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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모음.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말 교수신문을 통하여 올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가 뭐였는지 교수들에게 묻는다고 합니다. 해마다 벌어진 사건, 세태들과 비교해보면 매우 잘 어울림.
2001년도 - 오리무중(五里霧中)
다섯 오, 마을 리, 안개 무, 가운데 중
뜻: 5리에 걸친 깊은 안개.
풀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음.
선정 이유: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 9.11로 대표되는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암울한 국제 정세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발호에 따른 계약제, 연봉제 등이 가져온 신분 불안 등의 상황을 표현.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과 전쟁으로 얼룩진 국제정세, 특히 계약제와 연봉제 도입 등 신분 불안에 처한 답답한 현실이 선정 이유였다
넓게 퍼진 안개 속에 있다는 뜻으로,
일의 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사람의 행적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 오리 안이 짙은 안개 속에 있다. 어떤 일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일의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후한(後漢) 때의 학자 장패(張覇)의 아들 장해(張楷)는 《춘추(春秋)》, 《고문상서
짙은 안개가 5리나 끼어있어 방향을 알 수 없음과 같이,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음 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대고 끝내 출사(出仕)치 않았다.
장해(張楷)는《春秋》‘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夙儒) 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비. 숙유(宿儒)들을 비롯하여 귀족, 고관대작, 환관(宦官)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華陰山)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張楷)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張楷)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장해(張楷)는 학문뿐만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무(五里霧)’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方術)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장해(張楷)는 성격이 도술을 좋아하여, 능히 5里 안의 안개를 지을 수가 있었? 다.
그때에 관서(關西) 사람인 배우(裵優)가 또한 능히 3里의 안개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장해(張楷)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제자로 들어가 배우기를 바랬지만 장해(張楷)는 모습을 숨겨서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1. 고사의 시대
고사의 시대 : 후한시대 순제기 / 출처 : 후한서, 장해전
오리무중은 후한 말엽에 있었던 장해의 고사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5리의 안개 속에 숨어 버리다는 뜻으로, 어디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을 때 쓰는 말이죠. 후한시대 말엽은 외척(왕의 외가 친척)과 환관들이 왕을 무시하고 세력을 다투는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의 혼란기 이후 삼국시대로 넘어가죠. 당시, 외척과 환관들의 횡포로 지방에서 토지를 가지고 있던 토지 귀족(호족)들이 각지에 들고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원소, 조조, 손권 등도 사실은 지방 호족들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럼 고사를 한 번 볼까요?
2. 오리무중의 유래
후한 시대는 자고 일어나면 왕이 바뀐다고 할 정도로 황제가 자주 바뀌던 시대였습니다. 그것도, 외척과 환관들이 서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 황제를 왕으로 옹립하던 시기였죠.
당시, 화제라는 왕이 있었지만, 일찍 죽었고, 상제라는 왕도 즉위하자마자 1년도 못되어 죽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계속 어린 왕이 즉위하고, 정치의 실권이 계속 바뀌는 시기였습니다. 다음 왕은 안제였는데, 정치 실권은 죽은 전 황제, 화제의 부인인 등태후와 그의 오빠 등줄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황제는 힘이 없었죠.
당시, 화제-상제-안제로 이어지는 왕실에서 가장 명망있는 신하는 시중인 장패였습니다. 그러나, 장패는 황제가 자주 바뀌고 나라에 멸망의 기운이 돌자 정치적 실권을 가진 자들이 아무리 우대하도 시큰둥하더니, 결국 권력을 멀리하고 떠나 늙어 죽었습니다. 장패에서는 <장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장해도 학식이 깊고, 친구들이 많아서 명망있는 인사였습니다. 장해의 제자는 백명이 넘었고, 권력을 쥔 자들도 장해를 초빙하려고 서로 다투어 노력하였죠.
장해는 죽고 죽이는 권력이 싫어서 지방에 숨어 은거해 버렸지만, 그럴수록 권력자들은 장해를 초빙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답니다. 특히, 장해가 권력을 마다하고 학문에 열중한다는 소문이 돌자, 더욱 장해를 흠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조정에서는 장해를 찾아 금은보화를 들고 찾아오곤 했습니다.
