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영화는 감독을 미워하게 되는 부류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영화나 드라마지만, 막장 드라마는 캐릭터가 성격이라도
나쁜데 배트맨 대 슈퍼맨은 둘을 싸우게 하기 위한 억지 시나리오의 전개식이기 때문입니다.
슈퍼맨은 4년전에 조드 무리가 처들어 오지만 열심히 싸워 지구를 구합니다. 아래 맨오브스틸의 리뷰에서도 나와 있지만,
사실 지구를 너무 때려부셔서 믿지는 장사를 한건 맞습니다만... 지구가 완전히 부서지는건 막았으니 결론은 구한겁니다.
하지만, 고담시에 처밖혀서 뉴스라고는 가끔 술마시며 보는 배트맨은 슈퍼맨을 많은 지구인을 죽인 원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약간의 열등의식(?)이 만들어낸 자아맹붕인 상태의 재벌입니다. 아이언맨과 비교가 되는군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3의 인물 렉스루터는 지식은 곧 힘이라고 생각하고, 슈퍼맨을 정치적 모략으로 끌고 갑니다. 이때 슈퍼맨은 사람을
구하기 보다는 영원한 사랑 로이스를 구하는데 물불 안가리는 모습인데, 바로 이점을 렉스 루터가 이용한 거지요.
또한 렉스는 베트맨도 회사 직원을 버렸다는(못구했다는) 양심을 여러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극하게 되고, 이는 조드
무리와 싸운 슈퍼맨 때문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합니다. (왜??? 초등생긴가? 조드 무리가 이겼으면 배트맨도 사라졌을 텐데...)
렉스는 이런 정치적 잇슈를 이용하여 조드 우주선에서 찾아낸 크립톤으로 조드 무리를 잡을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원을 꼬시고, 의원은 렉스를 위해 조드의 우주선과 조드의 시체를 넘겨준다며 복숭아맛 카라멜을 받아 먹습니다.
(이 상황에서 왜 받아 먹는지 이해가 않가지만, 정치 무리들 사이에선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가지요)
배트맨은 렉스가 사용하려는 크립톤을 훔쳐 배트맨을 죽일 무기를 만들고, 렉스는 슈퍼맨의 엄마를 인질로 잡고
배트맨을 죽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부터 거의 졸라맨 수준의 전개가 시작 됩니다. (OTL....)
슈퍼맨은 배트맨과 싸우러 가고, 렉스는 조드의 우주선에서 조드의 시체에 자기 피를 흘려 크립톤 행성의 고대 괴물을
만들어 냅니다. 어떻게 우주선을 조종하느냐... 크립톤칼로 조드의 지문을 따서 자기 손에 붙이고 인증을 통과하다 못해
영어로 우주선을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감독이 기술적 검증이나 요즘 ICT기술 검색을 하다가 포기한듯 합니다.
그렇게 고대 괴물을 만드는 사이.....
슈퍼맨과 배트맨은 만나서 열심히 싸웁니다. 고담시는 사람이 안사나 봐요. 그 잘 뜨던 헬기도 한대 안뜹니다.
아무튼 크립톤창으로 슈퍼맨을 제압하지만, 슈퍼맨의 단 한마디... "마사를 구해"(배트맨 엄마와 이름이 같음)
로 과거를 회상하고 슈퍼맨과 급 공감대 100% 싱크로 급 상황 전환하고, 배트맨은 슈퍼맨 엄마를 구하러 가고,
슈퍼맨은 렉스를 잡으러 갑니다.
배트맨이 죽어라 싸우면서 엄마를 구할동안, 슈퍼맨은 우주선이 카운트다운을 하는데도 렉스의 대사를 다 들어 줍니다.
그리고 고대 괴물을 보며 놀란듯이 표정을 짓다가 이내 괴물이랑 싸우기 시작 합니다. 슈퍼맨은 괴물을 배구공처럼
치면서 대기권 밖으로 쳐내고, 당췌 이걸 어떻게 보고 조준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핵미사일을 발사 합니다.
