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지점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
지난 번 메시지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제신고거래, 전자금융 신규거래, 무통장출금거래, 책임자인증토큰 검사 및 결재 등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대체로 잘 이행되고 있습니다만 한 번 더 강조하는 것은
제신고서상 신고내용과 성명 및 날인 등은 반드시 본인의 자필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울러 장기무거래 전표는 일단 지급하고 후에 지점장까지 반드시 결재를 받아 주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메모는 성공의 열쇠입니다"라는 저의 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능숙한 업무처리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농협처럼 다양한 업무가 시시때때로 변하는 상황에서 메모하는 습관은 업무의 숙지도를 높이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모두 규정에서 정한 근무연한까지 다 채우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영광을 다 누리기 바랍니다.
2014. 11. 26(수)
자점감사 박 태호 올림
메모(Memo)는 성공의 열쇠입니다.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 글로 남기는 것입니다.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글로 적어 남기는 일이야말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특별한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각종 회의를 참석할 때나 강연을 들을 때, 반드시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이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때그때 중요한 것이 생각나면 바로 기록을 해 둡니다.
심지어 결혼식장에 가서 듣게 되는 명주례사를 메모수첩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청첩장이나 빈 종이에 적어서 보관하고 나중에 노트에 옮깁니다.
메모의 덕을 가장 많이 본 것은 골프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골프는 비용이 문제가 되지만 우리 농협직원이 못할 운동은 아닙니다. 우리 건강도 위하지만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같은 경우, 골프연습을 할 때도 조그만 메모지에 그 날 연습한 내용을 간단히 기록해 둡니다. 이것이 필드에 나갔을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해 본 사람만이 압니다.
그리고 라운딩에 나가면 캐디에게 별도 스코어표를 하나 얻어서 매 홀 마다 성적을 기록합니다. 훗날 실수를 예방하고 반성의 기회로 삼기 위함이지요. 이런 노력덕분에 아직까지 싱글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는가 봅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간단히 메모해도 되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메모내용이 긴 것은 카메라로 찍었다가 정리하면 좋더군요.
직장생활 40년을 돌이켜보면 메모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예로서 창구직원 시절에는 하도 규정과 상품내용이 바뀌어 별도로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응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정내용을 요약하여 철저히 노트에 기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생겨 자연히 친절봉사가 되고 승진고시에도 제때에 합격하는 행운을 거두었으며 거제군지부 과장으로 근무할 때에는 공제세일즈왕으로까지 등극한 성과도 얻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각종 회의를 할 때, 윗사람이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 데,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중요한 전달사항을 얘기하고 있는데도 기록하지 않고 버티는 소위 배째라(BJR)형도 간혹 있더군요. 이쯤 되면 그 사람이 아무리 일을 잘 한다 할지라도 이미 얻을 점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 이런 사람은 일도 계획성이 없고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형이 많습니다.
메모를 늘 하다보면 글씨도 잘 알아보면서 빨리 쓸 수 있게 되고 특히 요약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말을 빨리 해도 그 말을 자기 나름대로 잘 요약할 수 있다면 그것도 큰 기술이고 직장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무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에는 바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인다면 정말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글 말미에 소개한「다산 정약용의 메모방법」 5가지는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큽니다.
메모는 습관입니다.
메모는 시간을 절약하고 알차게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메모는 성공의 열쇠입니다.
☞ 「다산 정약용의 메모방법」 5가지
조선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단연 정약용을 꼽을 수 있다. 그는 74세까지 수(壽)를 누리면서 경세유포, 목민심서 등 50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이런 엄청난 업적을 남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그만의 특이한 메모방법을 지녔던 것이다. 그 방법은 오늘을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에「다산 정약용의 메모방법」 5가지를 여기에 소개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왜 읽는지 주견을 먼저 세운 뒤 읽고 눈으로 읽지 말고 손으로 읽어라. 부지런히 초록하고 기록해야 생각이 튼실해지고 주견이 확립된다. 그때 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당시에는 요긴하다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게 된다.
늘 고민하고 곁에 필기도구를 놔 둔 채 깨달음이 있으면 반드시 기록하라.
기억을 믿지 말고 손을 믿어 부지런히 메모하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라.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하라.
평소 관심이 있는 사물이나 일에 대해 세세히 관찰해 기록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라.
메모 중에서 쭉정이는 솎아내고 알맹이를 추려 계통별로 분류하라. 그리고 현실에 응용하라. 속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정리한 지식체계와 연관시켜라.
☞ 웃음은 만병통치약이고 멋진 유머는 금융인이 갖추어야할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유머감각이 넘치고 비밀번호의 중요성을 아는 멋진(!) 시골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은행의 비밀번호
제가 직접 은행에서 목격한 실화입니다.제가 다니는 은행은 시골 동네에 있는 작은 지점이라
다들 식구처럼 알고 지내는 그런 은행입니다.일을 보고 은행을 나오려는데 뒤에서 웬 할머니
한 분이랑 은행직원이랑 실랑이를 하고 있더랍니다.
“할매∼ 비밀번호가 머라요?”
그러자 할머니가 입을 손으로 가리시더니
아주 작은 목소리로 “비둘기” 하시더랍니다.
황당한 은행 직원이 다시 한번
“할매∼비밀번호가 뭐냐니까요?”
그러자 역시 입을 가리신 할머니 한 번 더
“비둘기”.
“할매요. 비밀번호 말 안 하면 돈 못 찾는다 아입니까.
비밀번호요.네?”
그래도 변함없이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비 둘 기” 하시자, 인내가 끝이 보인 직원은
“할매요!! 바쁜데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왜 이라십니까. 퍼뜩 비밀번호 대이소!!”
그러자 할머니는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셨다.
“젊은 놈이 왜 이리 눈치가 없어?남들이 알면 어쩌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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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라니까”
출처 : 다음(DAUM) 카페
「박태호교수카페」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구문 구문 묻어나는 인생의 고민에 많은 감명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백마 부지점장 올림
부지점장님, 감사합니다. 우리 백마지점의 발전과 직원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