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白頭)에서 뻗어 내려온 대한(大韓)의 등줄기는 경상남.북도의 경계에서 마지막 힘을 솟구쳐
1000m급의 산 8개를 중심으로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영남의 지붕" "영남의 병풍"이라 불리는 이곳은 경상남,북도,울산을 경계로 울주,경주,청도,밀양,
양산 5개군에 있어 넓이만도 255 k평방미터에 이른다.
울창한 숲과 깊은계곡,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나무들, 기묘한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어디를 가나
절경을 이뤄 사시 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경포에 의하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방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高獻山)으로 이어진다.
고헌산(高獻山1032.8m), 그리고 우두머리격인 가지산(迦智山1240m), 간월산(肝月山1083.1m),
신불산(神佛山1208.9m), 취서산(鷲捿山1092m), 천황산(天皇山1189m), 재약산(載藥山1108m),
운문산(雲門山1188m), 으로 주봉을 이루고 있지만 중간 중간에 문복산(1013.5m),백운산(885m),
억산(944m),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영남알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 경제성장으로 여유와 안정을 갖게된
현대인들이등산이라는 새로운 운동이 퍼져 산을 찾으면서부터이다.
일정한간격을 두고 솟은 봉우리들이 유럽 알프스, 일본 북알프스에 견줄만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것 에 이의를 재기하는 이가 없었다.
또 영남알프스에서 형성된 크고 작은 계류들이 영남지방의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낙동강으로 유입 되면서
주변에 비옥한 토지와 수자원을 제공하는데 영남알프스를 형성하고 있는
지질은 중생대의 경상계가 80%를 덮고 나머지는 신생대에 속한다.
가지산을 중심으로 대다수 산들은 경상계 안산암질안과 이를 관입한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강암은 넓은 암주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중조립질 조직을 띠며 이의 분포지형은 험준한 산을 이룬다.
천황산, 재약산을 중심으로 경상계 신라통 의 육성층 퇴적암류와 이를 관입한 화산암류
그리고 이들 여러 암층들을 관입한 불국사통의 화강암류로 경상계 화산지대 중심부로서의
지질 박물관을 방불케하고 있다.
또 화산활동에 의한 응회암으로 구성, 서남 하단부에서는 정북방으로 화강암이 반입되어 상단부와
산복부근은 집괴암이 층대를 이루고 있다.
운문산 주변은 경상계 육성층 안산암질암과 규장반암 하부에 화강암이 반입되어 있다.
그리고 남해안 기후구에 속하면서 온대 해양성기후와 내륙성 기후가 교차하며
사계절이 뚜렷한 영남알프스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7도, 강수량 1,110.4m 로 극서지대를 이루고
천기 일수는 맑은날 118일, 흐린날 103일, 비 83일, 서리 101일로 한서의 차가 심하고
여름의 기온 고저차는 섭씨 10~15도나 된다.
그러나 사자평 일대는 기온 변화가 평지온도와 10도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는 얼음골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이 아날까 생각되기도 한다.
한강이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남 알프스에는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 식물원이라 불리며 다양한
동. 식물로 700여종이나 되는 수종과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가지산의 경우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으로 나누어 지는데 해발 600m 까지는 노박덩굴,상수리,
참싸리,등등이 자라고 중간지역엔 굴참나무, 당마거목, 등이 있고 정상부근에는 참오리나무,
국수나무, 정향나무등이 자라고 있다.
천황산, 재약산 인 경우는 병꽃나무, 흰쩔쭉, 등의 화목류와 설앵초, 복수초등이 군략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산나물과 더불어 약초가 많은데 미나리과의 참나물, 두릅, 미역취, 비비추,더덕,
천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 운문산의 경우는 희귀초본식물인 복수초가, 노루귀가, 하늘 말라니 등이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일대에는 생활해오던 정주동물은 없었으나 주변환경 변화 등으로 옮겨와 살게된
이주.정착된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산토끼, 노루, 족제비, 다람쥐류, 등이고 이따금 발견되는 멧돼지,
여우, 담비, 산양, 사향노루, 등이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216호인 사향노루는 향로봉 주변에 가끔씩 나타난다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또 운문산 주위에 가끔 산양이 출현한다는데 이를 두고 방목하는 흑염소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 듯 하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일대에는 경치에 못지 않은 문화유산이 많이 있는데 운문사, 석남사,
통도사, 표충사 등이 있다.
