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3일 월요일 나고야, 교토
인천공항 출발, 나고야 공항 도착, 점심 뷔페, 고층에서 본 나고야 오아시스 21, 센트럴 파크, 교토로 이동, 눈 풍경, 교토 도착, 청수사, 빠징고, 갈비구이 석식, 교토의 밤 풍경, 도규 호텔
* 인천공항 출발
대한항공 KE757 오전 8시 2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 모두 넷이 함께 떠난다. 가족사적으로 의미 깊은 여행이다.
우선 큰 아들이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서 발령을 받아놓고 1학기 근무 후,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0월에 다시 복직했다. 작은 아들은 금년에 약대 졸업반으로 바로 며칠 전 1월 19일에 약사고시를 치렀다. 즉 큰아들 교사 발령과 작은 아들 약사가 되는 것에 대한 부모로서의 축하선물인 셈이다. 아울러 큰 아들이 역사 전공 교사이므로 일본 역사 탐방을 요청하여 추진한 여행이다.
새벽 5시에 콜택시를 불러 수원에서 인천공항까지 8만원에 갔다. 아침 최저 영하 8도, 추위와 촉박한 시간, 또 네명이라는 조건들이 리무진(1인당 12000원)보다는 콜택시를 선택하게 했다.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병무출국담당부에 가서 작은 아들의 출국 신고서를 제출했다. 군 미필자이기 때문이다.
오전 8시 25분 비행기는 정상으로 정시에 이륙했다. 날씨가 쾌청하여 평화로운 창공이다. 강릉을 지날 때 창밖의 태백산맥 준령이 장관이다. 눈 쌓인 산맥은 록키 산맥을 연상케 한다. 나는 자랑스러웠다. 내가 외국 여행 중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던 장엄한 설산이 지금 내 눈앞에 전개되고 있으니 말이다. 내 조국, 내 나라 국토의 한 자락이 저리 고우면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도 큰 감동이 아니겠는가.
설봉, 운무에 젖은 높고 낮은 산이 끝나자, 오전 9시 10분경 한국과 나고야 사이 동해 바다로 비행기가 진입하자 운해 설경이 또한 장관이다. 인천에서 나고야 공항까지는 1시간 45분 소요, 나고야에 오전 10시 15분 도착 예정이다. 우리 가족의 좌석은 48C, D, E, F로 48F가 창가 좌석이다. 두 아들이 좋아하니 참으로 흐뭇하다. 창공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보아도, 보아도 비경이다.
일본 영해에 이르러서는 기류가 심하여 기체가 좀 흔들렸지만 하늘은 평온했다. 일본과는 시차가 없어 우리와 똑같은 시간이다. 기내조식으로 나온 햄버거와 쥬스를 먹고, 그리 멀지 않은 비행거리이기에 아쉬움을 남긴 채 나고야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인천공항에서 나고야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게이트로 가며.우리 가족
일본 가족여행 인천공항 출발-재등록(2017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