이 괴물은 폭발에서 더 큰 힘을 얻는다고 나오는데요. 제가 크립톤에 살아 봤는데.. 근거 없는 소리 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강해진 괴물을 다시 배트맨이 고담시로 꼬셔서 싸우다가 아이레이져를 맞기 직전 원더우면이
나타납니다. 원더 우면은 하체(엉덩이 아래)는 슈퍼맨과 동급이지만, 상체(슴가)는 약한가 봅니다. 방패로 슴가만
막으면 됩니다. 아무튼 이리저리 3명이 합해서 싸우다가 슈퍼맨이 크립톤창을 주워 괴물을 죽이는데... 그러다가
괴물의 팔뼈에 찔려 장래식을 하게 됩니다. 뭐 죽진 않은 듯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관의 흙이 약간 떠오르다가
영화는 끝납니다.
관람 후기>>
뭐.. 이건 곡성과 비교하면 곡성이 아케데미 수상을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영화 입니다.
1. 슈퍼맨은 태양으로 부터 힘을 얻습니다. 뭐.. 고담시에 해뜨는걸 저는 한번도 배트맨시리즈에서 본적이 없는데요.
슈퍼맨이 죽어서 관에 있고, 비오기 직전의 날인데 슈퍼맨이 부활 합니다. (이거 뭐 종교 영화인가... 막살아나네)
2. 원더우먼은 멋쩍었는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100년동안 인간세를 떠났었다"라고 합니다. 근데, 영화 내내
야시야시한 옷차림으로 파티란 파티에 다 참석합니다. 아마도 인간세를 떠나 나이트 죽순이를 그리 표현하나 봅니다.
우리의 린다카터.. 정말 이쁘게 생겼었고, 지금도 참 이쁘게 나이드셨더군요.
갤 가돗이 원더우먼을 이어 받았는데... 살림이 어려웠는지 황금 BR를 다 팔아먹고 뭔 재질인지 알 수 없는 메탈
제질로 입습니다. 더군다나 빤스는 천인듯... 역시 미국의 자본주의는 무섭군요. 별땡땡이 팬티는.... OTL...
3. 크립톤 우주선이 지문인식 우주선... 전철에서 혼자 빵 터져서 민망했습니다. 미션임파서블에서 처럼 정교하게
붙인것도 아니고, 봉숭아 물들이는 것도 아니고. 좀 심했다는 생각입니다. 프로메테우스 이후 외계 우주선을
아주 쉽게 조종하는 영화는 인디펜던스데이와 바로 이 영화입니다.
4. 요즘 사드 배치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는 이유를 이 영화를 통해 알았습니다. 바로 핵탄두를 탑제할 수 있나
봅니다. 또한 유체를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마하 20~25로 날아가는 물체를 쫒아 갈 수 있습니다.
영화 제작 감독이 우주를 아주 우습게 보는게 있습니다. 그래비티에서는 우주 정거장으로 점프를 하질 않나...
이 영화에서는 대륙간 핵 미사일이 가로 1.5m, 세로 2.5m 물체를 격추 합니다. 대다나지 않습니까?
5. 슈퍼맨과 배트맨의 싸움이란 이슈로 미국 싸구려 TV프로그램에서도 다뤘는데요. 1980년대 슈퍼맨 시리즈를 보면
슈퍼맨은 지구를 반대로도 돌리는 말 그대로 슈퍼맨 입니다. 빛의 속도구요. 크립톤을 몰래 옆에 가져다
놓으면 몰라도.. 총으로 쏴서.. 뭐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건지... 슈퍼맨 아이큐를 80이나 그 이하로 만든건지...
마지막으로 요즘 미국 영화를 보면 인간신격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겸손했던 모습이 옛날 영화라면,
요즘에는 뮤턴트, 슈퍼맨 등등 모두 인간의 발 아래 놓으려는 생각이 많습니다. 영화의 메세지 안에 은근히
이질적이고 더이상 영웅이 아닌 캐릭터들인 거지요. 더군다나 인간인 배트맨이 슈퍼맨을 이깁니다. 즉,
인간만이 약점이 없고, 이질적인 존재는 약점으로 승부해서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
외계인을 만났을때, 옛날엔 ET영화가 대표적이었다면 요즘엔 세균으로 죽이고, 시스템으로 죽이고......
아무튼 슈퍼맨 대 배트맨(전 슈퍼맨 팬입니다.) 관람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