이러한 자연보고인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자연 공원법 제3조의 규정에 가지산 도립공원 으로 지정되면서
석남사 지구, 통도사지구, 내원사지구, 로 나눠진다.
특히 영남알프스 하면 억새밭을 연상케 하는데 광활한 초원지대에 황금물결을 이룬다.
신불산과 영취산의 중간인 신불평원,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인 간월고개, 천황산,재약산의
사자평은 다른 무엇과도 견줄만한 것이 못된다.
백두대간에서 남으로 뻗어 내려온 산맥의 등줄기가 경상도 전역에 걸쳐 마지막 힘을 뿜어내어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명 ‘영남의 병풍’ 혹은 ‘영남의 허파’로 불리면서,
해발 1천 미터 이상 급의 7개 산군을 지칭하는 영남알프스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숨겨진 비경으로 남아 있다.
영남의 허파이자 병풍인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은 최대봉인 가지산 1,240미터을 중심으로 운문산 1,188미터, 재약산 1,108미터,
사자산 1,189미터, 신불산 1,208미터, 취서산 1,058미터, 고헌산 1,032미터, 간월산1,083미터 등의
산들이 이어지는 산줄기의 광활한 평원이 유럽의 알프스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이곳은 늦가을이면 산줄기를 따라 억새 능선이 펼쳐지는데,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 명소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가운데 재약산 능선 해발 8백 미터 지점에 고원을 형성하고 있는 사자평의 억새밭은 전국에서
가장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넓이가 125만 평에 이르는 사자평은 끝에서 끝을 가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면적인데, 곳곳에 흰색 자태를 뽐내는 억새가 활짝 피어나 등산객들을 반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사자평 억새를 광활한 평원의 가을 파도와 비교해 ‘광평추파 廣平秋波’라고 불렀다.
단풍으로 물든 산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사자평에 가득 뒤덮인 억새의 무리가 멀리 신불산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나, 저물어 가는 석양에 반사되어 황금빛으로 출렁거리는 광경을 보면
광평추파라고 부르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사자평의 억새밭은 넓기도 하지만 주위에 있는
영남알프스 영봉의 배경과 어우러져서 그려내는 모습도 장관이다. 억새의 천국! 바로 이 곳이다.
우리 나라 학교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사리분교
사자평은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킨 장소로 알려졌고, 여·순 반란사건 때는
빨치산의 집결지이기도 했다. 그리고 사자평 한 쪽에는 1997년까지 고사리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마을이 있었다.
지금은 억새와 수풀들만 무성해 마을이 있었던 자리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마을에는 우리 나라 학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학교로 유명한 고사리분교
산동초등학교 사자평분교가 있었다.
1966년 개교한 이후 35명의 학생이 졸업한 학교로서, 아이들이 뛰어 놀았던 운동장에는 억새 무리 속에
석류나무 한 그루만이 홀로 서 있다. 사자평 곳곳에는 잡목들이 많이 자라 바다처럼 펼쳐진
억새밭을 기대하고 올랐던 이들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억새는 불을 질러줘야 이듬해에 더 잘 자라는데 산불이 날까봐 방치하다보니
잡목들이 억새밭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명성에 걸맞은 방대한 면적의 억새밭이 남아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1천년 역사의 표충사
사자평을 오르는 대표적인 산행 기점은 재약산 동쪽 계곡 아래 자리한 밀양 표충사다.
밀양시에서 동쪽으로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표충사는 합천 해인사 법보 사찰,
순천 송광사 승보 사찰과 함께 우리 나라 삼보 三寶 사찰로 알려진 양산 통도사 불보 사찰 의
말사로 1천 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삼국통일의 염원으로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표충사는 임진왜란때
국난 극복에 지대한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모시고, 그 정신을 계승 선양하는 호국 불교의
근본 도량이기도 하다.현재 국보 제75호인 청동함과 보물 제467호인 3층 석탑,
그리고 사명대사 유물 3백여 점 등 다수의 문화재들이 보관되어 있다.