왕은 <장해는 청렴결백하고, 그 절개가 백이, 숙제와 같구나>라면서 장해를 칭찬하였습니다. 하지만, 왕이 초빙하여도 장해는 아프다는 핑계로 계속 조정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해를 초빙하려고 해도 장해는 만나주지를 않았는데, 장해를 만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장해가 도가에서 비기로 전해지는 <도술>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태왕사신기에 보면 현무의 사신이 안개를 일으켜 시야를 가리던데 그런 도술인가 봅니다.
장해가 쓰는 도술은 안개로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안개가 5리에 이른다고 하여 <5리무>라고 소문이 났죠. 당시 유명한 도술가가 자신은 3리에 안개를 만드는 <3리무>를 할 줄 안다며 장해를 찾아와 도술울 배우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해는 5리무를 사방에 뿌려 이 도술가마저 자신을 찾아오지 못하게 하였답니다.
장해가 은거하는 동안에도 여러 황제가 바뀌었습니다. 은거하고 있는 장해도 계속 바뀌는 중앙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지 반역죄로 2년간 옥살이를 하였습니다. 그가 옥살이 동안 한 일은 유명한 저서에 각주를 다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옥살이가 끝나고, 황제들이 장해를 계속 초빙하였어도 그는 계속 은거하였습니다. 도술을 연마하고, 공부를 하다가 결국 70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합니다.
오리무중이란, 이 고사에서 유래합니다. 그 뜻은,
1. 5리에 걸친 안개 속에 들어서게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찾을 사람을 찾을 수도 없게 된다. 동서남북의 방향 감각을 잃었다는 뜻.
2. 머리 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하얗게 되어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도 세워지지 않고, 마음의 방향을 집지 못하고 있음.
이런 뜻으로 사용됩니다.
5리의 안개를 만들었다는 도술가 후한 말기 도술가 장해... 장해가 죽은 뒤, 중국에서는 장각 등 장씨성을 가진 자들이 도술을 부려 태평도를 일으키고 후한을 멸망시키는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 유명한 황건적의 난이죠. 기록에는 자세하지 않지만 후한 말기의 도술가들은 <장>씨 성을 가진 자들이 많은가봅니다.
2002년도 - 이합집산(離合集散)
떠날 이, 합할 합, 모을 집, 흩을 산
뜻: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
풀이: 헤어졌다가 모였다 함.
선정 이유: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02년의 상황을 말함.
16대 대선으로 인해 이리저리 모이고 흩어졌던 세태를 꼬집은 ‘이합집산(離合集散)’이 선정됐다.
헤어어졌다 만났다 모았다 흩어진다.
이 새상 만물은 헤어졌다 만나고 모였다가 흩어짐을 반복한다.
인연따라 모였다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것이다.
영원한 이별도 없고 영원한 만남도 없다.
이합집산을 하기에 인생 무상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원리를 알아 잘 활용하면 항상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죽는 것은 이별이요, 흩어짐이고 사는 것은 만남이요, 모이는 것이다.
카페도 이합집산을 하는 곳이다. 무수한 사람이 떠나갔고
또 새로운 사람이 왔고 또 모였던 사람도 언젠가는 흩어질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 자신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수히 이합집산을 하며 살아왔다.
우리 몸은 약 100조의 세포가 모여서 이룬다고 한다.
내가 죽는 날 이 백조의 세포는 뿔뿔히 흩어질 것이다.
우리 마음도 하나이면서 무수한 마음으로 되어 있다.
億[억억]이라는 글자를 보면 사람인[人]에 뜻의[意]를 합했다.
사람의 뜻은 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마음을 보면 무수한 생각이 만났다 흩어지고 흩어졌다 만난다.
이합집산이 내 마음, 내 몸, 우리 주변에서 무수히 일어남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잘 만나고 잘 헤어지자는 것이다.
잘 헤어지면 다시 잘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합집산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우주와 인생의 원리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3년 - 우왕좌왕(右往左往)
오른 우, 갈 왕, 왼 좌, 갈 왕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종잡지 못함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국정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혼란하다.
뜻: 오른쪽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고 왔다갔다 함.
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함.
