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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이 낀 황금연휴! 캠핑장마다 캠퍼들로 넘쳐나지만, 능글님의 제안으로 네가족이 한산도 옆 추봉도에서 오붓하게 캠핑을 즐겼던 연휴였다.
국도로 가던중 통영IC가 막힌다는 전광판 안내에 따라 아예 국도를 달려 12시경 만나기로 했던 거제대교 근처 식당에 도착한다.
국내 최대 굴 생산지답게 홍보도 화끈하다.
식당 창 너머로 다도해를 감상하는 사이
식사가 나오고,
함께 밥을 먹으며, 일정을 논의한다.
네가족 총15명! 부디 즐거운 추억 만들기를...
식사후 거제대교를 건너 어구도선장에 도착
연휴라 그런지 한산도로 가려는 차들로 길게 줄이 만들어졌다.
마침 카페리가 한산도를 향해 출발을 한다.
차량 11,000원의 도선비
배가 다시 오려면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꽁띠님은 낚시 채비를 서두른다.
대를 드리운지 얼마되지 않아
한마리 잡아 올리신다. 하지만 씨알도 작고 오늘은 석가탄신일인지라 방생을...
급 낚시에 관심을 보이시는 해울님 하지만
한산도로 갔던 배가 돌아오는 바람에 낚시를 접어야 했다.
18대 선적 가능한 배에 차를 싣고
다도해를 감상하며,
단체사진도 찍다보니 15분의 운항시간이 더욱 짧게 느껴진다.
한산도 소고포도선장에서 차로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추봉도!!
바깥지기들이 사이트 구축하는 동안 안지기와 애들은 맞은편 봉암해수욕장으로 산책을 간다.
모래가 아닌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
파도에 몽돌이 휩쓸리는 소리가 아름답다.
그 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물이 깨끗하여 비취색이 감도는 바다를 보니 뛰어들고 싶다.
해수욕장 끝나는 지점엔 걷기 좋은 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면
2박3일간 휴식처가 될
보금자리가 나온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탓에
타프 중앙으로 스트링을 하나씩 더 설치하고,
마침 작업 나갔던 배가 왔길래 가본다.
참돔, 도다리, 쥐치, 갑오징어 등을 사서
봉지에 나뉘들고 팬션으로 돌아온다.
팬션엔 아이들이 TV를 보고 있고,
주방에선 능글님과 꽁띠님께서 횟감을 장만중~~
얼마후 먹음직스런 회가 나왔다.
특히 참돔은 껍질을 불에 살짝 그을려 식감을 더했는데, 능글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한산도쪽 가로등에 불이 들어올 무렵
우리도 금요일 밤 파티를 위해 불을 피웠다.
장작이 숯으로 변해갈 즈음
가리비를 호일에 싸서 익혀
초장을 발라 소주 한잔과 함께 사라진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와 함께 빈병의 숫자도 늘어만 갔다.
토요일 아침은 시원한 조개탕과 함께
어제보다 바람도 없는 화창한 날씨에 타프 아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제승당으로 향한다.
천천히 걸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제승당 초입인 대첩문을 지나
이 곳 제승당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께서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곳이다.
제승당 우측엔 수루가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적의 동정을 살피던 망루로써
어릴 적 누구나 한번씩 외웠을 한산도가가 적혀있다.
씨티맨님도 제승당 곳곳을 사진에 담기 여념이 없다.
꽁띠님 가족사진 한장 남겨 드리고,
연휴가 그런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제승당 왼편 홍살문을 너머
내살문을 지나면
충무사가 나온다.
충무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매년 2회 제향을 올린다고 한다.
해울님은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이순신 장군의 기운을 받은 듯, 늠름한 모습을 하고 있는 큰아들...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더불어 가족사진도
서로 찍어주며,
충무사를 나와 왼편 한산정으로 걸음을 옮긴다.
꽁띠님 가족
능글님 가족
빅스타 가족
작은아들 많이 느꼈냐?