사찰 내부를 들어서면 대광전, 팔상전,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등의 전각과 수충루,
우화루 등 문루의 모습이 재약산의 산세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친밀감이 느껴진다.
삼복더위때 얼음이 얼고 처서후 녹는 밀양 얼음골도 유명
표충사에서 사자평으로 오르는 길은 두 군데가 있다. 절 오른쪽의 샛길로 접어들면
옥류동천계곡을 직접 타고 오르게 되고, 왼쪽 사명대사 사리탑 옆의 논두렁길로 들어서면 골을
가로질러 이어진다. 어느 길로 가든지 걷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비슷한 편이지만 산행 기점은
옥류동천 골짜기로 잡고, 하산은 반대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옥류동천계곡의
백미는 여느 산에서는 보기 힘든 폭포들이다.
오솔길을 따라 1.5킬로미터 정도 산행하다 보면 어디선가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데,
높이 50미터가 넘는 거대한 홍룡폭포다. 길 우측 절벽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폭포의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약 1킬로미터 정도를 더 오르면 폭포 2개가 연이은 색다른 모습의 이색 폭포가 보인다.
높이 30미터 정도의 직벽폭포로 이 곳이 층층폭포이다.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폭포들로 이렇게 멋있는 폭포들이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층층폭포에서 사자평까지는 잘 놓여진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또한 삼복더위가 되면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골짜기로 알려진
밀양 얼음골은 표충사와 함께 밀양을 대표하는 관광지중 하나이다.
최근 방영된 TV드라마 ‘허준’에서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곳으로 알려진
이 곳은 영남알프스의 줄기를 타고 천황산 북쪽 해발 600~700미터의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 박대통령 서거나 1983년 8월 25일 KAL폭파사건 등 국가의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땀이나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일명 "땀흘리는 비석"으로 알려진 표충시비는
사실 표충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약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
즉 사명대사의 고향으로 알려진 무안면에 자리잡고 있다. 밀양시에서는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
사명대사의 생가를 복원하고, 이 일대를 성역화하여 밀양시를 대표하는 관광 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능동산 (陵洞山)
높 이 : 981m
위 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소 개 : 영남알프스의 가장 중요한 산맥의 요충지 능동산은 영남알프스 산군중의 하나이지만
가지산과 천황산, 재약산의 유명세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석남재에서 천황산으로 뻗은 산줄기 중간에 우뚝 솟아 있어 영남알프스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만
언양에서 얼음골로 넘어가는 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매우 깊숙히 숨어있었던 것이다.
동부 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능동산은 북으로는 가지산, ,문복산.이 위치하고 북서쪽으로는
운문산.억산.구만산이, 북동쪽으로는 고헌산 이 호위하듯 둘러서고 남으로는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이 장쾌하게 연결된다. 또한 남서쪽으로는 천황산[사자봉].재약산이 위치하고 있어
명실상부 한 영남 알프스 산군의 심장부임을 알수 있다. 능동산은 가지산에서
낙동정맥의 맥을 이어 받아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알프스의 막둥이인 시살등을 거쳐 남으로
그 맥을 이어가는 중요한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천황산[사자봉]
높 이 : 해발 1,189m 등산로
위 치 :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경남 밀양 단장면.
소 개 : 천황산은 경남 밀양군 산내면, 단장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산이다.
천황산은 억새로도유명한 영남알프스 산군의 하나이다.
가지산(해발 1,240m) 운문산(1,188m) 신불산(1,209m), 취서산(1,059m) 고헌산(1,033m) 간월산(1,083m),
재약산(1,108m) 등 해발 1천m 이상의 산군(山群)을 지칭하여 알프스와 풍광이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사자봉(1,189m)과 재약산(1,108m)은 능선으로 50여분 거리로 이어져있다.
