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여행2 - 기차로 닛코에 도착해 버스로 "기리후리노타키 폭포" 에 가다!
2022년 11월 6일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 동쪽 산속에 자리한 자오온천 에서 버스를 타고 야마가타(山形)
역에 도착해 10시 2분 신칸센 츠바사호 를 타고는 11시 57분에 우츠노미야(宇道宮) 역에 도착합니다.
우츠노미야 (宇道宮) 역에서 바닥에 그어진 선을 따라가서는 다시 재래선인 12시 15분 출발 닛코행 션샤인
기차를 타고 들판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 40여분을 달려 12시 58분에 JR 닛코 日光 역에 도착합니다.
닛코역에 내려서 엄청 큰 코인로카 에 800엔 동전을 넣고 배낭을 넣은 다음에 밖으로 달려나와 광장에서
기리후리노타키 霧降ノ滝 행 버스를 찾느데 보이지 않는지라 다시 역안으로 들어가 인포 로 찾아갑니다.
인포에서 닛코 시내지도 를 받아들고는 저 기리후리노타키 霧降ノ滝 행 버스 시간표
타임테이블을 달래서 받아 드는데..... 여직원은 13시 02분 버스는 × 표시 를 합니다.
그러고는 다음 시간인 14시 37분 을 가리키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아니...... 여기 닛코 기차역에서 할일 없이 1시간 반 을 어떻게 기다려?
그래서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간이 13시 02분 인지라 버스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광장
건너편 이라기에 황급히 달려나가니....... 여직원도 걱정이 되는지 함께 뛰쳐 나옵니다.
광장 저편에 막 버스가 출발하는지라.... 이제 버스를 놓쳤으니 여기서 한시간 반
을 기다리기 보다는..... 그럼 도쇼구에 먼저 다녀와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련 이 남아 다시한번 더 광장 저편을 보니 막 새로
버스가 도착 하는지라..... 달려가서는 버스에 오르는데 숨이 찹니다!
일본 버스는 200엔 단일요금제인 교토 시내 를 제외하면 버스는 거리별로 요금 이 다른지라
뒷문으로 타면서 출입문 옆 상자에서 정리권이라고 부르는 종이 를 뽑은 다음에 내릴
정류소가 되면 버트을 누르는데, 버스가 서기 전에 일어서면 운전수에게서 야단 을 맞습니다.
버스가 완전히 선 다음에 일어나 앞으로 걸어나가서는 버스 전면에 모니터에서 내가 뽑은 정리권
종이에 적힌 해당 번호 요금을 확인 하고는 돈을 정확하게 맞추어서 요금함에 넣고 내립니다.
알본 버스는 거스럼돈 을 주지 않는지라 큰 돈은 작은 돈으로 교환 해야 하는데.... 천엔
이나 5천엔은 지폐 구멍 에 넣고, 500엔이나 100엔 동전은 동전 구멍 에
넣으면 10엔까지 나오므로 금액을 세서 정확하게 맞춰 요금 상자에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서두르거나 초조해 할 필요가 없이 천천히 정확하게 계산해서
내어야 하며, 내 뒤에 줄선 사람이나 또는 운전수며 밖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 짜증내거나 재촉하지 않으니..... 느긋하게 행동 해도 됩니다?
일본인들은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도가 튼 사람들이라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한국에
와서 3년을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게 뭐냐 물으니 "버스 타는 것" 이랍니다.
처음 1년간은 단 한번도 자기가 내릴 정류소 에 바로 내리지 못했다는데.... 일본에서 하던
버릇대로 버스가 정류소에 완전히 서면 그때서야 일어나서는 천천히 걸어
나오면 버스는 바로 출발해 버리니 내리지 못하는데, 3년이 되도 가끔은 그런다고 합니다?
