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 남긴 채>
오늘은 3번째 토요활동으로 군산 선유도에 갔습니다.
점심을 먹기 전 잠시 몽돌해변을 구경했습니다.
몽돌해변은 바닥에 모래 대신 자갈이 깔려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자갈을 하나씩 주워 물수제비를 해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 식사는 선유도의 ‘고래포차’라는 횟집에서 먹었습니다.
원래 사회사업을 하시다 지금은 횟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셨습니다.
모둠회부터, 해물라면, 매운탕까지 바다 앞에서 먹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장자도에 있는 대장봉에 올랐습니다.
높이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사가 가팔랐습니다.
햇볕도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나무 사이를 지나, 바윗길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대장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대장봉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울타리 건너 바라본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곳곳에 아름다운 섬들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는 어업을 위해 배들이 지나다녔습니다.
마치 TV 프로그램에서 볼듯한 풍경이었습니다.
풍경을 구경하며 다 같이 사진도 찍으며 쉰 후, 다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있었지만, 올라가는 길에 비해 수월했습니다.
내려가던 중간에 바다가 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쉬었습니다.
과장님께선 잠시 저희에게 말과 행동을 멈추고, 노래를 트셨습니다.
잔잔한 음악과 뱃고동 소리만이 들렸습니다.
잠시 멍을 때리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남은 시간도 즐기고 열심히 해야지.”
아쉬움과 남은 날에 대한 기대를 털고 일어서 마저 내려왔습니다.
<바다에서 나가기 싫어>
대장봉에서 내려온 후, 몽돌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기 전 잠시 더숨99에서 선배님들이 오셨습니다.
오광한 선배님과 최길성 선배님이십니다. 저희를 위해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도 사 오셨습니다.
간단한 인사만 마치고 바다에 빠져들었습니다.
몽돌해변은 변산 고사포 해수욕장에 비해 깊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사포와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바다 위에서 빨간 모자를 쓴 채 얼굴만 내밀고 평온하게 떠다니는 은서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바다에서 다 같이 놀다 보니 어느새 나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채원이가 과장님이 나와야 한다는 말을 전해주러 왔습니다.
모두 아쉬워하면서 30분만 더 놀 수 없는지 부탁했습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최대한 천천히 바다에서 나왔습니다.
젖은 몸을 이끌고 차에 타 샤워장으로 갔습니다.
간단한 샤워로 바닷물을 씻어내고 더숨99 선배님들이 기다리시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서로 맡은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개인마다 사업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저희를 위해 찾아주시고 사업 관련 말씀도 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선배님들과 인사를 마치고 복지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오늘도 얼굴은 터질 것만 같이 붉어졌습니다.
즐거웠던 만큼 피부가 타는 것 같습니다.
탄 피부만큼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