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절을 보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옛날에는 예언자들을 시켜서,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으나,
2 이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시켜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들을 만물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그로 말미암아 온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3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요, 하나님의 본바탕의 본보기이시요, 자기의 능력 있는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는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4 그는 천사들보다 훨씬 더 위대하게 되셨으니, 천사들보다 더 뛰어난 이름을 물려받으신 것입니다.
일반적인 서신서와는 달리 히브리서는 발신인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수신인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인사말도 없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예수님에 대한 설교로 시작합니다. 원래는 인사말이 있었는데 전달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본문에서 저자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시고, 온 세상을 지으신 분이며, 만물의 상속자이고, 만물을 보존하시는 분이라고 설파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구약에서 시작된 예언의 완성자이며,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오른 편에 앉으셔서 천사들보다 훨씬 더 위대하게 되셨다고 말합니다.
전형적인 두괄식 문장입니다. 이 본문에 히브리서 기자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이 함축되어 담겨있습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 저자는 예수님이 천사보다 뛰어난 존재인 이유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도 아들이라고 부르신 적이 없는데 예수님에게는 ‘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사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실 때 모두 그에게 경배하라고 말씀하셨다고 강변합니다. 14절을 보겠습니다.
14 천사들은 모두 구원의 상속자가 될 사람들을 섬기도록 보내심을 받은 영들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천사들은 예수님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은 사람들까지 섬기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일세기 말에 초대교회 안에 들어온 천사숭배신앙을 비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