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낭떠러지야" 아이유 손잡은 악뮤, 추락 아닌
비상에 대하여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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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남매 듀오 AKMU(악뮤/이찬혁, 이수현)가 가수 아이유의 손을 잡고 컴백했다.
AKMU는 7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넥스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AKMU가 지난해 11월 16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HAPPENING'(해프닝)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앨범 발매는 2019년 9월 25일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항해' 이후 2년 만이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어떠한 환경, 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의미하는 '초월자유'(Beyond Freedom)다. AKMU는 이번 음반을 통해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에 대해 노래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사운드적으로는 20세기 후반 레트로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전언.
특히 이선희부터 아이유,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김까지 내로라하는 동료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새롭고 실험적인 AKMU만의 장르, 서사를 완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 가운데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낙하'에는 아이유가 참여했다.
AKMU와 아이유는 '말했잖아 언젠가/이런 날이 온다면/난 널 혼자/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죄다 낭떠러지야, 봐/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눈 딱 감고 낙하- 하-/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눈 딱 감고 낙하- 하-/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등 가사를 통해 낙하가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냈다.
이수현은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틀곡 '낙하'에 대해 "시련과 마주한 누군가에게 항상 끝까지 너의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며 "너무 좋아하는 영화 '위대한 쇼맨'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재개봉을 했을 때 오빠를 데려가 이건 무조건 봐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영감을 받은 '위대한 쇼맨' 속 한 장면에 대해 "주인공이 극단이 잘 나가다가 잘 나가지 못하게 된 상태였다. 망했다며 좌절하고 있는데 함께했던 이들이 와서 네가 유명해서, 잘 나가서 함께했던 게 아니라며 상황이 어떻든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머리를 띵 맞은 것처럼 영감을 받았고 집에 와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록곡 어른들의 현실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노래 '전쟁터'에는 이선희가, 사람들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BENCH'(벤치)에는 자이언티가, 모두가 원하는 것이 다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째깍 째깍 째깍'에는 빈지노가, '맞짱'에는 잔나비 최정훈이, 'Stupid Love Song'(스투피드 러브 송)에는 크러쉬가, 'EVEREST'(에버레스트)에는 샘김이 힘을 보탰다. 7곡 전곡 오피셜 비디오도 제작해 시각적 표현에도 공을 들였다.
AKMU 신곡 라이브는 26일 오후 10시 생방송되는 네이버 NOW. '#OUTNOW AKMU in 수현의 숲'에서 최초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