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인문 꿈의학교 >
석성산 – 마을과 함께 걷는 우리 고장의 산
< 일정 및 자료 >
[ 구간 소개 ]
-. 산행월일 : 2018년 10월 13일(토)
-. 산행코스 : 용인시청 청소년수련원-석성산-동백호수공원
-. 산행거리 : 약 7km
-.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 난 이 도 : 하중(★)
☛ 석성산을 함께 오르다. ⓒ 아름다운소통 이철승
[ 산행 안내 ]
2018년 백두대간인문꿈의학교 여섯 번째 산행은 우리고장의 산을 찾아 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용인시의 한가운데 우뚝 자리한 석성산을 마을과 함께 하는 산행으로 진행합니다.
이 땅의 중심축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하나로 이어진 이 땅의 근간이자 생명의 보고이며 문화의 시원입니다.
백두대간에서 1정간과 13정맥이 갈래치고 다시 기맥, 지맥으로 이 땅 곳곳에 실핏줄처럼 뿌리 뻗고 있습니다. 한강, 금강, 낙동강 등 이 땅의 모든 강들이 이 실핏줄에서 시원합니다. 강에 기대어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삶을 영위하며 문명을 개척하고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도시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는 백두대간과의 관계를 잊고 살지만 백두대간은 우리의 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가 있는 곳 모든 곳이 백두대간입니다. 우리들은 백두대간이 만들어준 공기를 마시고, 백두대간이 흘려주는 물을 먹고, 백두대간의 숲에서 뛰어 놉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삶은 온통 백두대간과 실핏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오늘 함께 걷는 석성산도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13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강의 남쪽에 위치한 산줄기라서 한남정맥이라고 명칭을 붙였습니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석성산은 유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고즈넉한 사찰이 어우러져 많은 도시인들이 즐겨 찾는 우리고장의 명산입니다. 석성(石城)은 한자 그대로 돌로 쌓은 산성이란 뜻입니다. 예전에는 보개산으로 불렸으나 1910년 이후 석성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속리산 천왕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을 갈래치고 칠현산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래 칩니다. 석성산은 칠현산 부근 2km 지점의 칠장산에서 시작해 강화도 앞 문수산에서 그 맥을 다하는 한남정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남정맥은 용인의 주요지역을 가르고 있습니다. 석성산는 용인시 관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읍치가 있었으며 지금은 석성산 아래 용인시청사가 들어서 있습니다.
☛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숲 ⓒ 아름다운소통 이철승
석성산의 동쪽에는 통화사가 있고 동북쪽에는 백령사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남방향 7부 능선에 성문터가 남아 있고, 석성산 정산에 서면 서쪽으로 기흥과 수원,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북쪽으로는 선장산과 에버랜드 뒤로 향수산, 노고봉, 정관산, 말아가리산으로 이어지며 남쪽은 군사시설에 막혀 안테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산행의 시작은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입니다. 포장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갑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이슬이 서리로 변해가는 계절 숲은 옷을 갈아입습니다. 지난여름 푸름으로 가득했던 숲은 소리 없이 시나브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중입니다. 연두와 녹색의 나뭇잎들은 갈색으로 또는 노랑과 빨강으로 천천히 변해갑니다. 갈참나무와 신갈나무 잎들은 물관을 다 잠그고 겨울을 준비합니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숲은 햇살이 내려앉아 포근하고 따스합니다. 따스한 숲길을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온몸으로 가을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걷다가 통화사를 우측에 두고 석성산으로 이어진 오르막으로 올라섭니다. 편안한 산길이 잠깐 이어지고 가파른 계단길이 계속됩니다. 체력을 안배하며 계단을 다 올라서며 너른 공터입니다. 비상시 헬기가 착륙하는 장소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쑥부쟁이가 바람에 흔들거리며 어서 오라 손짓합니다. 보라색 쑥부쟁이의 인사를 뒤로하고 바위구간을 조심스레 올라서면 바로 석성산 정상입니다. 널따란 데크 위에 석성산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으로 용인의 구석구석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 가을의 전령 쑥부쟁이 ⓒ 아름다운소통 이철승
용인의 진산 석성산의 가을을 담뿍 담고 천천히 산 아래로 내려섭니다. 북서쪽 동백호수공원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처음에는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미끄럼에 주의하며 서서히 하산해야 합니다. 조심조심 내려서다보면 평평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아파트 숲이 보입니다. 아파트 사이에 조성된 공원길을 따라 갑니다. 가을 하늘을 담고 있는 호수가 보입니다. 동백호수입니다. 이곳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우리고장의 산행을 마칩니다. 함께 길을 걸은 친구들과 자리를 옮겨 따뜻한 점심 나누며 가을의 한 자락을 함께한 석성산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혼자 걸으면 나만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백두대간인문꿈의학교는 함께 걷는 학교입니다.
< 산행 일정 >
08:50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앞 집결 / 스트레칭
09:00 용인시 청소년수련원 출발 / 산행 시작
11:10 석성산
12:30 동백호수공원 산행 마감
12:40 짬뽕타임 24시(동백중앙로 213,103호(종동, 삼성타워) / 031- 387-3477)
짜장면과 짬뽕으로 뒤풀이
13:40 식사 후 자유스럽게 해산
*상기 시간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석성산 산행 지도 ⓒ 아름다운소통 이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