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이 10월 16일(목) 개관 2주년을 맞이합니다. 아직 많이 서툴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박물관이 위치한 도안지역 주민들을 비롯 시민들과 가까운 박물관이 되고자 조그만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개관기념 당일(16일<목> 오후 7시 반)에는 시립교향악단 초청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사계(four seasons)'하면 비발디를 연상하지만 아르헨티나 출신의 탱고 작곡가로 유명한 피아졸라의 '사계'도 매력적입니다. 강렬하고 열정적인 피아졸라의 사계 가운데 가을 부분은 조금 더 센치하고 멜랑꼬리한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어 19일(일) 오후 4시에는 7인으로 구성된 퓨전창작 국악그룹 ‘아나야’의 ‘묵은지 겉절이 콘서트’공연이 펼쳐집니다. 국악, 가요, 랩 등 다양한 음악 색깔의 공연에서는 묵은지 같은 깊은 맛을 우려내는 전통의 소리들과 겉절이처럼 새콤달콤한 랩과 밴드의 사운드로 잘 차려진 한정식을 먹는 듯한 다양한 음악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1주일 뒤인 26일(일) 오후 4시에는 ‘인스’ 코믹인형극 그룹의 ‘빈대떡 신사’와 ‘모다트’ 그룹의 ‘감정공간’을 주제로 한 마임 공연을 1, 2부로 나누어 펼칩니다. 1부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을 몸짓으로 담아내는 마임의 감추어진 소리와 느릿느릿 흐느끼듯 멈추고 이어지는 무용이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입니다. 이어지는 2부 코믹인형극 ‘빈대떡 신사’는 배고픔이라는 원초적인 상황과 사건을 토대로 펼쳐지는 연극으로 독특한 외관의 인형들을 활용한 배우들의 인형 연기가 일품인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다양한 예술 장르의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가을날의 추억을 담고 박물관 주변 아름다운 자연을 향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한편, 대전역사박물관은 오는 30일 개막하는 개관 2주년 기념특별전을 준비중입니다. ‘호서명현 초상화전’이란 제목의 전시회에서는 김장생, 송시열, 권상하, 김만중, 한원진, 송병선을 비롯 정호, 대원군 등 대전과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호서명현 관련 40여 작품의 초상화가 소개됩니다.
오는 목요일(16일) 7시 반, 퇴근후 가족과 함께 오셔서 가을음악회를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위치 : 대전 유성구 도안대로 398(유성구 상대동 488) / 유성온천역에서 도안동 방향 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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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공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