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GDP 규모 2위 국가라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차기에는 기축통화로서의 위안화를 거론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 1913년 이미 영국 GDP의 2배 이상이었던 미국은 31년 후인 1944년에서야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중국이 미국 GDP의 2배가 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고, 그 이후 31년을 더하면 적어도 50년 이상은 걸릴 것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인당 GDP인데 2010년 IMF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4만6천860달러, 중국은 4천382달러로 미국과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미국은 1913년에 이미 일인당 GDP에서도 영국을 넘어섰습니다. 언제 중국이 1인당 GDP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기축통화라는 것은 국제 간 금융거래가 기본이 되는 통화인데, 중국이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개방성과 안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은 규제가 강하고, 채권 발행이 어려우며, 당국이 환율개입도 강합니다.
다음으로 중국의 경제체제가 문제입니다. 지금의 수출주도형 경제에서는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위안화 강세는 달러 약세를 의미하며,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합니다. 그래서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 국채를 계속 사들여 달러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만약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위안화 강세로 간다면,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의 가치가 하락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수출경쟁력이 악화되어 중국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다음으로 경제력 이외에도 미국이 기축통화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군사력입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이 서방세계의 안보를 지켰다는 누구나 인정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국방비 지출에 있어 세계 1위가 미국입니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이 미국산 무기에 의존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자원의 자립입니다. 미국은 세일 오일을 뽑아 내면서 에너지 자립을 이루었습니다. 에너지 자립을 넘어서 세계 각국에 석유를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막대한 자원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기준으로 판단해 보면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사실상 없다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이카페는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자격을 유지한다는 신뢰성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환시장에서 FX딜링 거래를 통해 달러 매입과 매도를 통해 외환차익을 얻는 방벙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글쿤요~~ 울나라 외교 사방으로 눈치보다 사팔뜨기 되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