동남아에 가서 식당에 들어가면 종업원들이 부러 "빨리 빨리" 라고 장난스레 소리치기도 하는데 이런저런
생각 중에 버스 전면 모니터에 다음 정류소는 기리후리노(霧降) 라고 뜨기에 하차 버튼 을 눌렀는데
조금 후에 그 다음 정류소는 기리후리노타키(霧降ノ滝) 라고 나오는지라 아차! 잘못 눌렀음을 깨닫습니다.
하차벨은 한번 더 눌려도 꺼지지 않고 버스는 기리후리노(霧降) 정류소 에 섰는데 내릴수는 없는지라...
일어서지 않고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눔의 버스가 출발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까 손님이 천천히 걸어 나올 때 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자세라.... 어쩔수 없는지라 앞으로
나가서는..... 운전수에게 다음 정류소에 내린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출발하는데 참 머쓱한 순간 입니다.
버스가 JR 닛코역 을 출발해 사철인 도부 닛코역 을 거쳐 운행한지 13분이 지나 13시 15분에
기리후리노타키 (霧降ノ滝) 정류소 에 서니...... 승객 중에 70% 는 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마음이 급한게 폭포로 가는 길 입구 를 찾아서는 발걸음을 빨리 하는데..... 닛코로
돌아가는 버스는 13시 57분 에 있으니 저걸 놓치면 다음 버스는 15시 39분 입니다!
그러니까 13시 57분 버스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폭포 까지가
도보로 15분 인지라 폭포 구경을 10분 한다고 치면 돌아오는 15분을 더해 13시
55분에 정류소에 되돌아오니 버스는 13시 57분이니 불과 2분 여유 가 있을 뿐 입니다.
오늘이 일요일 인 탓인지 자가용 으로 온 사람들도 많아 연인이나 가족 관광객 들이
엄청 많으니..... 폭포로 가는 나무 계단 길을 뒤따라 가자니 마음이 급합니다.
해서 염치 불구하고 “스미마셍” 을 외쳐 가면서 숱한 앞선 보행자들을 제치고
나는듯이 달려서 폭포로 찾아가는데..... 자칫 넘어지지 않은게 다행 입니다?
그런데 나는 폭포 아래에 까지 가서 폭포수 물에 손이라도 담글수 있으리라 여겼건만 거기 까지
가는게 아니라..... 반대편 산 중턱에 전망대 에서 계곡 건너편 2단 폭포를 바라보는 것 이네요?
그럼 직접 폭포까지 가는 것도 아니고 또 단풍이 엄청 예쁜것도 아닌데도 중국인을 비롯해서
일본인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게...... 기대 수준 이 그리 높지 않은 때문 일까요?
사람 사는게 "과유불급" 이라고 안분자족하면서 넘치지 않는게 마음을 편히 살수 있는길이라!
여기 기리후리노타키 외에도 게곤노타키, 우라미노타키 3곳을 일러 ‘닛코 3대 폭포’ 로 불리는데
기리후리강 으로 총 길이 75m에 달하는 폭포수가 상하 2단계 로 떨어지는 모습이 압권이라....
기리후리노타키 (霧降ノ滝) 폭포는 건너편 전망대에서 단풍 사이로 박력있게 떨어지는
폭포를 감상할 수 있어 유명하다는데... 주변에 안개가 자욱히 끼면 마이너스 이온
에 휩싸인 가운데 폭포와 단풍의 대조 를 바라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합니다.
또 저 폭포 주변에는 희소성 있는 풀과 나무 들이 서식하는 기리후리 고원
이 있어....... 단풍 구경을 하면서 하이킹 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봄이면 벚꼴놀이를 사쿠라 마쓰리라면서 즐기는데 특히나 밤 벚꽃놀이를 "요자쿠라(夜櫻 야앵)
라고 하며, 여름에는 축제 마쓰리 를 보고... 가을이면 단풍놀이 를 ‘단풍 사냥(모미지가리)’ 라고 부르니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보러 여행을 떠나는 ‘단풍 사냥’ 이 가을을 상징하는 레저 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