물우럭찜에는 우럭 위에 산낙지를 비롯한 해물과 야채가 풍성하게 들었다. 반찬도 깔끔하게 나와 괜찮다. 된장 맛이 괜찮은 것을 보면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루었다. 유황오리구이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유황오리구이 4만 원, 해물우럭찜 소(小)가 3만 8천 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전 2시. 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552의 7, 임랑해수욕장 옆.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사진=부산일보DB
■ 광안리해수욕장 '맛집 천국'
|
'18번 완당'의 완당 |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의 모래알같이 많은(좀 심했나?) 횟집 중 어느 한 곳이 맛있다고 손을 들어주었다고 해보자. '신의 손' 논쟁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횟집은 모르겠다, 일단 패스. 횟집을 제외해도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은 맛집 천지이다. 부산언양불고기(051-753-9922)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국구'이다. 질 좋은 쇠고기를 잘게 저며 독특한 양념에 재워 두었다가 숯불 위에 석쇠로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같이 나오는 백김치도 좋고, 김치찌개도 맛이 있다. 한우 불고기 200g 2만 5천 원. 수영구 광안2동 204의 6.광안리를 찾았다면 '18번 완당(051-611-1880)'을 찾아 완당 맛을 보자. 부산 사람이 아니라면 완당이라는 이름도 잘 모른다. 물만두 비슷한 완당에서는 만두보다 깔끔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국물이 시원하다. 완당이 5천 원, 맛있는 발국수(메밀국수)가 4천 원, 남천동 수영세무서 앞.광안리에는 전국 체인을 추진하는 하나돈까스(051-611-8244)의 본사와 광안점을 만날 수 있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 등심, 안심만을 사용한 살아 있는 육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와인 숙성시킨 고기는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바삭하다. 돈가스 7천∼8천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