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집 베란다에서 키운 양대콩, 땅콩, 옥수수와
모종상에서 구입한 케일, 오이를 심으러 터로 갔다.
해바 바뀌고 봄인가 싶더니 어느듯 가는 길 경주 인근은 절반이 모내기를 마쳤다.
안강은 일부 물을 가두고 포항 기북 지역은 아직 논 써레질도 안한 상태로 5월말부터 6월초 모내기를 마칠 것 같다.
터로 가는길에 이장님집에 들러 지난번 마을수도 공사로 고맙다는 인사와
케익을 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하였다.
오늘은 모종도 심고 고추와 고구마 등 고랑사이에 잡초 방지를 위한 부직포도 깔았다.
고랑사이 부직포는 잡초가 본격 올라오기 전에 때에 맞추어 깔아야 한다.
논에도 양수기를 설치하고 하천에서 논에 물대기를 위한 양수 테스트도 마쳤다.
2주전 심은 고추와 고구마는 거의 자리를 잡았다.
고구마 몇개는 저세상으로 갔지만 계속된 가뭄 속에서도 거의 활착을 한 듯 하다.
고추는 키가 커서 바람에 흔들여 두번째 줄도 메어 주었다.
매실도 크기를 더하고 감도 꽃봉오리가 맺혔다.
두백감자도 잘크고 감자꽃이 피어 꽃도 따주었다.
다음주는 거의 비가 안온다는데 새로 심은 양대콩이 잘 견뎌 줄지 걱정이 된다.
열무는 올해 처음 심은게 제때 수확을 못하는 바람에 꽃이 피어 제대로 먹지 못하고
새로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려 두었다.
지금이 사과 적과시기인데 시간이 없어 논두렁 벌초도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상 싶다.
고추 포기 사이 추비와 물도 주어야 제대로 고추를 딸 수 있을 듯 한데 이래저래
당일치기 농사라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두메부추와 다유들깨도 집 바란다에서 모종을 내어 5월말경 심고
6월초엔 메주콩, 서리태콩도 심을 계획이다.
양파는 제대로 굵기를 더하고 있고 마늘은 이제야 조금 크는 모양새다.
여기서 살면 제대로 물을 주면 튼실하게 키울텐데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다.
저녁무렴 마지막으로 고추와 사과, 매실, 감 등에 진딧물, 나방류 방제와
탄저병, 낙엽병, 오갈병 등 종합 살충제와 실균제를 뿌려 주었다.
오늘은 포항에 간간이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비교적 선선하여 장모님과 집사람이 같이가서
쑥떡을 위한 마지막 쑥도 캐고 이것 저것 제법 일을 많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