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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연세대 신재흠 감독, '예비 챔프전'서 용인대에 판정승…"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실 이루겠다" | |
기사입력 2016-02-28 오전 11:45:00 | 최종수정 2016-03-01 오전 11:45:38 | |
▲27일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4강 용인대 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신촌 독수리' 연세대 신재흠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연세대는 27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선발전 준결승에서 연장 전반 5분 이근호(2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용인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지난 대회 8강에서 용인대에 0-1로 패한 아쉬움을 1년만에 깨끗하게 설욕하며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8강 홍익대 전 3-1 역전승에 이어 사실상 '예비 챔프전'이었던 용인대 전도 승리하며 'AGAIN 2012' 목표 달성 전선을 파란불로 만들었다. "지난 대회 8강에서 우리가 경기를 잘 풀고도 골을 넣지 못하며 용인대에 패했었다. 오늘도 우려대로 용인대가 경기 내내 수비적인 부분에서 압박이 좋아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와 함께 공격라인 선수들의 압박도 굉장히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실점하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판단했는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인지해줬다. 오히려 후반 이후 기동력 싸움에서 앞선 것이 좋은 리듬으로 이어졌다. 연장까지 가는 대혈전 속에서도 선수들이 지난 대회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대회 최고의 '메인 이벤트'로 손색없었던 이날 경기에서 연세대는 경기 내내 용인대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최전방 원톱 이근호와 유정완, 한승규(이상 2학년) 등의 연계 플레이 등을 통해 용인대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에 맞불을 놨으나 번번이 불발로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해결사 이현일과 공다휘, 공용훈(이상 3학년) 등을 축으로 연계 플레이 빈도를 높인 용인대의 공세에 아찔한 장면도 빚어졌지만, 골키퍼 전종혁과 센터백 김민재(이상 2학년), 리베로 최준기(4학년)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급한 불을 껐다.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연세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상민(4학년)과 유정완을 빼고 전주현(2학년)과 정성현(4학년)을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기동력과 움직임 등이 탁월한 이들을 통해 용인대의 강한 압박을 파괴할 복안이었다. 이후 연세대는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등이 살아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골 결정력 부재가 너무나 야속했다.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현우(4학년)의 선방에 잇따라 가로막히며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치열한 육탄전에도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며 연장전에 내몰린 연세대는 연장 전반 초반 용인대의 역습에 아찔한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연세대는 위력적인 측면 공격을 앞세워 힘겹게 '0'의 균형을 깼다. 연세대는 연장 전반 5분 두현석(3학년)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머리로 깨끗하게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내내 상대 집중견제에 허덕이던 이근호는 32강 단국대 전 이후 2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 연세대는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로 상대 공세를 차단하며 힘겹게 승리를 낚아챘다. "후반에 좋은 찬스가 많았음에도 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러나 미드필더 라인에서 (전)주현, (한)승규, (황)기욱이 등이 상대 압박을 잘 벗어나주니 우리의 패턴이 살아났다. 그 과정에서 용인대 선수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었고, 득점 찬스도 많이 양산됐다. 주현, 승규, 기욱이 등 미드필더 라인 선수들이 없었으며 쉽지 않은 경기였다. 공격에서부터 수비 전환이 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빚어지기 마련이다. 오늘은 상대에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수비 전환을 빨리 한 것이 유효했다." "(이)근호는 조별리그 때 잘하다가 결선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라이커는 상대 수비와 늘 부딪혀야 되기 마련이라 정신적으로 좀 더 강해질 필요성이 있다. 상대 수비의 타겟이 되면서 철저한 맨투맨에 허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정)성현이와 (두)현석이가 측면에서 흔들어주니 좋은 찬스를 얻었다. 골은 넣었어도 여전히 부족함은 많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동계훈련을 꾸준하게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올라왔다. 결승에서도 제 역할을 잘해주리라 믿는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연세대는 29일 호남 축구의 대표주자인 조선대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조선대가 우승후보 0순위인 중앙대와 숭실대 등을 연거푸 돌려세우며 상승 무드를 달리고 있지만, 현재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 분위기 등은 조선대에 절대 뒤질 것이 없다. 황의조(성남FC)와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 송수영(경남FC), 남승우(용인시청) 등이 활약하던 2012년 대회 이후 4년만에 정상 탈환을 이룰 수 있는 최적기를 잡은 셈이다. "조선대는 압박이 굉장히 빠르고 전체적인 기동력도 뛰어나다. 우승후보 중앙대, 숭실대 등을 잡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상당히 충전됐고, 본래 플레이의 만족감을 느끼면서 경기를 펼친다. 팀이 확실히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도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꾸준하게 소화했던 부분이 결과로 잘 이어지고 있다. 조선대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잘 준비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실을 맺겠다." -이상 연세대 신재흠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