선정 이유: 추정하건대 참여정부가 정권을 잡았으되 구 민주당 세력과 갈등을 빚으며 이렇다 할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상황을 표현한 듯.
2004년 - 당동벌이(黨同伐異)
무리 당, 같을 동, 칠 벌, 다를 이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같은 쪽은 편들고 다른 무리는 무조건 배격한다.
뜻: 한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무리를 배격함.
풀이: 일의 옳고 그름은 따지지 않고 뜻이 같은 무리끼리는 서로 돕고 그렇지 않은 무리는 배척함.
선정 이유: 대통령의 탄핵, 수도 이전, 국가보안법 폐지안, 언론관계법 개정안, 과거사 진상규명을 둘러싼 여야 간의 대립에서 당리당략만 내세울 뿐,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나 합리적인 대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 나의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옳든 그르든 다른 집단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것.
2005년 - 상화하택(上火下澤)
위 상, 불 화, 아래 하, 가릴 택 연못 택
: 위에 불, 아래는 불처럼 서로 분열하는 상황.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불과 물이 반대로 있어 서로 분열하고 갈라진다.
뜻: 위에는 불, 아래에는 연못이 있음.
풀이: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
선정 이유: 사회가 물과 불 사이처럼 상극이었음. 진보와 보수가 이념 논쟁을 벌였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관련한 지역 갈등, 사립학교법의 국회 통과를 둘러싼 갈등 등을 지적.
상화하택은 불은 위로 오르려 하고, 못은 아래로 처지려는 성향을 가진 것처럼 서로 이반(離反)하고 분열한다는 의미다.
2006년 - 밀운불우(密雲不雨)
빽빽할 밀, 구름 운, 아닐 불, 비 우
:구름은 끼어있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즉 징조는 있지만 뜻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일 때.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구름이 짙은데도 비가 오지 않는다
뜻: 하늘에 구름만 빽빽하고 비가 되어 내리지 못하는 상태.
풀이: 어떤 일의 조건은 모두 갖추었으나 일이 이뤄지지 않음.
선정 이유: 정치 영역에서는 상생의 정치가 실종되었고,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로 인해 오히려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중심이 되고, 이에 따라 사회 각 층의 불만이 임계점에 달함. 치솟는 부동산 가격,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진행되어 갈등만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미 FTA 협상 등이 국민들에게 답답함만을 안겨준 해. 북한의 핵실험은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이 더욱 어렵게 되어 답답함을 넘어 불안감을 주고 있음.
‘밀운불우(密雲不雨)’는 대부분이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 배격하거나 서로 이반하고 분열된 현실을 고발했다. 이로 인해 상생정치가 실종되고 사회갈등이 증폭돼 각계 불만이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 자기기인(自欺欺人)
스스로 자, 속일 기, 속일 기, 사람 인
: 자신도 믿지 않는 말과 행동으로 남을 속이는 상황.
뜻: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의미.
풀이: 거짓말이 판치는 세태 풍자.
선정 이유: 신정아와 사회 저명인사들의 학력 위조, 대학총장과 교수들의 논문 표절 그리고 정치인들과 대기업의 도덕 불감증 등 사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지도층의 행위는 남을 속인 행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속인 행위들.
‘자기기인(自欺欺人)’을 선정해 학력변조와 논문표절 등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는 사회 지도층을 향해 날선 비판을
2008년 - 호질기의(護疾忌醫)
보호할 호 도울 호, 병 질, 꺼릴 기, 의원 의
: 병을 숨기고 의사를 만나지 않는 다는 뜻으로 남의 충고를 듣지 않는 것.
뜻: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음.
풀이: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꺼려 듣지 않음.
선정 이유: 광우병촛불.. 명박산성.. 정치, 경제적으로 참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정치권은 국민들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했음.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얼른 귀를 열고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
2009년 - 방기곡경(旁岐曲逕)
곁 방, 갈림길 기, 굽을 곡, 지름길 경
: 바른 길이 아닌 그릇된 길로 간다는 뜻.
뜻: 샛길과 굽은 길
풀이: 일을 할 때 바른 길을 좇아서 순탄하게 하지 않고 정당한 방법이 아닌 그릇되고 억지스럽게 함.
