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바닷바람따라 붉은 동백꽃 구경간 것이었다면,
차가운 바닷물 헤치며 건져올린 싱싱한 회 한 접시 먹으러 간 것이었다면,
반가운 얼굴 만나 회포 풀며 이야기 봇다리 풀러 간 것이었다면,
그랬다면 좋았을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처가가 여수라 바로 코 앞이 처가집이었는데,
들려보지도 못하고 올라왔네요)
오늘로 6일째 여수시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여수지역 장애인동지들과 장애인부모님들을 만나뵈러 갔었습니다.
1. 활동보조서비스 권리로 인정하고 이용시간 제한, 자부담 부과 폐지하라.
2.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저상버스와 이동약자 콜택시를 도입하라.
3. 장애인가족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설치하라.
4. 장애인정책과 관련하여 장애인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만들어라.
전국 어디에서나,
의식있는 장애인이 있는 곳이라면, 의식있는 장애부모가 있는 곳이라면
아니, 장애인이 장애자녀가 있는 곳, 어디라도 울려퍼지는 당연한 권리이며,
최소한의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위의 4가지 요구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때론 정체도 알수 없는 단체를 들먹이며
회유와 협박으로 대응하고 있는 여수시청과 여수시장을 향해
힘찬 팔뚝질하는 분들과 함께 연대의 정을 나누고 왔습니다.
우리지역에서도 오늘같은 외침이 울려퍼지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