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제목 나를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
본문 시편 139:13-18
시내에서 길을 걷다가 기울어진 경계석에 미끄럼방지용 테이프를 붙여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이 부근에 다른 사람을 생각해 주는 따뜻한 사람이 살고 있겠다 싶어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서로를 생각해 주는 곳이면 살만한 곳이란 뜻입니다. 횡단보도에서 행인이 대기하고 있을 때 운전자가 차를 멈추면 지나가는 사람은 공손히 인사를 합니다. 안전하게 건너도록 생각해 준 것이 고마운 것이지요. 작은 일이라도 서로를 생각해 주면 기쁨이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생각해 주시면 어떨까요? 나를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배우겠습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운 생각을 가지셨다
나를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은 지혜로운 분입니다. 창조하신 세계를 보십시오. 어떻게 지구보다 더 큰 행성들을 하늘에 달아 놓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측량할 수 없습니다. 누가 바닷물을 되어 보았으며 땅의 길이와 하늘의 높이를 재보았을까요?
13절에 사람 만드신 일을 보십시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시인은 사람을 지으심을 두고 기묘하심이라고 노래합니다. 감히 헤아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몸의 고유기능들을 알고 나면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의사들은 전문의 과정을 하는데 신체 중의 한 곳만 집중하여 일생 연구하지만,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그의 창조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생각이 깊으심을 보여주십니다. 창조의 순서를 보면 질서정연합니다. 피조물들 하나하나를 향한 생각이 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사람의 창조는 더욱 생각이 깊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생각은 구원 사역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십니다. 16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생각은 놀랍습니다. 태어나기 전, 잉태되어 하루도 안 된 우리를 생명책에 기록해 두셨다고 했습니다. 생명책에 기록하심은 나를 구원하심의 결정입니다.
지난주 목사님들과 함께 순천만습지를 입장하게 되었는데 한 분은 65세가 넘었고 머리는 완전 백발인데 경로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을 이장이 출생신고를 늦게 했기 때문입니다. 동생 이름도 틀리게 신고했다며 웃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장님과 다릅니다. 별들의 수효를 세시는 하나님은 나의 이름을 아십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생각해 주시고, 잉태하고 하루도 지나기 전에 생명책에 내 이름을 기록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생각해 주심에는 실수가 없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를 생각하고 계십니다.
어리석은 인생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일이 우리를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생각하기엔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십자가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일이었고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능력이었고 지혜였습니다. 지혜로운 생각을 가진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심을 감사합시다.
하나님의 생각은 보배롭다
사람의 생각 속에는 미움, 시기, 질투, 속임, 음탕함이 가득합니다. 사람의 생각 속에는 버려야 할 나쁜 생각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릅니다. 17절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하나님은 어떻게 하면 인류에게 복을 주실까? 풍성한 삶을 살게 할 수 있을까? 거친 광야를 통과하는 인생들을 위로해 주실까? 보배로운 생각들로 가득하십니다.
하나님의 생각 속에는 우리를 향하신 사랑이 깊습니다. 원수였던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무자격한 자들에게 주실 풍족한 은혜를 늘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는 금덩어리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모든 것이 아름답고 보배롭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보배로운 생각은 얼마나 될까요? 17절 하~18절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라고 했습니다. 시인은 시편 8:4에서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권고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생각하셔서 세상을 만드셨고 사랑하는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를 이 세상에 사는 동안만 돌보심이 아니라 죽음 그 이후까지 생각을 해두었습니다.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죄 사함과 영생을 선물해 주셨고,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원한 기업까지 마련해 두셨습니다. 보잘 것 없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은 이렇게 깊고 보배롭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생각해 주신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 해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도 무척 큽니다. 추수를 하고, 김장을 해도 자식들에게 줄 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설날에 줄 것까지 생각해 두었습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생각은 버릴 것이 없을 정로도 좋은 생각만 합니다.
또 자녀들도 철이 들면 부모를 생각해 줍니다. 자녀들들 키운 수고보다 자녀들에게 받은 위로와 기쁨이 더 많기도 합니다. 성도님들은 목사님을 생각해 주시는 마음이 목회사역에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대형 교회 목사님은 양복 400벌을 받았다는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저는 저대로 성도님들의 따뜻한 섬김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성껏 가꾼 채소, 과일, 반찬, 생선, 쌀을 주신 것만으로도 감격이고 기쁨입니다. 지난 주간엔 강대상에 알지 못한 분께서 봉투를 두고 가셨는데 편지와 금일봉이 담겨 있었습니다.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생각해 주는 사람은 없고 뜯어가는 사람만 있다며 짜증을 낼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라도 서러워하지 마십시오. 나를 항상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보배로운 생각이 많으신 하나님이 나를 생각해 주신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옛날 임금님이 신하를 생각하여 하사품을 주어지면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몸 둘 바를 몰라해합니다. 우리를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만왕의 왕이십니다. 그분이 나를 생각해 주시는 일은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 나를 생각 해주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욥이 하루 동안 자녀 10명을 잃고, 재산을 다 잃게 되었습니다.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혹독하게 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동안에도 욥을 향한 놀라운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2절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정금처럼 되었고, 자녀 열 명을 다시 얻고 재물은 갑절로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향해 지혜롭고, 보배로운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늘 좋은 생각만 갖고 계십니다. 렘29:11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 항상 지혜로운 생각, 가장 보배로운 생각을 갖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한 크고 깊은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하나님은 나를 생각해 주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 홀로 남아 있는 느낌이 들 때도 하나님의 생각 속에 나를 깊이 간직해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 최상의 지혜로움과 보배로운 생각을 품고 계십니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생각대로 실행하십니다.
바울은 에베소교인들이 마음의 눈을 밝아져서 하나님이 생각해 주신 것들 곧 그의 부르심의 소망, 성도 주어질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인지 알게 되기를 바랐습니다.(엡1:18-19) 시인은 잠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생각해 주신 은혜를 헤아리다니 어찌나 많은지 헤아리다가 잠에 빠졌습니다. 시인은 “내가 다시 깰 때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잠을 잘 때 하루 동안 베푸신 은혜를 헤아리다가 잠들기 바랍니다.
결론
지혜롭고 보배로운 생각으로 나를 생각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생각을 하고 계신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를 생각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을 올려드리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