선정 이유: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미디어법 처리 등 정치적 갈등을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해온 정부의 행태에 대한 비판과 정치가 올바르고 큰 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의미.
‘방기곡경(旁岐曲逕)’은 정부·여당이 정치적 갈등이 있는 4대강 사업과 미디어법을 올바르지
2010년 - 장두노미(藏頭露尾)
감출 장, 머리 두, 이슬 로(노), 꼬리 미
: 진실을 숨기려고 해도 이미 모든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 있다는 것.
뜻: 머리는 겨우 숨겼지만 꼬리가 드러나 보임.
풀이: 숨겨두려 했지만 실마리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남.
선정 이유: 4대강 사업 논란과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한미 FTA 협상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고 의혹을 해소하려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진실을 감추기 위해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
‘장두노미(藏頭露尾)’를 선정해 한미 FTA와 민간인 사찰 등의 의혹에 대해 진실을 감추려는 행태를 꼬집었다
2011년 - 엄이도종(掩耳盜鐘)
가릴 엄, 귀 이, 도둑 도, 쇠북 종
: 얄팍하게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
뜻: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없음.
풀이: 정부의 소통 부재를 꼬집음.
선정 이유: FTA 문제, 중앙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부정선거), 터널 디도스 등에 대한 의혹이 겹쳤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은 거의 없었음. 여론의 향배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생각만 발표하고 나면 그뿐. 독단적으로 처리해놓고 자화자찬 식으로 정당화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점을 비판. "엄이도종(掩耳盜鐘)" 은 자신의 귀를 막고 종을 훔치듯,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불통의 정치를
2012년 - 거세개탁(擧世皆濁)
들 거, 세상 세, 모두 개, 흐릴 탁
: 세상이 온통 혼탁하다.
‘거세개탁(擧世皆濁)’은 온 세상이 모두 탁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힘들다는 의미!
뜻: 온 세상이 모두 탁함.
풀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있기 힘이 듦.
선정 이유: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할 지식인과 교수들마저 정치 참여를 빌미로 이리저리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파당적 언행을 일삼음. 진영논리와 당파적 견강부회가 넘쳐나 세상이 더욱 어지럽고 혼탁해짐. 정부의 공공성 붕괴, 공무원 사회의 부패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법과 출구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을 표현. 지식인 사회는 물론이고 정치권, 공무원 사회의 혼탁함이 한국 사회에 만연하다는 지적.
2013년 - 도행역시(倒行逆施)
: 어떤 일을 다급히 처리하기 위해 본 뜻을 거슬러 거꾸로 행할 때.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倒行逆施)
도행역시...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 나쁜일을 꽤하는 것을 비유함.
▲ 휘호: 近園 김양동. 미술학 박사, (전)계명대 미대 학장, (현)계명대 석좌교수 교수신문이 뽑은 2013년 올해의 사자성어에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최근 전국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 결과 32.7%(204명)가 '도행역시'(倒行逆施)가 1위를 차지했다.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는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등장하는 초나라 왕에게 부친을 살해당한 오자서가 그의 벗 신포서와 나눈 대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도행역시(倒行逆施)'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서양사)는 "박근혜정부 출현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도행역시(倒行逆施)'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서양사)는 "박근혜정부 출현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부녀대통령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과거의 답답했던 시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국정에서 민주주의의 장점보다는 권위주의적 모습이 더 많이 보인 한 해였다"고 꼬집었다.
최낙렬 금오공대 교수협의회장도 "새 정부의 일처리 방식이 유신시대를 떠올릴 정도로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서관모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대선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강재규 인제대 법학과 교수도 "경제민주주의를 통한 복지사회의 구현이라는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공약들은 파기되고 민주주의의 후퇴와 공안통치 및 양극화 심화 쪽으로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행역시' 다음으로는 22.5%가 '와각지쟁'(蝸角之諍)'을 선택했다.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격이라는 뜻의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정출헌 부산대 교수(한문학과)는 "새 정부의 출범에 대한 희망을 실감하지 못한 채, 한해 내내 지루하기 그지없는 여야의 정쟁으로 일관했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뜻의 '이가난진'(以假亂眞)을 추천한 재야사학자 김영수는 "한 해 동안 나라가 온통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 사이버상에서 가짜들이 거짓말과 비방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우롱했다"라며 "거짓이 진실을 가린 한 해였다"라고지적했다. 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도행역시 유래 : 춘추시대 楚나라의 오자서는 초평왕이 그의 아버지와 형제를 살해하자 九死一生으로 吳나라로 망명한다. 오자서의 벗 신포서는 극단적 행동은 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고, 이에 신포서는 오자서가 초나라를 멸하려고 하면 자신은 초나라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후 오자서는 오왕 합려의 신하가 돼 초나라를 침공했고,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3백 번을 내려쳐 가슴 속 원한을 풀었다.
