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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2010S] 제 21편. 폭우 속의 후라노선-외국어는 그릴 수 밖에 없는가
삿포로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특급 사로베츠에 승차하였습니다.
[사진 970. 삿포로역을 출발한 직후에 나타나는 건물입니다. 아마도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의 실내연습장인 것 같네요. 니혼햄 파이터스는 삿포로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일본프로야구팀인데요 야구팬들에게는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는 다르빗슈 유 선수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971. 특급 사로베츠는 우렁찬 디젤소리를 내면서 빗속을 달려갑니다.]
[사진 972. 이번 정차역은 이와미자와역입니다. 하코다테본선과 무로란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입니다.]
[사진 973. 다음 정차역은 후카카와입니다. 하코다테본선과 루모이본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974. 건너편에는 키하 54계가 정차중입니다. 아마 루모이본선을 달리는 열차로 생각됩니다.]
[사진 975. 차량번호를 확대해보았습니다. 키하 54-528의 차번을 가지고 있네요.]
[사진 976. 규모가 있는 도시로 들어서고 있습니다.여전히 비는 주룩주룩.......오늘 일정은 날씨가 받쳐주지를 않네요.]
[사진 977. 전철화된 고가선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진 978. 이번 정차역은 아사히카와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내려서 다시 열차를 갈아탈 예정입니다. 최근 다른 분들 여행기에서 나왔던 아사히카와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지요? 고가화된 신역사 이전에 있었던 아사히카와역입니다. 이 때는 아직 신역사가 공사중이었죠^^]
[사진 979. 당시 아사히카와역의 구조는 개찰구 바로 앞쪽이 1번 승강장, 이후 2~5번 승강장이 있었고요 후라노선 전용의 6-7번 승강장은 멀찍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진 980. 789계 1000번대로 운행하는 특급 슈퍼 카무이의 광고가 큼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삿포로까지 1시간 20분에 편안한 U시트도 있다고 광고하는군요. 그 위에는 특급 오호츠크 2호와 아사히야마 동물원호의 출발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옛 아사히카와역에서는 대부분의 특급이 1번(혹은 2번) 승강장을 이용했었습니다.]
[사진 981. 후라노선 열차는 6/7번 선에서 출발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역시 관광객들이 몰리는 노선답게 다양한 언어로 안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의 한글은....뭐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사진 982. 많은 사람들이 후라노선 승강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4/5번 승강장에서는 소야본선 방면 열차들이 출발하고 있는데요 나요로/핍푸는 소야본선의 역이지만 5번 승강장에서 14시 35분에 출발하는 토우마행 열차는 세키호쿠본선으로 향합니다.]
[사진 983. 후라노선 승강장은 "조금 멀리" 있었습니다. 환승시간을 충분히 계산해야했죠.]
[사진 984. 저는 바로 이 열차를 이용합니다. 비에이까지 가는 보통열차입니다.]
[사진 985. 후라노선 아사히카와역은 별도의 폴사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가벽들이 한창 공사중이던 아사히카와역 신역사입니다.]
[사진 986. 비에이로 가는 열차는 키하 150계 10호차가 당첨되었습니다. 단칸방이네요.]
[사진 987. 비에이와 아사히카와를 왕복하는 열차인데요 특이하게 애칭이 붙어 있습니다. 마이타운트레인 시로가네가 이 열차의 애칭인데요 왜 이런 애칭이 붙었는지는 찾지 못했지만 비에이 근교에 시로가네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 988. 키하 150계 단칸방은 이미 승객들로 빼곡히 차 있었습니다. 꼼짝없이 입석 확정.^^;;]
[사진 989. 그래서 진행방향 뒤쪽 운전실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투핸들로 된 키하 150계의 운전대.]
곧 시간이 되어 열차가 출발합니다.
[사진 990. 아사히카와역을 출발합니다. 후라노선 승강장은 도저히 같은 아사히카와역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아담했었죠. 이제부터는 후라노선을 달리게 됩니다.]
[사진 991. 첫 정차역은 카구라오카역입니다. 후라노선의 역들은 F로 시작하는 역번호를 부여받았는데요 카구라오카역은 F29번입니다. 1958년에 개업한 1면 1선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992. 한적한 카구라오카역을 출발하고 있습니다.]
비는 점점 거세어집니다.
이래서야 원.......
