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교육원 ‘수수보리 아카데미’ 출신이 설립한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조화된 ‘전통주/막걸리 바’
2호선 충정로역, 5호선 서대문역에서 내려 경기대학교 방면으로 올라가게 되면 입구에 ‘수수보리(*주1) 아카데미’라는 간판이 보인다. 경기대학교와 농업실용화 재단이 만든 이곳은 일반 전통주 교육기관과 달리, 양조업계에서 직접 실무에서 움직이는 다방면의 저명한 양조 전문가를 초빙, 전통에 양조과학과 마케팅을 접목한 교육단체로 잘 알려진 곳인데, 이곳의 운영자, 강사, 졸업생들 15명이 직접 참여하여 전통주와 막걸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전통주/막걸리바’를 만들었다는 소문을 듣고 주로주로닷컴이 직접 방문하였다. 방문한 맛집 이름은 ‘물뛴다’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건너편에 있는 이곳의 첫 느낌은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모던 함. 화려한 색채보다는 정갈하게 꾸며진 부드러움, 마치 기초화장을 끝낸 격식 있는 여인의 모습이라고 라는 느낌이다.
<물뛴다>라는 명칭은 한자 발랄(發剌)의 물고기가 뛰는 모양을 순수하게 한글로 푼 이름. 즉 언제나 너무 어렵고, 멀리만 느껴지던 전통주 공간에 발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우리술은 ‘전통주 바’라고 일컫는 만큼, 풍부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가지고 있다. 배즙 유산균이 함유된 충남 아산시의 막걸리 ‘해쌀이’ 부터, 충남 당진의 ‘백련 막걸리’, 전남 장성의 유기농벌꿀 막걸리인 ‘사미인주’, 경북 봉화의 ‘청량주’ 등 10종류의 지역 유명 막걸리부터, ‘면천두견주’, ‘호산춘’, 천안 ‘연미주’, ‘안동소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도 언제나 준비된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전통주와 같이 제공되는 음식은 일반적인 음식이 아닌 웰빙시대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사찰음식. 부추와 양파를 올려 통 크게 구어 낸 통두부구이, 깔끔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부각요리 해대자반, 연근, 가래떡과 버섯이 들어간 들깨탕 등 이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이다.
<물뛴다>가 재미있는 이유는 이곳의 메뉴는 모두 봉투에 준다는 것, 여러 장의 코팅 된 종이로 구성 된 것이 아닌 한장 한장의 종이로 되어 있는 이곳의 메뉴판는, 필요 시에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는 <물뛴다>가 주는 작은 우리 막걸리와 전통주 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날 주로주로닷컴이 <물뛴다>에서 인터뷰를 진행 한 분은, ‘수수보리 아카데미’ 주임교수 조효진씨. 우리술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외국인을 우리술 전도사로 양성, 현재 외국인 특별반에는 외국인 강사가 우리술 전통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술의 우수성을 다채롭게 느끼고 싶을 때, 시끌시끌한 주점보다는 우리술에 대하여 조용히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 우리 술의 다채로움과 다양성을 누군가에게 소개 하고 싶을 때, 하지만 그곳에 물고기가 뛰는 듯 한 발랄함을 느끼고 싶을 때, 꼭 방문해 보고 싶은 프리미엄 ‘전통주/막걸리 바’ 이다.
주요 안주: 통두부구이 1만오5천원, 부각요리 해대자반 1만6천원, 연근, 가래떡과 버섯이 들어간 들깨탕 1만6천원, 매생이 굴전 1만6천원,
영업시간: 오후 5시- 오전12시
위치: 서울 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가 3-12
전화번호: 02-392-4200
(주1)수수보리:삼국시대에 일본에 술 빚는 법을 알려 준 백제인 인번(仁番)의 다른 이름으로 와인의 소믈리에, 사케의 키키자케시(사케 소믈리에)와 같은 우리술 전문가를 일컫는 수수보리 아카데미의 새로운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