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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헌법의 기적 |
□ 감사의 글
· 5. 29(목) 저녁 6시에 합격자 발표가 있었으나 확신이 서지 않아 확인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새벽 6시, 출근길에 선배의 문자가 왔다. “합격자 명단에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 5. 30(금) 115일의 짧은 기간에 합격의 영광은 채한태 박사님과 장선미 실장님께 드린다. 비상계획관 시험의 결정적 요소는 헌법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법령 4과목보다 1문제 점수는 0.8점이지만 학습량은 10배이니까.
· 채한태 박사님의 헌법 강의를 듣지 않았으면, 앞으로 6개월은 더 학습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무조건 특강이든, 수업이든 참석했다. 강의는 기본이지만 간간히 들려주시는 시사성있는 멘트들은 웃음을 자아냈고, 봉사활동 등 말씀을 들으며 많이 배웠다. 공부야 시험보고나면 합격으로 끝나지만 인생은 오래가니까.
· 진급 못한 아픔만 준 아내. 이번엔 나를 믿어준 것 정말 고마울 뿐. 아이들. 부모님. 저 세상 먼저가신 장인. 처남. 고생많은 처남. 이 모든 사람에게 합격의 기쁨을 주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쳐 준 최윤대 선배님. 따뜻한 커피를 항상 주시던 형수님. 아모르이그잼 채한태 박사님께 고마울 뿐이다. 이것 저것 많이 본다고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아닌 것 같다. 4개월 과정, 그리고 주 2회 반복학습.. 이것만 지켜도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비상계획관 학습 일정
2번의 실패 후, 2014년 1월 28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30년 동안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세계평화유지활동 소임 완수”가 전역 사유였다. 정년을 2년 7개월 앞두고.
115일 전, 시험 다음 날 5월 25일은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새겼다. 작년 전반기 시험에서 1등한 동기생을 만나, 경험을 들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30일, 서점에 달려가 채한태 명품헌법을 구입했다. 헌법 책을 한 번 훑어보고 첫 마디. “한글로 쓰여 있는 글인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더 쉬운 책은 없나?” 설 연휴 4일을 꼬박 교재를 읽었다. 방대한 학습 분량.
107일 전, 헌법 조문 특강을 갔다. 넓은 강의실에 꽉 찬 젊은 수험생 틈에서 희끗희끗한 비상계획관 수험 준비생.
학습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정신무장에는 이보다 더한 약이 없었다.
2월 5일, 강의를 들으며 메모한 글이 있다. “…오홍국. 너는 해내고 말겠지. 반복. 호나우드 축구선수는 가족 150명을 위해 슛 연습을 3000번”
104일 전, 2월 8일, 양재동 강의장에 갔다. 쇼크.. 강의실을 꽉 채운 수강생. 얼마나 되는지 세어 보지 않았다. 부담이 될 것 같아서.
벌써 지난 해 12월 말부터 강의가 시작됐으니 나로서는 늦었다는 생각이었으나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고자 생각했다.
처음에는 11월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꿔졌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어떻게 11월까지 끌고 가나? 5월에 끝내자. 무모한 도전이었다. 교수님도 말렸다. 더 많이 공부해서 더 좋은 곳을 가라고. 그러나 내 상황은 아니었다. 1996년 육군대학 선발과정 합격 이후 2006년부터 여러번 좌절을 경험했기에 더 이상 실패는 없다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진급, 연구원 선발, 교수 선발 탈락... 그리고 TEPS 600점 고지..
더구나 현실적 제약은 연구소에서 9월까지 연구편찬하게될 내용을 5월 말까지 끝내야 했으니.. 그야말로 낮에는 연구. 밤에는 공부.. 이중 삼중 고통의 시간이었다.
몰론 시험 일정이 다가오면서 낮에도 공부 안 할 수 없었다.
하염없이 지나는 날짜를 매달아 두고 싶었다. 남들은 100미터 달리기에서 20미터 이상을 앞서 달리는 데 역전은 신이 아닌 이상 불가.
그러나 오직 하나 믿었다. 3km 든 42.195km든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스퍼트에는 자신있다고. 4월, 5월이 되면서 점점 마음은 다급해졌다. 꾸준히 하던 운동 시간도 줄여 오가는 걷기, 1만보만 채우려고 했다.
논술에서 한 번도 관심있게 보지 않았던 군비통제 문제, 할 수 없이 나름대로 시험지는 채웠다. 오후 법령도 비상대비자원관리법부터 쉬웠으나, 갈수록 어려웠고, 헌법 15문제 중 5문제 정도는 잘 알고 체크했으나, 나머지 문제는 확신이 없었다. 다음 달 면접은 그럭저럭 솔직하게 나의 생각을 설명했다.
스스로 내린 결론. 시간이 짧았다. 새로 시작하자. 6월 초 워드 자격증부터 획득하고, 헌법을 정복하고 7월부터 다시 달리자.
합격, 지난 2006년부터 진급 누락부터 계급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두 번 선발 기회의 문턱에서 오는 좌절감.
이제 떳떳하게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부모, 형제, 관심을 가져주는 많은 좋은 선배, 후배 분들께. 존재를 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5년 박사학위 공부 하는 동안 세상을 잊었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접었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오홍국 인내의 시간이었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진급이라는 현실적 아픔.
가장 공정한 게임. 비상계획관 시험. 세상을 원망할 필요가 없는 게임. 오로지 자신만 원망하면 된다. 그리고 스스로 믿어라.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고. 단지 그 기회가 빨리 오거나 조금 늦게 올 뿐.
헌법 공부하시는 분들 : 명품을 믿고 노력하면 합격은 필연적것 같습니다.
명품헌법채한태박사 강의는 합격의 디딤돌이다.
□ 군 생활을 마무리하며
전쟁없는 평화시대에 종이장교로 복무가 싫었다. 1999년 인도·파키스탄 유엔 정전감시단, 2006년 이라크 자이툰 사단, 2008년 레바논 동명부대.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곳에서 복무 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군 복무 중 전 대륙을 다니고 싶었다. 아쉽게도 남미와 아프리카는 뒤로 미뤘다. 건강하게 30년을 복무할 수 있게 돼 기쁘다.
1981년, 1월 격동의 시기에 화랑대에 입교한 던 날이 꿈만 같다.
□ 학습 발자취
2월 |
3월 |
4월 |
5월 |
·5∼6 : 헌법조문특강(2회) ·12∼20 : 판례 특강(4회) ·26 : 부속법령 특강 ·24∼25 : 강의 수강(2회) |
·12∼4. 15 : 인터넷 강의(1회) ·12∼4. 30 : 단원별 문제풀이 (주1회, 총 8회) ·1∼4. 15 : 기출문제 풀이 |
·3. 1∼4. 15 : 기출문제 풀이 (계속) |
·7, 14 : 종합문제풀이 (주1회, 총 2회) ·8, 15 : 판례특강 (총 2회) ·1∼20 : 문제풀이(총 2회) |
헌법 정복 120일 작전 | |||
1단계 |
2단계 |
3단계 |
1∼5단계 |
인터넷 강의 |
기출문제 풀이 |
단원별/종합 문제풀이 |
판례, 부속법률, 조문 특강 등 |
* 1∼5단계를 시간대 순으로 공부하라는 뜻이 아니다. 모두를 병행해서 하라는 것 이다.
첫댓글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합격을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