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2020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 한국 충주서 개최 검토...
- 눈덩이 예산에 두 손 든 도쿄
처음엔 올림픽에 7349억엔 예상…
전문가들 "3조엔 넘어갈 듯"
- IOC '어젠다 2020' 장려
"막대한 신규 경기장 건설 없이
이웃 도시·국가와 공동개최 가능"
올림픽 이벤트는
개최국 도시뿐 아니라 전 국가적 축제였다.
자국의 국력과 위상을 과시하는 최고의 무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됐다.
개최 도시와 그 국가는 올림픽 이후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신음을 터뜨린다.
올림픽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됐던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많은 도시가 올림픽 유치에 총력전을 벌였지만,
약속이나 한 듯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 후폭풍에 시달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리우올림픽을 치른 브라질이 60억달러
(약 6조7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런 점 때문에 올림픽 얘기가 나오면 해당 도시,
해당 국민이 반기(反旗)를 드는
'올림픽 포비아(Phobia)' 현상까지 생겼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조정 경기장의
'한국 분산 개최론'까지 거론한 것은 이런
'올림픽 공포증'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결과다.
IOC는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이 부임한 이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개혁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 2014년 채택한
'어젠다 2020'이다. 여기에는 개최 도시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신규 경기장 건설을 줄이고
다소 거리가 떨어진 이웃 도시,
또는 필요에 따라선 다른 국가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전까지는 단일 도시 개최가
IOC가 내세운 불변의 원칙이었다.
평창도 유치 당시 선수촌에서
각 경기장까지 이동 거리가 30분 이내라는
'콤팩트(compact)' 플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OC가 기존 원칙을 버린 건 존립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대륙 순환 개최'라는
암묵적인 불문율을 깨고 평창과 같은 아시아 도시인
베이징(중국)으로 결정된 것도 오슬로(노르웨이) 등
유럽 도시들이 환경 훼손과 막대한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유치 의사를 철회한 결과였다.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 후보였던 이탈리아 로마도 최근 시의회 투표로 개최 반대안을 통과시켰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1960년 올림픽 개최로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
올림픽 개최할 돈으로 대중교통이나 쓰레기 등
로마의 일상을 해결하는 게 우선"
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로마뿐 아니라 보스턴(미국)과 함부르크(독일)도
내부의 강한 반대로 개최 신청 계획을 접었다.
IOC가 '혼자 이익을 누리는 이기적 집단'이라는
따가운 외부 시선을 떨쳐내고, 최대 존립 기반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자구책이
'어젠다 2020'인 셈이다.
도쿄올림픽은 대회가 4년이나 남았음에도
벌써 비용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신임 도쿄도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유치 때 7349억엔이었던 도쿄올림픽 예산이
3조엔이 넘어갈 가능성마저 있다"며
"특히 수영, 배구, 조정 경기장은 지금이라도 대체 시설을
찾아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비밀리에 외부 전문가에 의뢰한 조사 결과 조정 경기장은
기존 예산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수영이나 배구와는 달리
무려 7.1배(69억엔→491억엔)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쓰레기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 '우미노모리(海の森)'
라는 대형 공원을 만들고 그 안에 조정 경기장을
마련하면서 건립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도쿄도는 유치 신청 당시 액수를 최대한 낮췄지만,
이후 지반 개량, 방풍 설비 같은 항목이
하나하나 늘어나면서 491억엔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
2014년 IOC의 중간 점검 과정에서
도쿄도가 이미 조정 경기장 건설비를 지금 수준으로
잡았으면서도 IOC에 '95억엔'이라고 거짓으로 알렸다"
고 보도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시기적으로 늦어 평창을
'어젠다 2020'의 시범 케이스로 삼지 못했던 IOC가
마침 최근 비용 문제가 불거진 도쿄올림픽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첫댓글 올림픽이 개최된 나라들에게 "막대한 신규 경기장 건설 없이
이웃 도시·국가와 공동개최 가능"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상호 올림픽정신을 최대한 활용하는 이웃나라의 배려도..
그리고 너무 상업적이 아닌 스포츠대전으로 승화시키시길~~~~
한국에서 열리게 되겠는데요?
월드컵에 이어서 올림픽도 일본과 함께 개최지로...
서로 합심할 것은 합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흑자를 본 올림픽이 손 꼽을 정도라면?
올림픽이 과연 어떤 목적으로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