제승당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악도리님을 우연히 만났다. 한산도 폐교에서 캠핑중이라 맥주 한박스 사들고 방문하려 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
사이트로 돌아오자마자 안지기들은 김밥을 말기 시작한다.
라면에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조각배에 몸을 싣고,
근처 폐양식장으로 이동한다.
많이 잡을 수 있을지
잔뜩 기대를 하며...
도착하자마자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시간여 낚시를 한다.
돌아오는 길에 해울님도 노를 저어 보지만 배가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
도다리, 보리멸, 게르치 등 10마리 조과를 안고 돌아왔다.
그사이 납짝만두에 아채를 곁들여 맥주 한잔 하고,
튀김하는 사이, 잡은 회를 꽁디님이 손질해 오셨는데 아이들이 달려들어 먹는 바람에 사진도 못찍고, 한점 맛보고 끝 ㅠㅠ
저녁 식사 후
우리 뿐 아니라 팬션 손님들도 저녁 술자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스토커님 부부도 달려오셔서 토요일 밤이 더욱 풍성하다.
낮에 들렀던 제승당의 한산도가를 되새겨 본다.
寒山島月明夜(한산도 월명야)
上戍樓撫大刀(상수루무대도)
深愁時何處(심수시하처)
一聲羌笛更添愁(일성강적경첨수)
쿨러를 털어 갖은 안주 만들어 먹고,
누구 발이 큰지 재보기도 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주변에 계시던 분들은 팬션으로 돌아가고
팬션 사장님이 가져오신 갑오징어회로 달리다 눈치게임, 민방위게임 등 늦게까지 놀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녘 비바람에 타프가 무너져 씨티맨님과 꽁띠님이 고생하셨다는데 저만 잘 잔것 같아 죄송스럽다.
촉촉히 젖은 텐트며 타프를 뒤로하고 산책을 나섰다.
산아래까지 내려온 안개와 파도가 운치있는 아침이다.
파도소리와 몽돌소리가 절묘한 화음을 이루고,
등대너머 한산도도 구름에 가려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저멀리 2007년 만들어진 한산도와 추봉도를 연결하는 추봉도와 어제 낚시를 했던 폐양식장도 보인다.
먼발치에서도 눈에 들어온다.
남은 김밥을 계란옷 입혀 아침을 먹고,
2박3일 정들었던 자리를 정리한다. 한산도를 빠져나가기 위해 배를 타야 하므로...
소고포 도선장에 도착하니 섬을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배편을 기다리며, 남은 음식을 먹는다.
늦은 점심은 장승포의 항만식당
가격이 많이 올랐다. ㅠㅠ
해물도 예전만 못하고... ㅠㅠ
그래도 늦은 점심 맛있게~~
다음을 기약하며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집으로 오는 길은 거가대교를 택했다. 통행료가 비싸 애써 외면했는데 개통이후 처음이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길
귀가 조금 먹먹한 것 같기도 하고...
캠핑장이 아닌 팬션 주차장에서 지냈던 2박3일! 캠핑장이 아니기에 우리가 전세낼 수 있었던 곳! 다음에 다시 가 봤으면 좋겠다. 당신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능글님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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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멋지십니다ㅋ
근데 질문하나 드려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다름이 이니라 항상 거의 매주 가시는데 캠핑장을 미리 정해놓코 예약을 하시는건지요?자주가진 못하지만 갈때면 항상 선착순인 당항포를 가게 되는데요 다른곳을 갈려니 예약이 쉽지않네요ㅜㅜ
반갑습니다. 꼴통아빠님~~
예약을 할 때에는 보통 2주전에 하구요.
그렇지 못할 경우엔 선착순이나 전기가 안되는 곳으로 갑니다.
6월 정모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 만들면서 노하우도 전수 받으세요. ^&^
멋지세요 모두들~
자주 들러주세요. ^&^
조언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정모하는날 친구들이랑 밀양 대경캠프장으로 가는데 시간되면 스토커행님도 볼겸 한번 들리겠습니다
ㅎㅎ 알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