비 때문에 사진의 상태가 별로 좋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사진 993. 다음 역인 미도리가오카역입니다. 역번호는 F30, 1996년에 개업한 1면 1선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994. 역번호 F31인 니시고료역에 도착합니다. 역시 1958년에 개업한 1면 1선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995. 니시고료역을 뒤로하고 열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 996. 이번 역은 니시미즈호입니다. 역시 1958년에 개업한 단선 무인역으로 역번호는 F32입니다. 역명판 아래에 보시면 양쪽 역이 모두 니시~로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니시고료부터 연속 4개역이 니시~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역도 니시~, 다음 역도 니시~.]
[사진 997. 한적한 단선구조의 후라노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날씨만 맑았다면.......]
[사진 998. 이번 정차역은 니시시리즈 그 세번째, 니시카구라역입니다. 역번호 F33번을 가지고 있으며 2면 2선구조로서 열차의 교행이 가능합니다. 1899년 홋카이도 관설철도 토카치선의 베베츠역(辺別駅)으로 개업, 1942년 니시카구라역으로 이름을 바뀌었죠. 무인역이지만 1989년에 번듯한 역건물이 세워졌습니다. 1일 60명의 이용객이 있었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13년전 이야기입니다.]
[사진 999. 후라노선 주변은 널찍한 평야지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창 푸르게 물이 올랐을 시점인데.....비가.....]
[사진 1000. 후라노선 니시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니시세이와역입니다. 1958년에 개업한 단선 무인역으로 역번호는 F34를 사용합니다.]
[사진 1001. 이번 사진은 좀 깨끗하죠?^^ 출입문이 열린 틈에 찍었습니다. F35의 역번호를 가진 치요가오카역입니다. 1936년에 개업한 2면 2선 구조의 역으로 무인역이지만 1989년에 개축한 역 건물이 있습니다. 또한 아사히카와공항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역이기 떄문에(약 5.1km거리) 2003년에는 열차시간표에 맞추어 이 역으로부터 아사히카와 공항으로의 연락버스를 운행하는 실증실험이 약 1주일간 진행되기도 했었습니다.]
[사진 1002. 이번 역은 기타비에이역입니다. 1958년에 개업한 1면 1선 구조의 무인역입니다.]
[사진 1003. 번듯한 대합실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가승강장의 분위기가 풍기는 기타비에이역입니다.]
[사진 1004. 종착역인 비에이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역무원도 있고 지금까지 지나온 역들에 비하면 대단히 커 보이죠^^]
[사진 1005. 작지만 미도리노마도구치도 있어서 지정권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승객들이 꽤 많은데요 모두 같은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에이 근처는 예전에 한 번 도보로 돌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언제 한 번 시간을 길게잡고 돌아보고 싶은데 막상 잘 안오게 되네요^^]
[사진 1006. 특급 슈퍼 카무이와 슈퍼 소야의 지정석과 그린샤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쓰시면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유혹하네요^^]
잠시 후 열차도착 안내방송과 함께 개찰이 시작됩니다.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바로 이 열차때문입니다.
[사진 1007. 바로 이 열차, 후라노-비에이 노롯코호입니다. 후라노선 연선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열차죠. 1998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열차로 여름에 한정하여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2012년은 8월 31일까지 운행) 1일 3왕복으로 운행하지만 후라노 방면 첫차와 후라노 시발 막차는 아사히카와까지 연장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1008. 비에이역의 역명판입니다. 확실히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네요^^]
[사진 1009. 비에이역은 2면 2선 구조로서 승강장 간의 연결릉 구내육교를 이용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열차가 제가 타고 온 키하 150계, 왼쪽이 이제 타게 될 노롯코열차입니다.]
[사진 1010. 습기를 너무 많이 먹었는지 렌즈덮개가 열리다 말았습니다.^^ 비에이~후라노 구간을 왕복하는 열차로 저는 지정권을 발급받았습니다. 제대로 지정석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죠?]
[사진 1011. 차내에는 간단한 매점도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마실 것이나 간단한 요깃거리, 기념품 등을 팔지요.]
[사진 1012. 한여름에 왠 석탄스토브......싶지만 겨울에는 유빙노롯코 등으로도 투입되는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1013. 이곳은 2호차인데요 바베큐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4인용 박스시트로 되어 있는데요 정말 테이블에 조리기구가 설치되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형식명은 나하29000형 객차로서 유개화차인 와키10000형을 개조한 것이며 총 3량이 개조되어 나하29001과 29002는 쿠시로운수차량소에, 29003은 아사히카와 운전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후라노-비에이 노롯코에 연결되는 차량이 바로 29003입니다.]