두산을 연결하여 산행을 하거나독립하여 산행을한다
두산이 인접해 있어 일부에서는 두산을 합쳐 천황산이나 재약산으로 잘못 부르거나 두산을 혼돈하기도 한다.
정상과 재약산 사이의 분지와 재약산 동쪽 사자평의 억새밭이 전국으뜸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계곡을 가진 산이 천황산이다.
천황산과 재약산은 표충사와 억새로 대표되는 명산이다. 예로부터 삼남의 금강이라 부르는
이 기슭에 표충사를 비롯 많은 유적이 들어서 있다.
영남알프스의 명물은 8∼9분 능선 곳곳에 펼쳐진 광활한 억새밭.
이 가운데 재약산 사자평원은 억새밭이 가장 장엄하게 펼쳐진 곳으로 꼽히고 있다.
무려 1백여만평에 이르는 사자평원에는 가을이면 흰색 자태를 뽐내는 억새가 활짝 피어나 등산객들을 반긴다.
상북면["임도험로"차량진입으로] 쪽에서 접근도 가능하고 통도사에서 영취산,
신불산을 거쳐 천황산으로 올 수도 있다. 높이에 걸맞은 아름다운 계곡과 다양한 산세로
사철 찾는 사람이 많은 산이다. 폭포와 담이 아름다운 홍류동 계곡은 이름난 계곡이다.
천황산은 밀양쪽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대개 이 홍류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흑룡폭포,층층폭포와 계곡의 암반, 소와 담 등 절경을 즐기면서 사자평에 도착,
한숨 돌린 뒤 재약산을 거쳐 천황산으로 올라간다. 홍류동 계곡길은 암반과 담으로
이어지는 변화많은 등산로이며 급경사도 더러 있다. 거대한 단애 밑이나 개울이 흐르는 암반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골짜기와 떨어져 급경사를 오르면 계곡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멀리 좁은 골로 하얗게 부서지며 떨어지는 폭포와 그 아래 푸르게 반짝이는 담을 볼 수도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협곡의 폭포와 푸른 소는 절경이다. 직벽을 이룬 단애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하얀 물줄기와 그 아래 담은 한폭의 그림같다. 좌우로 단애와 절벽을 보면서
가파른 산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올라가면 층층폭포에 닿게된다. 폭포높이는 30미터로 장관을 이룬다.
이 폭포는 사자평의 최대명물 중 하나이다. 길은 층층폭포 아래를 횡단하여 폭포위로 올라가게 되어있다.
폭포위가 사자평이다.
사자평은 100만평을 넘는다는 분지로 층층폭포의 수량에 영향을 주는 분지이다.
층층폭포를 떨어지는 수량은 많은 편이다. 천황산 산행은 홍류동 계곡과 사자평에서
재약산까지의 코스가 고될 뿐 일단 재약산에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고원지대 특유의
비교적 평탄한 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억새가 황갈색으로 변한 어느 늦가을날 비를 맞으며 이곳을 지나던 기억은 천지가 온통 황갈색의
물결로 충일한 듯한 그런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비를 맞으면 억새잎은 망막을 더욱 선열한
황갈색 이미지로 가득채우는 듯했다. 특히 억새분지에 끼인 안개는 환상적이었다.
그 시적인 분위기로 말할 것 같으면 표현할 길이 막막할 지경이었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난 긴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중간에 한계암이 있다)길이 조망도 좋고
길도 괜찮은 편이어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길을 올라가 사자평-홍류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도 좋다.
천황산-재약산 사이의 안부에서 내원암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다.
재약산[수미봉]
높이 : 1.108m 등산로
위치 :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경남 밀양 단장면.
소개 : 울산,밀양, 청도 일대 해발 1,000 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중의
하나인 재약산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봉을 갖추고 있다. 얼음골,
표충사, 층층폭포, 금강폭포등 수많은 명소를 지니고 있으며, 재약산 ,사자봉[천황산], 능동산,
신불산,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억새풀 능선길은 최고의 산악미를 자랑한다.
