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호러가 좋아요
그것도 옛날에 좋아하던 사이코 호러가 아니라
얼굴 퍼~~런 귀신들이 이불 속이나 옷장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 호러가 좋습니다
그러다 보게 된 것이 [스카이 하이]라는 심야 드라마 입니다
원작은 독특한 그림체와 세계관으로 인기를 얻은 동명의 만화 [스카이 하이].
드라마의 1편은 일년전에 방영했었고 작년 여름에는 극장판이 나왔고
이번 1월 부터는 [스카이 하이 2 ]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기대 했던 벌렁거리는 호러물은 아니였습니다.
불의의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지라
비참한 죽음과 음모와 살인등이 넘쳐나지만
결국 내용은 휴머니즘 드라마 이더군요
살해를 당하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혼들이 가는 [원한의 문]
그곳의 문지기 [이즈코]는 그 사람들에게 세가지 선택권을 줍니다
1.죽음을 받아드리고 천국으로 가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2.죽음을 받아드리지 않고 귀신으로 현세를 방황한다
3.현세의 인간 1명을 저주로 죽인다
죽음의 사연들도 가지가지에 원한도, 남은 미련도 여러가지,
3가지 선택권에서의 갈림길도 여러가지입니다
이지메를 당해 그 아이들을 저주로 죽일 각오로 죽고서도
결국 삶을 그리워해 재생을 택하는 여고생
평생을 지켜온 회사의 옥상에 남을 것을 선택하는 경비원
재생을 하려했지만 자신을 죽이고 영광에 자리에 올라간 여자를 용서할수 없어서
결국은 죽이고 지옥으로 가게 되는 여배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불교적 세계관,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면 당연히 지옥,
그리고 자신이 죽인 사람은 혼이 되어서도 자신을 저주로 죽일수도 있다면
아마 이 세상에 남의 목숨을 빼앗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원작 만화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편 2권, 새로 연재를 시작한 신서 1권, 카르마편 2권으로
본편과 신서는 연결되는 이야기 이지만
카르마는 그 세계관만 빌려온 독립적인 이야기로,
예를 들자면 [극장판]이라는 느낌이랄까요
만화를 보다가 알게 됬는데요
드라마에서 마지막에 그 혼들이 선택을 하면 그 선택의 문이 열리고
문지기 이즈코는 언제나 [おいきなさい(가거라)]라는 정해진 멘트를 합니다
그런데 그 선택에 따라 그 한자가 달라지더군요
재생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お生きなさい]이구요
현세를 떠돌 것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お行きなさい]이고
죽이는 것을 선택해 지옥으로 가는 사람에게는 [お逝きなさい]이더라구요
셋 다 발음은 같아서 드라마에서는 못 깨달았던 사실이였습니다 ^_^
이즈코 역을 맏은 釈 由美子 (샤크 유미코)는
생긋 웃을때 뾰족한 턱과 반달 모양으로 휘어지는 눈과 깨끗한 느낌이
어딘가 모르게 만화에 나오는 미소녀 캐릭터 같은 느낌이에요
이 말은 칭찬일 수도 ,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굉장히 맘에 든 드라마였습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입니다
첫댓글 와.. 다들 1번을 택할줄알았는데 아닌것도 있군요...저도 이런 호러물 굉장히 좋아합니다! 봐야겠어요! 상세한 감상후기~^^
샤쿠 유미코 양을 저도 좋아합니다. 스카이 하이 극장판도 볼 만하겠던데요...스카이하이극장판 예고편만 봤습니다만...정말 소재가 특이하더군요...세 가지 선택 중 가장 섬뜩했던 것은 자기가 저주하는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거이죠...극장판 정말 보고 싶네요.
님이 말하시는 '이런 류'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내용이 엄청 흥미 진진해 보이는군요 * _* 저도 꼭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