이 소식을 들은 신포서는 한때 초평왕을 섬겼던 자로서 오자서의 행위가 너무 과하다고 질책하는 편지를 오자서에게 보냈다. 이에 오자서는 편지를 갖고 온 이에게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기만 하듯 내 처지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는 줄은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吾日莫途遠 吾故倒行而逆施之)"고 전해달라고 말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후 신포서는 秦나라의 도움을 받아 초나라를 부흥시켰고, 오자서는 도리어 오왕 부차에게 살해됐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모두 씁쓸하네요. 언제쯤 올해의 사자성어로 ‘태평성대(太平聖代) ’'천하태평(天下太平)'이 선정될련지!…
교수들이 2014년 갑오년의 사자성어로는 전미개오(轉迷開悟)를 뽑았군요.
미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든다는 불교 용어랍니다.
가짜와 거짓, 헛된 욕망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것을 깨닫고 실천하고 노력하자는 뜻으로 꼽았답니다.
위정자들도 거짓과 눈속임을 중단하고 성찰해야 하지만 우리 국민도 각자가
스스로 맑은 마음으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범국민적 각성을 촉구한 화두가 마음에 들지만,
지난해 제구포신(除舊布新)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편다는 것이 '도행역시(倒行逆施)'가 되지않기를 간절이 바랍니다.
올 해는 모두가 '말'하는대로 되는 햅니다. 서로 격려를 나누며 삽시다.~
말의 주요 상징은 인간과 친숙한 삶의 동반자이며 신비로운 동물’, 나쁜 것을 막아주는 동물로 상징한다.
말은 그림은 원시미술, 고분미술, 토기, 토우, 벽화 등에서 보여주고 있듯 미술교재로 탁월하다.
구전되는 이야기(신화, 전설, 민담, 속담, 시가), 민속신앙, 민속놀이 등 민속문화 전반에서도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어, 말은 우리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말은 살아있을 때는 승마(乘馬)와 역마(驛馬) 등의 교통과 통신, 전마(戰馬)와 기마(騎馬) 등의 군사 및 농경과 수렵 등에 이용되었고, 죽어서는 말꼬리는 갓으로, 말가죽은 신발과 주머니로, 말 힘줄은 활로, 말똥은 마분지(馬糞紙)의 원료와 땔감,
거름으로, 말고기는 식량으로 사용됨으로써 제 몸을 내어 주었다.
수많은 역할로 얻은 친숙함으로 말은 그 어떤 십이지(十二支) 동물보다도 다양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
제구포신(除舊布新)'
2013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묵은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뜻으로
'춘추좌전'에나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으로 뽑혔다고 합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가 새해 사자성어로 제구포신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제구포신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이종묵 서울대 교수(국문학) 는 “사람들은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옛사람은 이럴 때일수록 내 마음에 선과 악이 드러나기 전 그 조짐을 살피고, 세상이 맑아질 지 혼탁해질지 그 흐름을 미리 살폈다”라고 말하며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 이것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다”라고 추천이유를 밝혔습니다.
"2013년 새해 사자성어 '제국포신'의 묵은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세상을 펼친다는 뜻처럼 2013년 한해는 좋은 일들만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왕좌왕'
교수신문은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전국 교수 7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정리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16%가 `우왕좌왕'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외교.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었고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하는 등 사회 각 분야마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갈 곳을 잃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
이어 대선자금 수사로 정치권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도 오히려 정쟁만 일삼고, 경제는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해 점입가경(漸入佳境), 이전투구(泥田鬪狗), 지리멸렬(支離滅裂), 아수라장(阿修羅場)이 2∼5위에 올랐다.
