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대장 황대장한테 우린 완존히 속았슴다.
모두들 뒷산 언덕 정도로 여기고 후딱 댕겨올 요랑으로 운동화에 평상복으로 참석했지요..
'뭐 좀 거시기하면 바로 빠꾸해서 식당에서 맛난거나 먹고오지뭐...'<--요런생각들이었죠
버뜨.....T.T...
비디오엔 난코스가 안보이지만 정말 우리에겐 대야산이 아니라 에베레스트였슴다
우여곡절 끝에 아그들 어른 할것없이 눈물 쏙빼고 오후 두시쯤 대야산 정상에 도착해서
옆 등산객들 라면 끓여먹는데 최대한 불쌍한 표정지어서 라면 국물 좀 얻어먹고..
글쎄..황대장님 얘기로는 내려가는건 쉽다는데...
웬걸 올라오는게 훨씬 쉬웠습니다...-.-
신기하게도 하산길 난코스를 지나고 산아래에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은 오히려 힘들이 솟아나는지 룰루랄라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너나할것없이 이렇게 보람있고 감격스런 등반은 오랜만입니다.
생전 첨 겪어볼 정도로 힘든 코스였음에도 한명 낙오자 없이 무사히 완주해준
우리 어린이들에게 고마운 맘 전하고 여러모로 고생하신 황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아고 귀여운 것들. 느그들은 복받은 거야 쨔샤!! 이 학원 저 학원 전전할 시간인데~
아니, 저 부모들 정신이 있는겨? 애들을 빙판으로 유인해서 얼음지치기로 기운을 빼더니 이제 산으로 유인해? 앞으로 수업도 영어로 한다는데... 모두들 미장원가서 노랑물 들여!! 사상도 바꾸고 혓바닥도 수술해! 아랏슈카?
또 속았습니뎌... 황씨 아자씨한테 산에 갈 때 마다 속지만 며칠 못가서 산에 또 오르고 싶어지지요. 솔휘가 별이의 손을 잡아 끌어 당기고 별이가 다시 도경이를 당겨 올리고 참 아름다운 모습이엿습니다. 봄이는 거의 황씨에게 업히고 메달려 갔다왔지만 다 와서는 " 근데 아저씨 힘들어서 어떻게요" 라고 하더군요. 봄이가 맨날 애기 같더니 속이 꽉 차 있었어요. 우리 아그들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우리 산악회는'무식산악회' 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먹었던 부침개에 동동주는 마치 한여름에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 할까요? 행복을 먹고 마셨지요. 다음 산은 아홉번을 오르면 신선이 된다는 문장대로 정할까 합니다.
같이 가시지요? 저 오늘 가은 장에서 일만원 주고 등산화 샀습니다. 헤헤
오호~~ 사진볼땐 잘 모르겠는데... 동영상은 헉.. 그런델 어떻게 올라가??? 다음에 문장대갈때... 따라가서... 사람들 올려보내고... 닭**탕,보**탕 먹을사람을 모집해야겠다..ㅎㅎ
미소짓는 영실이가 있네.... 니는 자주 얼굴 찍혀야쓰겠따...이뿌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