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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º·. 중국 여행‥후기‥ 스크랩 ★ 여행후기 [쿤밍, 곤명(昆明)]석림(石林) - 대석림(大石林)
강형석 추천 0 조회 96 07.11.15 22: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의 첫 일정은 바로 석림이다. 석림은 이름 그대로 바위숲이다. 거대한 바위숲의 모습을 상상하며 버스는 석림을 향한다. 곤명의 거리 모습이다. 차가 많고 체증도 제법있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의 다마스가 보인다. 이곳 사람들 중 부자들은 한국의 소나타를 주로 탄다고 한다. 한국차가 중국의 거리 한복판을 누비는 모습, 이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날씨는 우중충하다. 중앙선에 펜스가 설치된 이유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길 옆으로 하나의 도로가 더 나있는데 우마차와 자전거를 위한 길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자전거들은 저 도로로 가지 않는다. 종종 우마차도 보이는데 현대식 도시에서 우마차는 참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많지만 거대한 인구 덕분인지 비율로는 그다지 높지 않다. 나름대로 이런 문화에 적응해서 일까? 횡단보도에서 신호에 맞춰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내가 봐도 중국은 아직 무단횡단이 아주 서슴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운전을 한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중간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렸다. 주유소 풍경은 우리네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신기했는지 중국 주유소 직원은 우리를 계속 쳐다본다. 하긴, 가슴에 태극기를 단 몇십명이 우르르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을 찾는 모습은 본 적이 없을테니까. 기름을 넣고 우리는 석림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차가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톨게이트는 우리와 다르지 않지만 규모가 조금은 작은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처럼 가는 길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의아하게도 중간에 빠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석림으로 통하는 직통 고속도로인 듯 싶다. 중국인들의 고속도로 운전습관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난 맨 앞 기사님 뒤에 앉았다.

 

 

석림으로 가는 길은 한적했다. 편도 3차로의 고속도로는 차가 거의 없다. 제한속도는 100킬로미터였지만 과속 카메라도 없고 이를 지키는 차 역시 얼마되지 않았다. 우리의 무적 더듬이 버스는 90킬로미터에서 더이상 속고를 올리지 못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안따라주는 것이다. 그래도 내리막에서는 100킬로미터는 나온다.

 

 

우연히 찍은 사진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석림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난 후에 갑자기 머리를 스친 것인데 사진의 전토(田土)색이 붉은 색임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석회암질 토양에서 나타나는 붉은색의 테라로사토인 것이다. 고등학생 때 공부한 기억이 떠올랐다는 사실에 므흣함이 밀려온다. 역시 사람은 배우고 봐야 한다.

 

 

차가 석림이라고 써진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아주 유명한 명소라고 하더니 꽤 규모가 있고 깨끗한 느낌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여 정도이다. 거의 다 왔다는 가이드 형님의 말에 꾸벅꾸벅 졸던 팀원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난 엄청 피곤하다. 안자고 사진 찍느라 틈이 없던 것을 아쉬워하며...

 

 

 

명소답게 입구부터 깨끗하고 웅장했다. 입구에는 이곳이 석림임을 알려주는 커다란 간판도 달려있었다. 단 어디가나 볼 수 있는 관광지의 상인들은 여전했다. 중국은 상인의 나라라고 했던가. 호객행위도 많았지만 반면 신기한 것도 많았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계란을 간장에 삶아서 판다는 것이었다.

 

 

입구에서부터 큰 호수와 함께 기암괴석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자연의 장관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분되었다. 석림이 만들어진 계기를 들어보니 먼 옛날에는 바다였는데 지진으로 인하여 석회석인 돌들이 분출되고 비바람에 깍여 돌조각상을 이루었다고 한다. 사진은 입구에 있는 석림호수의 모습이다. 이 호수가 만들어진 계기는 등소평이 방문했을 때 바위는 멋있으나 물이 없다는 말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석림은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 구향동굴 가는 길에 있는 지하석림으로 나뉘는데 보통 대석림과 소석림을 합쳐 석림이라 부른다. 이곳은 대석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물고기 모양의 바위이다. 여기부터 대석림이 시작되는데 유명한 곳 답게 장사꾼들도 엄청나게 많다.

 

 

석림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인 석병풍이다. 자연의 작품에 대담하게 석림이라고 세겨넣은 중국인들의 무모함아닌 무모함을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이곳을 통과하면 기암괴석이 가득한 대석림을 마음 껏 즐길 수 있다. 웅장함 하나만큼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검봉지 쪽으로 들어가고 있다. 깍여진 단면을 보면 융기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석회암이니 더욱 깎이기는 쉬웠을 것이며 더욱이 약산성(pH 5.6)인 빗물의 작용으로 녹아내렸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과학시간 졸지 않은 사람이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학문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면 이렇게 명확하다.

 

 

검봉지로 가는 길에 있는 재미있는 바위이다. 사진 상으로 보아도 위태롭게 걸려 있는데 이곳에 죄를 지은 사람이 지나가면 저 걸쳐있는 바위가 떨어진다고 한다. 분명 이곳에 죄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을터인데 아직까지 안떨어지고 있다. 떨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려면 죄를 아주 많이 지어야 하는가 보다.

 

 

이 곳이 검봉지라는 연못이다. 검지라고 불리는데 바위 위에 세겨진 한자가 물에 선명히 비춰져 사진 찍는 데에는 아주 명소라고 한다. 하지만 인위적인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진 명소는 그다지 좋게만 보이지 않았다. 이 검봉지는 쉬어가기 좋았다. 그냥 옆에 있는 바위에 걸터 앉아 연못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것이야 말로 태평성대일 듯 싶다.

 

 

 

 

대석림은 말 그대로 바위들이 아주 큼직 큼직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장식이 별로 필요가 없다. 인위적으로 세겨 넣은 글씨만 빼놓으면 자연 그대로의 웅장함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많은 기암괴석을 보고 있노라면 저것이 어떤 모양일까 생각하는 재미도 나름 느껴볼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 바위의 모습이다. 절벽 위에도 코끼리 바위가 있는데 이것은 땅에 있다. 그냥 지나치다가 설명을 듣고야 알았다. 바위의 모습을 보아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지는 않은 듯 싶었다. 저런 것이 자연적으로 만들어 질 수 있음에 다시금 놀랐다.

 

 

검봉지를 지나면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망봉정이라는 곳이다.오르는 길은 만지면 복이온다는 바위도 있으니 꼭 만져보시길. 전망대는 작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상당히 어수선하다. 하지만 그 경치만큼은 뛰어나니 올라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높은 바위 위에 아슬하게 서 있는 전망대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함을 선사한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들이다. 마치 파도가 너울대는 모습이다. 마치내가 바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공간이다. 바람 또한 시원하게 불어와 오르느라 흘렸던 땀방울을 식혀주는데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다. 바람을 느끼며 천천히 내려오면서 대석림의 마지막을 즐겨보자.

 

 

대석림을 내려오면 광장에서 이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석림이 있는 곳이 바로 이족자치현이기 때문이다. 벌칙을 받고서도 재미있게 소수민족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미있는 대석림을 뒤로하고 아기자기한 소석림으로 가보자.

 

05. 6. 30.
CanonPowerShot A80
Nicon E3500
Nicon E3700
Nicon 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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