교수신문은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전국 교수 7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정리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16%가 `우왕좌왕'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외교.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었고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하는 등 사회 각 분야마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갈 곳을 잃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
이어 대선자금 수사로 정치권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도 오히려 정쟁만 일삼고, 경제는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해 점입가경(漸入佳境), 이전투구(泥田鬪狗), 지리멸렬(支離滅裂), 아수라장(阿修羅場)이 2∼5위에 올랐다.
2014년 - 지록위마(指鹿爲馬)
: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섞고 바꾼다는 뜻.
2014년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고사성어는 ' 指鹿爲馬'입니다.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고 속이'는 우민화 정책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생각됩니다. 조선시대 희대의 모사꾼이 있었습니다. 유자광.....'십상시'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세상을 더럽히는 유자광과 비슷한 무리들로 보여집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http://cafe.daum.net/goingtogethernewage/RhSc/31
1439년에 태어나 1512년에 졸한 희대의 모사꾼이 있었다. 이 모사꾼은 아첨과 권모술수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이者의 교활함은 천하의 모사꾼 한명회도 울고 갈 지경이었다. 아무튼 이者로 인하여 무고한 죽임을 당한 조선의 선비나 백성의 수가 전쟁의 피해보다도 오히려 더 심각했다고 한다.
이者는 세조 13년(1467년)에 ‘이시애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세조의 총애를 받는다. 세조가 얼마나 총애했던지 과거에 응시하여 낙제 판정을 받았는데도 세조가 이를 번복하도록 지시해 장원급제자로 둔갑시켰단다. 오죽하면 백성들 사이에서 이者를 위한 과거였다고 조롱했겠는가?
이者의 교활함은 예종시대부터 빛을 발한다. 17세 때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20대 중반에 병조판서를 지낸 문무를 겸비한 젊은 장수가 있었다. 호방하고 호탕한 젊은 장수는 한명회를 비롯한 신숙주등 세조의 창업공신들에겐 위협적인 인물이었다. 이 젊은 장수가 태종의 외손자이고, 한명회의 막역지우인 권람의 사위 ‘남이’다. 예종은 의심이 많은 군주로 백성들이 ‘남이’를 따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者는 이러한 정치적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출세기반을 구축하는데 십분 활용했다. '남이‘ 장군이 여진족을 토벌할 때 지은 詩가 하나 있었다. 후세 사람들에게도 많이 회자되는 詩다.
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석마도진)
豆滿江水飮馬無(두만강수음마무)
男兒二十未平國(남아이십미평국)
後世誰稱大丈夫(후세수칭대장부)
백두산 돌을 칼로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에게 먹여 없애리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안하게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하겠는가!
호방한 젊은 장수는 여진족을 토벌하면서 이렇게 자신의 기개를 읊었다. 이者는 이 詩를 고쳐 ‘남이’ 가 역모를 도모했다고 예종에게 고변을 한다. `未平國'을 `未得國' 으로 고처 ‘나라를 얻지 못하면’ 으로 둔갑시켜 남이장군이 역모를 도모하고 있다고 고변한 것이다. ‘남이’의 기개가 내심 두려웠던 예종은 역모가 분명하다고 판시하고 남이장군을 처형한다.
이者의 간교함은 ‘연산군’ 때 극에 달한다. 연산군의 출생 비밀을 이용하여 연산군의 잠재적 히스테리를 자극하여 폭군으로 만드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다. 이者의 충동질로 인하여 조선의 4대 사화중 하나인 ‘무오사화’가 일어나게 되고 이때 수많은 충신들과 무고한 백성들이 처참한 죽임을 당한다. 김종직의 조의제문도 이때 발생했는데 이미 죽은 사람을 다시 파내어 또 한 번 죽임을 하는 부관참시도 이者로 인하여 등장했다. 이者의 간교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연산군을 충동질하여 ‘무오사화’란 희대의 비극을 만들어 내고서도 연산군을 몰아내는 인조반정에 앞잡이로 참여하여 정국공신이 되었다. 이者가 바로 ‘유자광(柳子光)이다.
