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교보문고 출판사 간담회와 관련하여 인사회 집행부에서 여러 논의끝에 공개 질의서를 교보문고에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평소에 교보문고에 대하여 궁금했던 점들을 질의서 형태로 보냈습니다.
인 문 사 회 과 학 출 판 인 협 의 회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448-6번지 C동 2층 전화(02) 704-1408 팩스(02)704-1422 Homepage http://cafe.daum.net/cultural ======================================================================= 문서번호: 07-07-16 일 자: 2007년 7월 16일 발신: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수 신: 교보문고 대표이사 참 조: 교보문고 홍보팀장 제 목: 2007년 교보문고 출판사 간담회 개최에 관련한 질의서 ======================================================================= 1. 항상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귀사가 제안하신 <2007년 교보문고 출판사 간담회>를 원활히 진행하고자 다음과 같이 질의서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교보문고-출판사 간담회 개최에 관련한 질의서
질의 취지
2007년 교보문고(이하 귀사)의 출판사 간담회 개최와 관련해서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출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해 출판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귀사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협의회는 간담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귀사와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실질적인 파트너십이 형성되길 희망합니다. 그동안 출판계와 귀사 사이에 많은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었지만, 한 쪽 의견만 표현하는 반쪽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서로 진실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출판시장은 빠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이해와 요구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자리가 독자라는 공통분모를 중심에 놓고, 양질의 출판물 생산과 새로운 독자 창출이라는 시급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출판계와 마케터가 궁금한 몇 가지 사항을 질의 하고자 하니 적극적인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질의 내용
1. 목동점이 오픈하면서 귀사의 지점이 본점을 포함해 15개가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점을 계속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점 확장에 따라 출판사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부담스러운 출판사가 상당합니다. 출판사의 이러한 부담을 귀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출판사의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 정보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귀사에서 출판사에게 판매와 마케팅 정보를 이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마케터들은 정보의 유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즉 형식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마케터들이 실제로 궁금해 하는 것은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들은 다른 무엇보다 각 지점의 재고와 실시간 판매 현황들을 더욱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런 정보를 제공하고 출판사와 공유할 의사는 없으신지요?
3. 귀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서점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귀사나 출판사에게 온라인 서점 광고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광고가 대형 출판사 위주의 년 단위 입도선매식 계약이어서, 소규모 출판사가 접근하기에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입도선매식의 광고 계약 관행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4. 기존에 귀사의 매장 진열 방식에 대해 언론 및 출판계에서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정 금액을 부담하고 일정 기간 동안 진열 공간을 대여하는 방식은 서점계에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의 질보다는 판매 중심의 진열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진열방식에 대해 협의회는 양질의 출판 의욕을 꺽고 출판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귀사에서는 이점을 지양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사의 입장이 콘텐츠 위주의 기획 진열을 지향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향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5. 최근 출판사의 과도한 경품제공으로 인해(이것이 마케팅의 한 방법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안의 경품 관련 조항이 독소조항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경품제공이나 1+1등의 이벤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경품제공이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런 이벤트에 대한 귀사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또한 과도한 이벤트를 지양할 의사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6. 현재 귀사에서는 추천 및 권장도서를 선정하고 별도로 전시해 독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천 및 권장도서의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오프라인 서점에서 pop 광고를 집행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있는지,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7. 베스트셀러에 대한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귀사의 베스트셀러 목록이 갖는 영향력 때문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하기 위한 출판사의 비정상적인 영업 형태가 양산되었습니다. 전국의 중소형 서점을 비롯한 마트의 벤더들은 귀사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판매의 기준점으로 판단할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귀사는 베스트셀러 집계 및 발표를 철회할 생각은 있는지, 아니면 베스트셀러 집계는 하되 순위를 매기지는 않는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8. 그동안 사재기에 관련한 많은 의혹들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점인 귀사가 있었습니다. 사재기를 왜 하는가, 사재기로 인해 독자가 입는 피해는 어떤 것인가하는 문제는 많은 논의들이 있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협의회는 귀사가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사재기 적발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재기에 대해 귀사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사재기 적발 이후에 귀사에서 취하고자 하는 제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9. 신생 출판사들이 귀사와 신규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특히 1인 출판 및 소규모 출판사들은 여러 어려움 겪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급율을 기존의 출판사보다 5~10%를 인하해야 하는 차별적인 정책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협의회의 판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귀사의 입장을 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최근에 협의회는 한국서점경영인협의회을 중심으로 하는 전국의 19개 서점과 6개월간의 공동 행사를 통해 침체된 인문사회과학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좋은 책은 독자들이 찾는다”라는 소박한 생각에서 시작된 행사였지만, 전국 19개 서점은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서점으로서 매출보다도 질 좋은 콘텐츠로 독자를 만나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에 대해 귀사의 입장은 어떠한지 알고 싶습니다. 위의 질의사항들은 출판 관계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입니다. 분야(온라인, 오프라인, 광고등)에 상관없이 질의를 했습니다. 질문 중에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한번쯤은 묻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취지에 밝혔듯이 작게는 귀사와 협의회, 크게는 귀사와 출판계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판단입니다. 다시 한 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귀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질의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질의서에 관한 문의사항은 인사회 유통팀장 이교성(011-1707-0899)에게 연락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교보의 답변이 궁금하네요.
교보의 답변 : 어제 보니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수준인듯,,,,,,,,,,,,,
초짜라서 그런가. 수능보다 더 어려운 질문들이네요. 꾸엑
행사 잘 치루셨는지요? 어찌 진행이 됐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