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 박람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대한민국 국제농기계박람회’가 내년 11월부터 격년제로 천안에서 개최된다.
천안시와 한국농업기계공업협동조합은 내년에 지방에선 처음으로 개최될 ‘2010 대한민국 국제농기계 박람회’ 유치도시로 천안시가 최종 확정돼 22일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 유치를 위해 천안을 비롯한 대구 광주 전북 전주시 등 대도시와 충북 오창, 경북 김천 등 6개 시·군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내년으로 10회째를 맞는 국제농기계박람회는 국제전시협회가 국내 처음으로 인증한 대한민국 최대의 농업관련 박람회로 그동안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코엑스(COEX)에서만 열려왔었다.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농기계박람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이태리 등 18개국 221개 업체가 참여해 첨단 농업기자재 시설 및 자동화 장치 등을 전시해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시는 이번 박람회 개최로 10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른바 굴뚝 없는 황금산업인 전시 컨벤션산업에서 한발짝 앞서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앞으로 시는 박람회 장소제공, 참관 농업인 유치 및 홍보, 박람회 주변 편의시설 제공, 기타 행정지원을 맡게 되고, 농기계조합은 기획 및 출품업체 관리, 홍보, 예산집행 등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후원을 맡은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 박람회장에 ‘수출 바이어 지원센터를 설치, 중소기업의 수출상담을 지원해 박람회를 농업기자재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직 박람회 개최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11월 초쯤 4일간 천안삼거리공원 일원에서 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국제농기계박람회를 천안유치에 성공한 것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월드베스트 천안의 또 하나의 쾌거”라며 “55만 천안시민과 함께 환영하면서 이행사가 격년마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