'지록위마(指鹿爲馬)‘이란 말이 있다.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한다‘는 뜻이다.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거나 위압적으로 대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희대의 간신배 ‘유자광(柳子光)’은 정적이나 자신의 말에 고분고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차 없이 모함하여 무참히 살해했다. 유자광이 사슴을 말이라고 말하면 말이라 인정해야 했다. 하늘이 땅이라고 말하면 그렇다고 대답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그의 세치 혀는 곧장 단두대로 변했다.
어느 시대나 유자광 같은 간신배는 존재한다. 그러한 간신배가 세상을 좌지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리더의 ‘선구안’에 달려있다. 우리들의 주변에 사슴을 말이라고 가르치는 유자광은 없는지 냉정하게 살펴 볼 일이다. 2012. 10.6 (남상 심종기)
<교수신문>은 교수 724명에게 물은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말 그대로 풀어 보면 '사슴을 가리킨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인데요. 이 고사성어의 출전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의 '진시황본기'입니다.
지록위마의 유래를 살펴보자면 먼저 진나라가 한나라로 교체되던 시기의 진의 환관
조고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할듯 합니다.
조고는 원래 조나라의 왕족으로 태어났으나 모친의 죄로 인하여 연좌로 인한 궁형을 유년기에 당했다는 설과 극빈가에 태어나 형제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스스로 진나라의 환관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환관이 된 경위에 대해서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어쨋듯 그는 저 유명한 진나라 시황제의 환관이었고 결국 역사에 이름을 남긴 간신이 됩니다.
조고는 근면하고 당시 법가 사상을 채택한 진나라에서 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시황제의 총애를 얻었고 시황제의 아들 중 하나인 호해의 후견인이 되었습니다.
조고는 만년의 신하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꺼린 시황제의 신변을 시중들고 잡무를 보는 주요한 환관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간신들이 그러하듯 휘둘리지 않는 강력한 권력자 아래에서는 쓸만하고 유용한 환관이었던 그는 시황제의 서거시에 권력을 잡을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순행중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시황제에게는 후계자로 내정된 태자 부소가 있었지만태자는 조고를 평소에 탐탁치 않게 여겼기에 조고는 부소가 즉위하면 자신의 권력을 읽게 될것이 두려워져서 승상 이사를 설득합니다.
이미지 2차 출처 : http://blog.naver.com/cooceng/110175553342
승상 이사는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는 동안 진시황의 참모로 큰 역할을 한 사람이지만 당시 진나라를 강하게 만든 이념이자 자신의 사상의 근원인 법가 사상에 충실하고
엄격한 법들의 집행으로 인해서 내외에 적을 많이 만들어둔 상황이였습니다.
더구나 태자 부소가 지나치게 가혹한 법들에 대한 철폐를 진시황에게 간하며 이사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감을 표현한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태자 부소를 몽염 장군이 만리장성을 축조하고 있는 곳으로 축출하는데 앞장선 전력이 있는 만큼 부소가 즉위하면
자신의 지위를 몽염에게 잃게 될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불안감을 파고든 조고의 혓바닥에 넘어간 이사는 결국 조고와 함게 진시황의 유서를 위조하는데 가담하게 됩니다.
조고는 시황제의 죽음도 숨긴채 태자 부소에게는 시황제의 명이라고 위조하여 자결하라는 글을 써 보냅니다.
효심이 깊었던 태자 부소는 몽염의 만류도 뿌리친채 명에 따라 자살하고 맙니다.
결국 부소가 죽자 함양으로 돌아온 이사와 조고에 의해서 호해가 이세 황제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레 진나라의 이세 황제가 된 호해는 곧 정치보다는 사치와 향락에 빠져들게 되고 진나라 조정의 실권은 결국 이사와 조고 두 사람에 의해 좌우되게 됩니다.
하지만 조고는 곧 승상 이사와 몽염 장군을 반란을 일으키려 했다고 모함하여 그들마저 결국 제거하는데 성공하면서 단독으로 권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호해는 나라를 운영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진나라 조정은 결국 조고에 의해 장악되었으며 권력을 가지게 되자 점점 대담해지고 야심을 가지게 된 조고는 어느날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폐하, 저것은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폐하를 위해 구했습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승상은 무언가 잘못알고 있는것 같소.
