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밀레니얼 세대(1985~1995년)는 향후 배우자의 선택 조건으로 외모보다 집 장만의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려한 외모보다는 주택 구입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미래의 배우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4일 HSBC 은행 주관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밀레니얼 세대는 데이트 및 결혼 상대의 선택 기준에 대해 약 12.7%가 부동산 재력을 중요한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모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고 답한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HSBC가 캐나다에 있는 1077명의 성인을 포함하여 10개국의 1만2000명에 가까운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연간 글로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주택 소유에 대한 태도를 탐색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4%는 데이트의 결정 여부에 대해 상대방이 현재 주택 소유주인지에 근거한다고 답했고, 또 다른 1.4%의 경우는 상대방이 미래에 주택을 살 능력을 가질 때 데이트 상대로 부합된다고 답했다.
또 조사 결과 응답자의 11.8%는 상대 이성과 공동 소유로 집을 구매했다가 관계 악화를 겪었으며, 또 다른 9.3%는 단독으로 집을 살 능력이 안되는 문제로 상대방과 불화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최종적으로 응답자의 61%는 주택 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관계자 측은 "주택 문제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물질주의적이고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이러한 조사 결과가 삶의 중요도 측면에서 실용적이고 성숙한 태도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대의 선택 기준으로 외모를 가장 아래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놀랍고 흥미롭다는 해석으로, 특히 캐나다의 비싼 집값이 국내 젊은 세대들의 결혼 가치관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조사 결과 밀레니얼 세대의 이성 선택 기준의 최우선 순위는 공통된 관심사와 취미로 확인됐다.
관심사와 취미가 미래의 파트너 기준에 가장 많이 부합되는 요소라고 답한 응답자는 26.8%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 지성(16.9%)과 유머감각(14.1%), 재정 계획(11.3%)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톨루나 사가 지난해 11월11일~12월5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