재약산 동쪽의 사자평 고원은 125만평에 이르는 광할한 분지가 온통 억새풀로 뒤덮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벌판이다. 억새풀이 밀집해 자라는 곳만도 5만평에 이른다
재약산은 해발 1,108m의 수미봉과 1,189m의 천황산의 사자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자평고원은
두 봉우리 사이의 해발 800m 지점부터 완만한 타원형의 언덕들로 이어진다 사자평 억새는
어른 가슴정도에 닿을만큼 키가 짧은 크기다. 산아래 밭둑이나 길가의 억새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잎새도 가늘고 투박하다. 꽃이삭은 거친 산정의 바람에 닳아서인지 뭉툭하고 짧다.
그래서 가는 바람에는 이삭끝의 낭창거림을 보기 어렵다
표충사 못미처에서 오른쪽으로 뚫린 계곡이 옥류동천이다. 오솔길을 따라 2㎞ 거리에 흑룡폭포가 있고
1.8㎞를 더 오르면 20m쯤의 폭포 2개가 연이은 층층(칭칭)폭포가 반긴다.
층층폭포에서 2㎞ 지점에는 늦가을의 명소인 사자평 분지와 폐교된 고사리 분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표충사에서 북쪽으로 1.5㎞쯤 등반하면 일곱 빛깔 무지개가 영롱한 높이 25m의 금강폭포가 있다.
재약산 기슭의 표충사는 취서산으로 넘어가면 통도사, 가지산을 넘으면 석남사,
운문산을 넘으면 운문사가 있듯이 영남알프스의 4대 사찰군을 동.서.남.북.으로 이룬다.
그래서 예부터 이 일대의 산길은 아무리 험준해도 산승의 표연한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수 있었다.
표충사 주위는 송림이 울창하다. 석탑과 사우들도 정갈하다. 원효가 창건했으며
사명대사와 효봉스님을 배출한 대찰. 특히 유품전시관을 두고 해마다 향사를 지내는등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유명하다.전시관에는 국보 75호인 청동합은 향완과 선조가 하사한 금란가사 등
보물과 문화재들이 가득 진열돼 있다
등반로는 표충사앞 주차장에서 시작,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과 흑룡폭포가 있는
표충사 계곡으로 오르는 길 그리고 내원암이 있는 금강폭포 계곡코스로 3곳의 등반로로 나뉜다.
표충사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경관이 수려하며 우중산행에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등산로도 평이하게 나있어 초행자에게 유리하다.
굉음과 함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장관을 접할 수 있는것도 이쪽 등반로이다.
계곡 옆 소로를 따라 단풍유람 하듯이 2시간3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탁트이며
주변 풍광이 변한다. 사자평 초입인 하늘아래 첫동네 고사리 마을이다.
옛문헌에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같다"고 해廣平秋波(광평추파)로 묘사되고 있는 사자평고원의
초입 지대인 것이다.억새밭 너머로는 멀리 영남알프스의 우람한 산세가 안개에 젖은
단풍빛의 실루엣으로 이어지며 탄성을 자아낸다.
고사리 마을로도 불렸던 이 일대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5가구가 민박을 받으며 식사를 팔았지만
지난 모두 철거됐다. 지금은 그 흔적만이 바람에 맥없이 펄럭거리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내 초등학교인 고사리 분교는 이미 폐교된 상태. 억새의 장관은 고사리 마을에서부터 재약산의
수미봉(1,108m)을 거쳐 주봉인 천황산의 사자봉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프 한대 갈 만한 길. 가끔 지프가 덜컹거리며 산을 넘기도 한다.
길은 곧 두갈래.왼쪽 길은 수미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차가 다닐 수 없게 막아두었지만
사자평에서 가장 억새밭이 좋은 분지로 가는 길이다.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오르면 왼편엔 붉은 황토흙길,황토흙 사이엔 일부러 만들어 놓은듯
자갈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오른편엔 억새가 등산객을 따라 산을 오른다. 산등성이를 돌아가면
사자평 억새의 백미인 사자봉 아래에 도달할 수 있다.
출발 : 아침 05:30 (개화산역 기준임)
회비 : 25,000원
기타 : 보험료,아침,점심,간식등 제공
준비물 : 등산복장,윈도자켓,식수,행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