‘저것은 분명 사슴인데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니[指鹿爲馬(지록위마)]’ 무슨 소리요?” 호해가 어리둥절 하며 묻자 조고는 짐짓 “아닙니다. 말이 틀림없습니다.” 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조고가 이처럼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자, 호해는 결국 중신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아니, 제공들 보기에는 저게 뭐 같소? 말이오, 아니면 사슴이오?”
그러자 대부분은 조고가 두려워 ‘말이 옵니다.’ 라고 대답했지만, 그나마 이꼴을 볼 수 없었던 일부 중신들은 ‘사슴입니다.’ 라고 똑바로 대답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대답한 자들은 모두 기억해 두었다가 후에 죄를 씌어 죽여버렸으니 이후 진나라 조정에는 감히 조고의 말에 거역하는 자들이 없어졌습니다.
이미지 2차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7&aid=0000537920
진승 오광의 난을 시작으로 진나라의 가혹한 수탈에 견디다 못해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 결국 유방이 이끄는 군대가 함곡관을 넘어설때 까지도 조고는 이 사실을 호해에게 숨긴 일도 유명합니다.
호해가 결국 이 사실을 알게되자 그는 대담하게도 호해마저 살해하고적당한 꼭두각시로 태자 부소의 아들인 자영을 세웁니다.
하지만 자영은 조고에게 놀아날 만큼 녹녹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회를 잡아 조고를 처단하고 그의 3족을 멸하는데 결국 성공하였지만 모든것이 너무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재위 46일 만에 함양으로 들어온 유방에게 항복하여 진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그래, 올바르진 않지만 법에 저촉되지 않으니
올바르지 않은것도 아니라는 뜻?
이미지 2차 출처 :
https://story.kakao.com/ch/newstapa/IYxyPJTa2w0/photos/0
나라까지 보지 않아도 시야를 좁혀 제가 그 동안 거쳐온 5곳의 회사들에서
조고와 같은 인물형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런 유형의 인물들은 윗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고 아랫 사람들의 공은 가로채거나 일을 떠넘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사람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결국 이러한 유형의 간신들을 만드는것은 공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못하는 그 윗사람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입니다.
만약 상위자가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릴줄 알고 자신이 행사해야 할 일들을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위임하거나 직접 확인하려 하지않고 현세의 조고들의 말을 듣고만 판단하고 의지한다면 조고와 같은 인물들은 언제라도 다시 나타나 활개를 치기 시작합니다.
지록위마 판결?이미지 2차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091202109919807041
또한 2014년은 일부의 사람들이 민주국가의 주권을 가진 국민들에게 너무나도 뻔하게 보이는 진실을 가리려고 하고 때때로 숨기려고 한 일들로 얼룩진 한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결코 긍정적 일수 없는 이러한 사자성어를 2014년을 대표하는 말로 선정한데는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언제나, 늘 전체에서 한줌도 안되는 이들이 그들이 누리는 기득권과 권력을 유지하려 많은 국민들을 속이고 어르고 때로는 선동합니다.
제2의 조고, 대한민국의 조고의 재림을 보지 않으려면 우리 부터가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심사숙고 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서 호해같은 인물이 되지 않는게 훨씬 중요한것 같습니다.
2015년 - 정본청원(定本淸源)
: 근본을 바로 세운다. 정본청원은 <한서> ‘형법지’에 나오는 말로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전국 교수들은 새해 바람을 담은 한자성어로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뜻의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택했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꼽은 결과, 가장 많은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택했다고 4일 밝혔다. 정본청원은 <한서> ‘형법지’에 나오는 말로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정본청원을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 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 조직의 국정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민중 충남대 명예교수 역시 “2014년에 있었던 참사와 부정부패 등은 원칙과 법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며 “새해에는 기본을 세우고 원칙에 충실한 국가·사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꼽은 사자성어는 187명(25.8%)의 지지를 받은 ‘회천재조(回天再造)’였다. 이는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뜻이다. 또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필귀정(事必歸正)’, ‘곧은 사람을 기용하면 굽은 사람도 곧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의 ‘거직조왕(擧直錯枉) ’ 등이 3번째, 4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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