[사진 1014. 이제 제 지정석을 찾아가야죠.^^ 제가 탄 차량은 오하테후510-51이라는 복잡한 형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롯코열차에 편성되는 객차들은 510계로 부르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50계 객차를 개조한 것입니다. 위키백과에서도 50계 객차의 범주에 포함시켜 설명을 하고 있지요. 이 오하테후510-51은 1999년에 개조된 차량으로 후라노-비에이 노롯코 열차에 필요한 발전기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여약석"은 뭔가요.......말짱히 지정석이라고 하다가 느닷없는 "여약석"의 압박.....구마모토역 "겨단, 줄구" 이후 최고의 쇼크였습니다....]
[사진 1015. 제 "여약석"^^;;; 이 있는 차량입니다. 아까 보여드렸던 작은 카운터도 있고요 기념스탬프와 관광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일하시는 분이 연선의 풍경에 대해 설명을 하기도 하지요.]
[사진 1016. 승무원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글로 된 안내도를 주었습니다. 노롯코열차 연선에 대한 안내자료인데, 무려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공식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개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았는데요, 한글을 그려놓기는 했지만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참 익숙지 않은 외국어로 이렇게 만드느라 적지 않은 고생들을 하셨을 것 같네요.^^ 그 정성을 봐서....."승차해 주셔사" 같은 사소한 개그는 넘어가겠습니다.^^]
[사진 1017. 사람들의 표정이 뭔가 뜨악~ 하죠?^^ 원래는 창문을 완전히 오픈시킨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며 달려야 하는데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그렇게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후라노-비에이 노롯코는 제 시간에 제 갈길로 출발하였습니다.
[사진 1018. 비가 와서 더 푸르러 보이기도 하지만, 노롯코열차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아쉽죠.]
[사진 1019. 얼마 가지 않아 역에 정차합니다.]
다음 편에 짧은 노롯코열차의 여행을 끝내고 또다른 특별한 열차를 타고 곧바로 삿포로로 돌아갑니다.
날씨가 날씨가...........어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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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특별한 열차를 타려고 특별하게 시간내서 갔는데 날씨가 '어흑' 이었네요^^;;
비오는 것도 뭐....나쁜 것만은 아니지요^^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씨는 좋아합니다.^^
여행중 날씨가 안좋으면 진짜 멘붕이;; 제 작년 여행에선 그나마 벳푸 온천지대 돌아다닐 때 비가 와서 오히려 시원하긴 했습니다 ㅎㅎ
완전 개방식 열차인데 비가 오니 조금 난감하죠^^ 비오는 날씨 자체는 좋아합니다.^^
비오는중에 노롯코 열차를 탄다 생각만해도 판타스틱힌데요 ㅋㅋㅋ 저도 한번 후라노선 탐방하고 싶네여 ㅋㅋㅋ
후라노선은 여름이 조금 더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겨울엔 유빙쪽으로 올라가야죠^^
이번에는 노롯코 열차를 보여주시는군요. 한국어 안내도는 마치 그린분의 얼굴이 막 떠오를듯한 진정 깜찍한 안내도입니다 ㅎㅎ 여행기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관광객을 대비해서 저렇게까지 한다는 것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우리나라는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나요) 말도 안되는 한국어조차도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죠.^^ 아마 공식 가이드북에 저런 식으로 해놨으면 욕먹었을 겁니다.
우중의 삿포로, 아사히카와와 도-중앙인 후라노/비에이의 풍광이군요. Hikari Railstar님께서는 적잖이 무드가 저하되셨을 것으로도 느껴지지만, 여행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독특한 우천의 홋가이도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라벤더 시즌은 아니었을듯 한데, 노롯코 관광열차에 승차하셨군요. 과거에 제 경우에는 노롯코 열차의 철-쇳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편에도 후라노로 가는 연선의 우중 풍경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에 어떤 열차를 타실지 감이 오는군요. 혹시 전망이 제일 좋은 맨 앞자리로 예약을 하셨었는지도 미리 궁금해 집니다)
비오는 건 그 나름대로 좋더군요^^
전체적으로 일정이 조금씩 늦어졌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를 잡아 관광한다기보다는 열차를 이용한 노선탐방의 성격이었습니다. 여름이라 임시열차들도 달리고 있었고요^^
아무래도 구형 차량을 개조해서 운행하다보니 다른 차량들에 비해서는 승차감이나 방음 측면에서 많이 딸리는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